2025년 한국은행 통화 및 유동성 통계 개편: 무엇이 달라졌나? 2025년 말, 한국은행은 약 20년 만에 통화량 및 유동성 지표

작성자박홍기작가|작성시간26.01.05|조회수1,273 목록 댓글 68

2025년 한국은행 통화 및 유동성 통계 개편: 무엇이 달라졌나?

2025년 말, 한국은행은 약 20년 만에 통화량 및 유동성 지표 통계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 이전에 ‘돈’으로 함께 묶었던 현금·예금과 투자상품을 구분하여 계산하도록 한 것이 핵심입니다. IMF의 통화금융통계 매뉴얼 개정과 국내 금융시장 구조 변화 등을 반영한 이번 개편은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

왜 개편이 필요했을까?

국제 기준 반영: IMF는 2017년 발간된 통화금융통계 매뉴얼에서 광의통화(M2)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경제주체 분류를 SNA와 같은 국제 기준에 맞추도록 권고했습니다

. 한국은행은 이 지침을 따르면서 경제 환경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개편을 추진했습니다.

금융상품 다양화: 2002년 이후 펀드, CMA, 발행어음 등 다양한 금융상품이 등장했습니다. 기존 통계는 이런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실제로 언제든 쓸 수 있는 돈과 투자 성격의 자산을 모두 포함시켜 과장된 유동성을 보여줬습니다.

혼선 해소: 개편 전에는 은행 예금에서 주식·채권형 펀드로 돈이 이동해도 M2에 그대로 포함돼 유동성이 늘어난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예금이 투자로 빠져나간 현상일 뿐이었습니다. 이번 개편은 이런 착시를 제거했습니다

.

무엇이 바뀌었나?

수익증권 제외: 주식형·채권형·혼합형 펀드 등 Non‑MMF 수익증권이 M2에서 제외됐습니다. 이 자산들은 언제든 팔 수 있지만 가격이 변동돼 가치저장 기능이 떨어지는 ‘투자자산’으로 분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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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단기상품 편입: 초대형 IB 발행어음과 발행어음형 CMA가 M2에 신규로 포함됐습니다. 이 상품들은 1년 이내 만기와 원금 보장 구조로 예금처럼 안전하다고 판단됐습니다

기타 조정: MMF, 2년 미만 금융채 등 일부 항목은 편제방법 개선과 기초자료 보완에 따라 M2에서 증가했으며, 일부 예금 항목은 다소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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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체별 재분류: 기업·가계·기타 금융기관의 M2 보유액을 재분류하여 비금융기업과 기타금융기관의 M2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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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구성항목 신·구 비교

(2025년 10월 기준, 조 원)

항목 기존 M2 새로운 M2 차이 (신-구)
M2 총액 4 466.3 4 056.8 –409.5
현금통화 197.2 196.5 –0.7
요구불예금 392.4 397.6 +5.2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742.8 735.9 –6.9
MMF (머니마켓펀드) 120.5 168.1 +47.6
2년 미만 정기예·적금 1 809.3 1 777.6 –31.7
수익증권 (주식·채권 펀드 등) 497.1 0 –497.1
시장형상품 (CD, RP 등) 32.6 57.2 +24.6
2년 미만 금융채 137.3 165.3 +28.0
2년 미만 금전신탁 310.9 279.3 –31.6
기타 통화성 금융상품 (CMA, 발행어음 등) 226.3 279.4 +53.1

주요 증감 원인: 수익증권 제외가 –497.1조원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며, 초대형 IB 발행어음과 CMA 등 신규 포함이 +44.7조원, 기타 편제 개선이 +43.0조원 증가로 작용했습니다
.

위 차트는 각 항목별로 개편 후 금액이 기존보다 얼마나 늘거나 줄었는지 보여줍니다. 파란색 막대가 위로 올라가면 새 M2가 늘어난 것이고, 아래로 내려가면 줄어든 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집 안에 두 개의 저금통이 있습니다.

첫 번째 저금통은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돈만 넣어두는 통입니다(현금, 은행 통장, 안전한 단기예금).

두 번째 저금통은 주식이나 펀드 같이 가치가 오르락내리락하는 투자를 넣어두는 통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통계는 두 개의 저금통을 합쳐서 한 통인 것처럼 계산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통의 돈이 줄고 두 번째 통의 돈이 늘어나도, 전체 돈이 늘어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는 두 통을 따로 셉니다.

**투자용 저금통(수익증권)**은 통계에서 빼버렸어요. 왜냐하면 이건 가격이 변해 쉽게 쓰기 어렵고, 돈과는 다른 성격이니까요.

대신 안전한 예금처럼 쓸 수 있는 증권사 발행어음과 CMA는 돈으로 인정해 첫 번째 통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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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니 진짜 쓸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더 정확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통화정책(금리 결정)

전에는 M2가 급증하면 “시중에 돈이 너무 많다”는 신호로 해석해 금리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증가분 중 상당수가 펀드 같은 투자상품이었기에 실제 유동성 판단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개편 후 새 M2는 현금이나 예금처럼 바로 쓸 수 있는 돈만을 반영하므로, 금리와 통화량의 연관성이 더 뚜렷해집니다

. 한국은행은 향후 1년 동안은 구 M2도 함께 발표해 시장 혼선을 줄일 예정입니다

.

금융시장

투자자나 은행들은 이제 돈의 이동 경로를 더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예금이 펀드로 빠져나가 M2가 줄면, 그 이유를 투자 이동으로 바로 알 수 있고, 증권사 발행어음 등으로 이동하면 M2가 유지되니 유동성이 안전자산으로 머물러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은행과 증권사의 자금 조달 경쟁도 통계상 드러나게 됩니다.

가계·기업

가계: 현금과 예금을 줄이고 펀드 등에 투자하면 이제 통계에서 ‘돈’이 줄어든 것으로 잡힙니다. 따라서 가계가 불확실한 시기에는 예금 등 안전 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를 새 M2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 비금융기업과 기타금융기관의 M2가 각각 –13.9%, –19.7% 감소하여, 이들 기업이 펀드 등에 자금을 운용해왔음을 보여줍니다

. 앞으로는 기업들도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

한국은행은 통계 개편 이후 2026년 1월부터 1년간은 신 M2와 구 M2를 병행하여 발표하고 이후에는 신 기준만 발표합니다

. 이 과도기 동안 시장 참가자와 국민들은 두 지표를 비교하며 차이를 익힐 수 있습니다. 앞으로 M2 숫자를 볼 때는 **“어디에 있는 돈인가?”**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돈과 투자 구분: 수익증권은 통화에서 제외되고, 예금처럼 안전한 발행어음은 포함되어 M2가 더 ‘현금다운’ 지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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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총액 감소 –9.2%: 2025년 10월 기준 새 M2는 4 056.8조원으로 구 M2보다 409.5조원 줄었습니다
bok.or.kr
. 줄어든 것은 투자상품을 뺀 효과입니다.

투자상품 이동이 투명: M2 감소는 예금이 펀드로 이동한 신호로 해석됩니다. 은행과 증권사의 자금 흐름 차이가 통계에 나타납니다.

정책적 활용 강화: 새 M2 증가율은 2025년 10월 전년동월비 5.2%로 구 M2(8.7%)보다 낮습니다

. 중앙은행은 금리 결정 등에서 보다 정확한 유동성 지표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선택: 가계와 기업은 현금성 자산과 투자자산을 구분해 자금운용 전략을 세우고, 유동성 위험을 꼼꼼히 관리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시중에 풀린 돈을 계산하는 방식을 바꾼 것입니다. 특히 우리가 흔히 들어온 M2(광의통화) 지표의 범위가 달라졌습니다. 그 결과 통계상 M2 규모가 약 400조 원 줄어들고 증가율도 절반 가까이 낮아졌는데요. 갑자기 돈이 사라진 걸까요? 사실은 돈의 분류 기준이 바뀐 것일 뿐입니다. 이번 개편으로 한국은행은 경제에 풀린 돈의 **‘진짜 흐름’**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도 통화 지표를 볼 때 새로운 관점이 필요해졌습니다. 이제 이번 변화가 통화정책, 금융시장, 가계·기업의 자산운용, 통계 해석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통화정책: 중앙은행의 '돈의 흐름' 파악에 생긴 변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경제에 풀린 돈의 양과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며 통화정책을 펴는데, 이번 개편은 그 관측 창을 한층 맑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개편 전에는 M2 지표에 펀드 등 투자상품까지 포함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실제보다 부풀어 보이는 착시가 있었습니다

. 예를 들어 은행 예금에서 빠져나간 돈이 투자펀드로 흘러가도 옛 기준 M2에는 그대로 잡혀, 중앙은행 입장에선 ‘돈이 그대로 있다’고 착각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제는 이러한 수익증권(펀드, ETF 등 투자상품)들이 M2에서 빠져, M2가 진짜 현금이나 바로 쓸 수 있는 예금만을 더욱 정확히 반영하게 됐습니다
. 말하자면 지표의 '화폐성'(돈으로서의 순수한 속성)이 강화되어, 한국은행이 돈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이 변화는 통화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줍니다. 한국은행은 이자율을 조정하는 등의 통화정책을 할 때 통화량 지표를 하나의 정보 도구로 삼는데요

. 이제 M2 증가율 등 통화지표가 더 신뢰할 만한 지표가 되었으므로, 중앙은행은 경기나 물가를 판단할 때 노이즈(잡음)가 줄어든 깨끗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김민수 팀장은 “최근 ETF·펀드 자금 유입으로 M2가 과하게 부풀려진 측면이 있었다”며, 이번 개편으로 **“통화통계의 실효성을 높여 금리 중심 통화정책 판단에 활용도를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비유하자면, 이전에는 체온계에 뜨거운 찜질팩을 함께 측정해 체온이 높게 나온 격이었다면, 이제 체온계에서 찜질팩을 떼어내 정확한 체온을 잴 수 있게 된 셈입니다. 그만큼 중앙은행이 경제의 **‘돈맥’(돈의 혈류)**을 제대로 짚고 적절한 처방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또한 한국은행은 통계 작성 방식도 개선하여, 어느 분야에 돈이 어떻게 흘러들어가는지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보험사, 증권사, 연금기금 등으로 이루어진 ‘기타 금융기관’ 부문의 통계가 국제 기준에 맞게 더 세분화되었는데요

. 이는 유로 지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시도된 고난도 작업으로, 그만큼 정교한 데이터가 확보되었다는 의미입니다

. 이제 한국은행은 각 금융기관 유형별로 돈을 어떻게 보유하고 운용하는지 자세히 볼 수 있어, 정책을 만들 때 기초 자료로 활용 가치가 커졌습니다

. 쉽게 말해, 돈의 흐름 지도에 상세한 지형도가 추가된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모두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더 정확히 해석하고, 경제 상황에 맞는 통화정책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입니다.

금융시장: 예금·펀드·증권사 상품 간 '돈의 이동' 포착

이번 통계 개편은 금융시장 내 자금 이동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도 새로운 창을 열어주었습니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는 금리가 오르내릴 때 돈이 은행 예금에서 펀드나 증권사 단기상품으로 이동하는 일이 흔합니다. 예를 들어 은행 금리가 낮을 때 사람들은 돈을 예금 대신 수익률이 높은 펀드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옮기기도 하고, 반대로 시장이 불안할 때는 투자상품에서 돈을 빼 은행에 넣기도 하지요. 이전의 통화지표에서는 이런 이동이 한 지표 안에 뒤섞여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M2에서 투자펀드 자금이 제외되고 대신 증권사 CMA나 초대형 투자은행의 단기 어음 등은 새로 포함되면서

, 돈이 어디에서 어디로 흘렀는지가 훨씬 투명하게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달에 M2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다면 이제는 “사람들이 예금 등을 빼서 펀드에 넣었구나” 하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M2에는 펀드가 빠져있으니, M2 감소는 곧 돈이 은행 통장에서 투자상품 쪽으로 이동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M2가 늘고 있다면, 사람들은 돈을 투자보다는 현금이나 예금 형태로 쥐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광의유동성(L) 지표에는 국채나 기업어음 같은 더 폭넓은 자금까지 포함되므로, L을 보면 여전히 시중의 모든 돈의 총량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개편으로 M2의 증가율은 크게 낮아졌지만 Lf나 L의 증가율은 소폭만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 이는 투자상품으로 간 돈이 여전히 금융시장에 유동성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제 우리는 M2와 L 지표를 함께 보면서, 돈이 은행 계좌에 있는지 아니면 펀드나 채권 같은 투자처로 흘러갔는지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 금융기관별 통화 보유 통계 세분화를 통해, 금융시장의 돈 흐름 지도를 더욱 정밀하게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기타 금융기관 부문의 통계를 세분화하면서, 데이터가 쌓이면 각각의 금융기관(은행, 보험, 증권, 연금 등)이 통화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또 어떻게 운용하는지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는 마치 자금의 흐름에 색깔을 입혀 어느 관으로 얼마나 흐르는지 볼 수 있게 된 것과 비슷합니다. 가령, 증권사들이 고객의 예탁금이나 CMA로 얼마나 자금을 모으는지, 보험사나 연금펀드에 자금이 얼마나 쌓이는지가 이전보다 명확해질 것입니다. 그 결과 금융시장 참가자들도 어떤 부문에 자금이 몰리고 빠지는지 통계를 통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개편은 예금 ↔ 투자상품 사이의 돈의 이동을 시각화해주어, 금융시장의 흐름을 읽는 눈을 길러주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가계·기업의 자산운용: ‘현금’과 ‘투자’의 똑똑한 구분

통화 통계 개편은 우리 가계와 기업의 돈 관리 방식에도 하나의 교훈을 줍니다. 이번에 한국은행이 M2에서 제외한 펀드나 ETF 같은 투자상품들은 왜 뺐을까요? 그 이유는 가격 변동이 크고 당장 현금처럼 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다시 말해, 이런 투자상품들은 가치가 출렁일 수 있어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쓰기 어렵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현금으로 바꾸기 힘들 수 있는 자산입니다

. 한국은행은 이런 자산을 **‘돈’이라기보다는 ‘투자자산’**으로 보고 M2 통화 지표에서 빼버린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가계와 기업도 자신의 자산 중 어떤 부분이 바로 쓸 수 있는 돈이고 어떤 부분이 투자자산인지 명확히 구분해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개편은 개인과 기업에게 **“당신의 현금과 투자자산을 구분해서 생각하라”**고 일깨워주는 셈입니다.

가계의 경우, 생활비나 비상금으로 쓸 현금성 자산과 수익을 내기 위해 운용하는 투자자산을 구분짓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통계상 M2에 포함되는 자산이 곧 우리의 **‘현금처럼 바로 쓸 수 있는 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건 현금,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 통장), 단기 예·적금, CMA 등 비교적 안전하고 유동성이 높은 자산들입니다. 반면 M2에서 빠진 펀드, 주식, 채권형 상품 등은 가치가 변동될 수 있는 투자자산으로, 당장 필요할 때 바로 현금화하려면 원금 손실 위험이나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것들입니다. 가정경제에서 투자자산은 장기적인 목돈 불리기에 활용하고, 현금성 자산은 갑작스런 지출이나 생활 안정용으로 일정 수준 확보해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번 통계 개편으로 국가 경제 통계도 그렇게 구분하고 있으니, 개인도 가계부를 볼 때 “이건 예비비(현금), 이건 투자 중인 돈”이라고 두 주머니로 나눠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 재무관리에서 유동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투자자산의 구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통화 통계의 변화는 기업들에게도 운전자금으로 쓸 현금성 자산과, 여유자금으로 굴리는 투자자산을 구분해서 관리하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이 남는 자금으로 단기 채권이나 펀드에 넣어두었다면, 이는 장부상 돈이지만 당장 급하게 쓸 수 없는 자금일 수 있습니다. 이번 개편에서 그런 자금은 통화량 통계에서 ‘돈’ 취급을 받지 못하게 되었듯이, 기업도 유동성 위험 관리를 위해 이러한 부분을 별도로 파악해야 합니다. **“돈은 돈, 투자자산은 투자자산”**이라는 원칙을 세우고 재무 계획을 세운다면, 가계든 기업이든 예상치 못한 금리 변화나 시장 변동에도 더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통계 해석: M2와 L 지표, 숫자 변화의 진짜 의미는?

이제 뉴스나 경제지표에서 M2, L 등의 숫자를 볼 때도 새로운 해석의 관점이 필요합니다. 먼저, 통계 개편으로 인해 M2 수치는 이전보다 낮아졌으나 돈이 증발한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2025년 10월 기준으로 옛 기준 M2가 약 4,466조 원이었는데 신 기준 M2는 약 4,056조 원으로 409조 원(약 9.2%) 줄어들었습니다

. 그렇다고 해서 실제로 409조 원어치의 돈이 사라진 게 아닙니다. 그 차이는 주로 펀드 등에 들어가 있던 자금 약 497조 원을 ‘돈’ 목록에서 빼고, 대신 증권사 CMA 등 약 44조 원을 새로 추가한 결과입니다

. 마치 과일 바구니에서 사과와 귤을 모두 세던 것을, 이제 사과만 세기 시작하면서 사과 개수가 줄어든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여전히 바구니에 있지만, 이제는 사과로 안 세고 따로 보는 것이죠. 따라서 개편 이후 M2의 숫자가 이전보다 작다고 해서 우리 경제에 풀린 돈 자체가 줄어들었다고 오해하면 안 됩니다.

또 M2 증가율이 개편으로 낮아진 것도 경제에 풀린 자금 흐름을 새로 분류했기 때문이지, 급작스런 긴축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개편 전 8%대였던 M2 증가율이 개편 후에는 5%대로 뚝 떨어졌는데

, 이는 기존에 M2 증가의 한 요인이었던 펀드자금 유입분을 제외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여전히 펀드 등을 포함하는 광의유동성 L의 증가율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 예를 들어, 개편 전후를 모두 공표한 자료를 본다면 “M2 증가율은 낮아졌는데 L 증가율은 크게 변하지 않았네?” 하고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 경우 “시중에 돈이 줄거나 늘어난 게 아니라, 돈이 간 곳이 달라졌구나” 하고 해석하는 것이 맞습니다. M2는 실제 유통 통화, L은 더 광범위한 유동자산까지 보는 개념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 숫자가 바뀌었더라도 우리 손에 쥔 돈과 투자한 돈을 따로 집계한 결과일 뿐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통계 변화를 볼 때 너무 불안해하거나 과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은행도 개편된 통계를 발표하면서 1년간은 옛 기준 M2 통계도 함께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 이는 새 지표에 익숙하지 않은 국민과 시장 참가자들이 혼란 없이 비교해볼 수 있게 하려는 조치입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신 기준에 익숙해지고, 통화량 지표를 볼 때 “이 숫자는 이제 이렇게 해석해야지” 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의 절대크기보다 그 숫자가 말해주는 ‘돈의 성격과 흐름’**입니다. 이제 M2와 L 숫자를 볼 때 “이 돈들은 얼마나 빨리 쓸 수 있는 돈인가?”, **“돈이 어디에 머물러 있나?”**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숫자가 줄었다고 걱정하기보다는,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통계 개편 이후 달라진 올바른 접근일 것입니다. 돈의 양뿐 아니라 모양(형태)이 바뀐 것을 나타내는 지표인 만큼, 우리의 해석 방식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야 합니다.

정리 및 요약

정리하면, 2025년 한국은행 통화·유동성 통계 개편은 경제에 풀린 돈의 정의와 분류를 현대화한 작업입니다. M2 통화지표에서 펀드 등의 투자상품을 제외함으로써, 중앙은행은 정확한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게 되었고
, 금융시장에서는 예금과 투자상품 간 자금 이동을 읽어내기가 수월해졌습니다. 가계와 기업은 현금성 자산과 투자자산을 구분해서 관리하는 마인드가 더욱 중요해졌고, 통계 수치를 볼 때도 숫자 변화의 이면에 있는 자금의 흐름과 성격을 이해해야 합니다. 개편으로 통화지표는 한층 투명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게 되었으며, 이는 우리 모두가 경제를 보는 눈을 좀 더 정확하게 만들어주는 변화입니다. 앞으로 이 새로운 통계 기준에 익숙해지면, 돈의 움직임을 한층 직관적으로 파악하여 합리적인 금융생활과 정책 판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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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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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이윌 | 작성시간 26.01.31 감사합니다
  • 작성자늘베시시 | 작성시간 26.02.06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작성자Hadis7 | 작성시간 26.02.07 감사합니다.
  • 작성자잘살아보쉐 | 작성시간 26.02.20 감사합니다
  • 작성자강촌의 연금술사 | 작성시간 26.02.21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공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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