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국제 도서전 리미티드 에디션 이니 한번쯤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특히나 올해 주제가 AI로 글을 쓴다는것에 관해서인지라.
*교보문고 책소개 펌
매년 서울국제도서전을 기념해 발간되는 ‘리미티드 에디션’ 2026년판 『인간선언 Homo duduri』가 출간되었다. 2026년 서울국제도서전은 인공지능이 일상이 된 시대, 인간의 고유한 영역을 묻기 위해 ‘인간선언’이라는 주제를 던진다. ‘Homo duduri’는 한국 고대 문헌 속 도깨비이자 대장장이의 원형인 ‘두두리’에서 빌려온 이름이다. 두두리가 불 앞에서 달아나지 않고 불을 응시하며 도구를 만들어냈듯이 현대의 인간 역시 AI라는 거대한 불길을 도구로 삼아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2026년 서울국제도서전 ‘인간선언’의 주제글을 소설가 김연수가 AI와 공동으로 작성한 과정을 담은 특별 기고로 문을 연다. 확률로 답을 내리는 AI와 달리, 오류를 끌어안으며 질문을 던지는 인간의 불확정성과 인간 존재의 다면성을 강화길, 김혜진, 박선우, 장강명의 소설, 안태운, 유선혜, 육호수, 이제니의 시, 배순탁, 원소윤의 에시이로 풀어낸다. 자신이 그린 그림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도서전 내 행사 ‘일러스트레이터스 월’에 선정된 김은경, 소지예, 이이오 세 작가의 일러스트도 함께 만나본다.
*책속 문장들
ㆍ다음 내용을 기억해 주세요. 우리의 논의에 아주 중요하니까요. 당신은 모든 답을 알고 있는 존재인 AI이고, 저는 가능성을 찾기 위해 오답을 내놓을 수도 있는 인간입니다. 당신이 제시하는 정답 같은 문장들을 보면서 저는 반면교사 삼아 좀 더 멀리까지 나가 볼 겁니다. 저는 정답에만 머물고 싶지 않아요.
_18쪽 김연수, 「AI 글쓰기의 세 가지 길: 2026 서울국제도서전 주제글 작성 후기」
ㆍ남자는 세네카의 말을 가슴 깊이 새겼다. 그는 그 말을 인간적 감정에 휘둘리면 섬세하고 비밀스럽게 추진해야 할 복잡한 프로젝트를 망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분노해서는 안 된다. 즐거워해서도 안 된다. 제대로 복수하기 위해.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야 하고, 중간에 도취되거나 자만해서는 안 된다. 준비를 마친 뒤 그는 자신이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 예컨대 처형 기계가 되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처형 기계는 상대 역시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라고 여기기로 했다. 그는 상대를 ‘오브제’라고 불렀다.
_97쪽 장강명, 「우리가 인간이었을 때」
ㆍ출판사 서평
“질문을 멈추지 않는 한, 인간은 소멸하지 않는다”
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하게 타오르는 불길 앞에서 가장 인간다운 고유의 영역은 무엇인가? AI는 침묵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확률로 정답을 내놓는다. 인간은 ‘잘 모르겠다’는 무지의 상태를 견디며 정답 너머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 책은 기계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질문을 거듭하는 인간의 불확정적인 미래를 찾아, 한국 문단의 가장 뜨거운 작가 14인이 벼려낸 ‘아직 존재하지 않는 세계’로 가는 문을 열어젖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