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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섭 작품방

떠날 때는 말없이ㅡ김민섭

작성자한휘준|작성시간26.06.17|조회수1 목록 댓글 0

112화. 떠날 때는 말없이

지난 3~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10여 년 동안 절친切親과 지인들을 포함해서 10여 명이 저세상으로 갔다. 이어서 근간 2~3년 사이에 3명이 갔으며, 그런가 하면 올 들어설 무렵 우리 산우회원이 서둘러서 갔고, 명랑회 여성회원은 폐질환으로 6개월 사이에 5회에 걸쳐서 병원 입퇴원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2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와 함께 조기 산행을 하면서 가끔은 해장술을 즐기던 지인은 겨울과 봄철이 지나고 여름철을 맞이하고 있건만 얼굴을 내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먼저 떠난 이들의 처신을 종합해 보건대, 길게는 2~3년 아니면 1년 여 동안 감감소식으로 먼 길 떠날 때는 말없이 떠날 뿐이었다. 우리가 웃고 삐지고 오고 가며 살 때가 엊그제 이련만, 가기 전에 한마디 하직인사라도 있을 줄 알았다. 하긴 사경을 헤매는 정황에 하직인사라니 언어도단이지만, 독백이나마 씹어 본 것이다.

필자도 벌써 떠나갈 번호표를 손에 쥐고 있음이다. 나날의 삶이 동전 앞뒤 차이로 삶과 죽음을 동반하고 살아가는 실정이다. 더구나 근내 들어 조급증이 일고 불안스럽다. 때마침 필자의 마음을 대변한 듯싶게 카톡에서 '착각하지 맙시다.'란 문자가 뜬다.

착각1) 1,시간은 많을 줄 알았다. 2,건강은 당연한 줄 알았다. 3,가족은 늘 곁에 있을 줄 알았다. 4,참으면 언젠가 알아줄 줄 알았다. 5,착하게 살면 잘 풀릴 줄 알았다. 6,말 안 해도 마음은 전해 질 줄 알았다. 7,자식은 나처럼 살아줄 줄 알았다. 8,친구는 변하지 않을 줄 알았다. 9,일만 열심히 하면 다 괜찮아질 줄 알았다. 10,나는 안 늙을 줄 알았다.

착각2) 1,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이를 먹으면 노쇠해서 병들고 병들지 않으면 때가 되면 죽는다.
2,인생은 60부터인 줄 안다. 인생은 60부터 내리막길이다. 3,죽을 때까지 일해야 되는 줄 안다. 형편만 되면 일손을 놓고 힘이 있을 때, 하고 싶은 것을 즐겁게 많이 하고 떠나는 것이 최고이다. 4, 100세 시대라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줄 안다. 100세까지 사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건강하게 100세까지 사는 것이 꿈이다. 5,자기만은 멋지게 늙을 줄 알았다. 늙으면 누구나 그렇고 그렇다. 6,막연하게 무슨 수가 있을 줄 안다. 그것은 착각이다. 준비하지 않으면 보람차고 멋진 노후는 없다. 7,그래도 나만은 예외 일준 안다. 그 또한 착각이다.

우리 노년의 시대를 착각하지 말고 주어진 환경을 수용하면서 그날그날을 즐기며 열심히 살자. 지난해 가을 찬서리가 낡은 잎을 땅에 뿌리면 다시 이듬해 봄은 푸른 잎으로 새 숲을 덮는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요 인간사이지 싶다.*(2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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