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차림이 문제가 아니네.."
복지관에서 가난해 보이는 사람들의 특징 1위
노인 복지관이나 경로당처럼 동년배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비싼 옷을 걸쳐도 유독 삶이 고달프고 처량해 보이는 이들이 존재한다.
이들이 풍기는 특유의 그늘은 경제적 빈곤보다 일상 속 사소한 행동과
말투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음의 여유 부족 때문이다.
겉모습은 번드르르해도 뒤돌아서면 동년배들에게 은근히 무시당하는,
노년에 가장 피해야 할 가난해 보이는 특징들을 알아본다.
복지관에서 나눠주는 무료 기념품이나 간식 하나를 더 챙기려고 줄을 여러 번 서거나 거칠게 밀치는 이들이 있다.
남을 배려하기보다 당장 내 주머니에 하나라도 더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행동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씁쓸함을 자아낸다.
사소한 공짜 물품에 품격을 내던지는 모습이야말로 영혼이 굶주려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 된다.
현재의 삶이 공허하고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일수록
대화의 시작과 끝을 과거의 영광이나 자식의 직업으로 도배하기 마련이다.
남들이 진심으로 부러워해 주길 바라며 목소리를 높이지만 들을수록
오히려 현재가 얼마나 불행하면 저럴까 하는 동정심만 유발한다.
진짜 마음이 부유한 노인은 굳이 입을 열어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지 않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나이가 벼슬인 양 복지관 직원이나 봉사자들에게 당연하게 요구하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 건네지 않는 노인들이 있다.
주변의 호의를 권리로 착각하며 매사에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태도는
삶에 대한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가난의 증거다.
작은 도움에도 환하게 웃으며 감사를 표하는 품격이 없을 때
노년의 삶은 지독하게 외롭고 빈곤해진다.
동년배들의 아픔이나 자식의 실패담을 귀신같이 찾아내어
복지관 여기저기에 소문내고 다니는 이들이 꼭 존재한다.
타인의 불행을 등 가려운 곳 긁듯 소비하며
자신의 처지를 위안 삼으려는 애처로운 심리가 눈에 뻔히 보인다.
남의 허물을 들추며 은근히 미소 짓는 잔인한 말투는
그 사람의 인격과 환경이 얼마나 메말라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옷이 낡은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눈빛과 표정에서 살아가는 재미와
활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그늘져 있는 모습이다.
매사에 부정적이고 세상 모든 짐을 혼자 짊어진 듯 한숨만 내쉬는 사람 곁에는
동년배들도 기를 빼앗기기 싫어 서서히 발길을 끊는다.
마음의 가난이 얼굴에 고스란히 내려앉아 어두운 기운을 뿜어낼 때
그 노년은 세상에서 가장 처량한 신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