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 사람아
꽃은 향기로 피고
새는 울림으로 말한다
사람도 향기로 필까
사람도 울림 있는 말을 할까
앞뒤가 똑같은 나무는
보이지 않게 자라다 적당하게 멈춘다
무조건 물줄기를 받아 들여
끝까지 흐르는 물을 보라
사람도 나무처럼 멈출까
욕심이 자라다 멈출까
인연은 끝까지 물처럼 흐를 수 있을까
동물은 또 어떤가
뿔을 가진 동물은 이빨이 없고
이빨이 강한 동물은 뿔이 없다
사람아 사람아
없는 것에 투덜 대지 말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 이유요
향기 있는 울림으로
앞뒤 같은 사람으로
한결같이 흘러야 되는 이유다
글♡이민숙 『오선지에 뿌린 꽃씨』
책속의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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