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의 병법에 나오는 9가지 지역
1. 산지(散地, 흩어지기 쉬운 땅)
산지는 자기 나라 안에서 전쟁을 벌이는 곳이다. 병사들이 나라 안에서 싸우는 까닭에 고향을 더욱 그리워한다. 전쟁터와 고향 간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병사들은 쉽게 탈영한다. 산지에서는 전쟁하지 말아야 한다.
2. 경지(輕地, 가벼이 여겨지는 땅)
경지는 적의 영토에 침입했으나 깊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다. 병사들이 적지라는 개념이 없는 까닭에 언제든 쉽게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경지에서는 주둔해서는 안 된다.
3. 쟁지(爭地, 적과 아군 모두 방어에 유리한 땅)
쟁지는 아군이 탈취해도 유리하고 적이 점령해도 유리한 곳이다. 적은 병력으로도 능히 많은 적을 제압할 수 있고, 약한 전력으로도 능히 강한 전력을 이길 수 있으니, 쟁지는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점령에 비용이 많이 들어감).
4. 교지(交地, 길이 사방으로 교차하는 지역)
교지는 아군이 진격하기에도 편리하고 적이 공격하기에도 편리한 곳이다. 길이 사방으로 교차하는 까닭에 뜻하지 않게 적군과 맞닥뜨리거나 아군의 행군 위치가 쉽게 드러날 수 있으니, 교지에서는 교통이 차단되어서는 안 된다.
5. 구지(衢地, 네거리 땅)
구지는 여러 국가가 인접해 있어 먼저 점령하면 천하의 백성을 모아 천하를 얻을 수 있다. 아군과 적군이 대치하는 지역이 제3국의 국경과 맞대고 있는 경우는 먼저 도착해 중립적이거나 소극적인 제3국을 끌어들여 아군을 돕도록 만들어야 한다. 구지에서는 인접한 제3국과 외교관계를 맺어야 한다.
6. 중지(重地, 깊숙이 들어와 버린 지역)
중지는 적의 영토 깊숙이 쳐들어가면서 점령한 많은 성읍이 배후에 있는 곳이다. 적지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 임의로 돌아가기 어려우니, 중지에서는 보급품을 현지에서 조달한다.
7. 비지(圮地, 숲과 늪이 많은 땅)
비지는 산림이 우거지고 험하며 늪이 많은 지형으로 행군과 진격이 어려우니, 비지에서는 전투하지 말고 신속히 통과해야 한다.
8. 위지(危地, 위험한 지역)
위지는 들어가기에는 길이 좁고 나올 때는 우회해야 하며, 소수의 적군이 다수의 아군을 공격할 수 있는 곳이니, 위지에서는 전략적으로 철수해야 한다.
9. 사지(死地)
장애물과 적의 기습 위협 등으로 전진하기도 어렵고, 물러나기도 쉽지 않은 진퇴양난의 지형에서는 빨리 전투를 끝내면 생존할 수 있으나 빨리 끝내지 못하면 멸망하는 곳이다. 사지에선 결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