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들
미동도 없는 왜가리
한마리 지난 장마에
쓸려가다 박흰듯한
나무 가지에 앉아 냇물과
깊어가는 봄볕에
몸을 맞기고
바뿐 몸놀림 농부의 매꼬자에
그리움 길게 늘어뜨린
허수아비
후덕한 네주인 닮았구나
고추모 가득실은 일림차
힘겨운 노인 길 가로 지르나
창유리 활짝 내리고
앞선이나 나나 모내기
쓰래질 하는 모습 뒤로
져가는 배꽃 아쉬움 속에
고향 초딩친구들에
스스럼없는 얘기꽃 끝없이
멀기만 한데
금새 땅거미 지고 캄캄하던
밤하늘
언제 솟아 나왔나
반달빛에 쓰려진 논 물 밝혀
개구리 울음소리
하모니 되여
아름답게 울려퍼지는
고향 들
긴하루가 짧기만 하구나...
책속의한줄 http://me2.do/xPyMRUIK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