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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밥국*

작성자희빈|작성시간26.06.16|조회수1 목록 댓글 0

 

김치밥국*

 

춥고 긴 겨울에

구 남매 행여 굶길세라

배고픔을 면하려고

겨우내 점심때마다

김치 한두 포기

멸치새끼 몇 마리

콩나물 한줌

찬 꽁보리밥 넣고

김치밥국 넉넉하게 끓여서

두리반에 한 그릇씩

개구쟁이들 꿀꿀이죽라고

안 먹겠다

울고불고 생떼 쓰고

하도 자주 먹어서

진절머리가 나는데

겨우내 아내가 가끔

추억의 김치밥국 끓이면

숟가락 한 번 가지 않다가

머리가 회끗희끗해서야

뜨거운 김치밥국

후후 불며 먹어보니

그 맛이 일품이고

예전에 특식인줄 모르고

엄마한테 미안해

울컥 눈물이 돈다

 

 

 

*김치밥국 : 경상도식 음식으로 김치와 콩나물을 넣고 끊인 죽으로 갱시기죽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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