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 노는 모습을 보면 굳이 책을 읽으라고 권할 마음이 없어진다.
그 이상 즐거운 행복이 어디 또 있다고 그런 행복의 순간을 뺏고 싶지 않아서다.
하지만 어린이는 영원히 어린이가 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세상을 바로 알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책을 읽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책을 읽는 것은 잃어버리기 쉬운 동심을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정의롭고 씩씩하면서도 따뜻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인간이면 영원히 어린이로 살 수 있을지 모른다.
〈우리 아이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빌뱅이 언덕》창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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