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몽실의 가슴에 안긴 난남이의 조그만 손을 꼭 쥐었다가는 놓고 황급히 달려 나갔다.
몽실은 왠지 갑자기 외로움이 가슴 안으로 몰려왔다.
인민군 청년이 잠깐 동안 남기고 간 사람의 정이 몽실을 외롭게 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느꼈을 때만이 외로움도 느끼는 것이다.
그것이 친구이든 부모님이든 형제이든 낯모르는 사람이든,
사람끼리 만이 통하는 따뜻한 정을 받았을 땐 더 큰 외로움을 갖게 되는 것이다.
《몽실 언니》창비, 1984년 초판
1984년 초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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