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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 모음

도 개 걸 윷 모

작성자돌삐|작성시간26.06.06|조회수136 목록 댓글 0

도 개 걸 윷 모  /  최우창

 

 

카페에 앉았는데

건너편에서 누가 그랬다

요즘은 또나 개나 다 시를 쓴다고

커피를 마시다 사레가 들 뻔했다

내 뒷말을 하는 줄 알고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윷판에 윷과 모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수시로 또야 또야 

개야 개야 하다가 

걸 걸 걸, 걸로 가자 하다가

 

뒷또야 뒷또야 손뼉을 치고

땅을 치고 겁나게 노니

또면 어떻고 개면 어떠냐고 

 

니는 또나 개는 되냐고

그리고 인생은 윷판의 윷말처럼

도 개 걸 윷 모가 있는 거라고

모만 자꾸 나오면 

모나게 살 수도 있다고

 

맛나게 한 판 자알 놀다가

가면 되는 거지 하고

소심하게 속으로만

중얼중얼 그렸다 

 

또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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