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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에 관한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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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우리민족문화를 형성한 한 축이다. 한자로 호(虎)는 일반적인 범을, 표(彪)는 작은 범을, 표(豹)는 표범을 일컫는다. 호랑이는 5백만~2백만년전 시베리아 및 동북아시아에 처음 출현한 고양이과에 속하는 동물로 몸길이는 1.8~2.5m, 몸무게는 2백~3백kg이다. 먹이를 찾아 하루 평균 80~1백km를 달리며 걸을 때의 보폭은 80cm 정도이며 뛸 때는 보폭이 4m지만 먹이를 뒤쫓을 때는 7~8m 나 된다. 호랑이는 일출과 일몰직전을 가장 좋아하고 자기가 잡은 신선한 야생동물만 먹는다. 한반도에는 일찍이 호랑이가 많이 서식했다. 호랑이가 너무 많아 고려와 조선에서는 착호군(捉虎軍)을 편성, 운영할 정도였다. 특히 우리 강토의 호랑이는 늠름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했다. 한국문화에서 호랑이는 인간을 보호해주는 수호신의 상징으로 곰과 함께 건국신화에도 나오며 맹수산수지군(猛獸山獸之君) 산신령, 산군등으로 불렸다. 육당 최남선은 1926년에 쓴 <조선역사 및 민속사상에서의 호랑이>를 통해 "중국의 용, 인도의 코끼리, 이집트의 사자, 로마의 이리처럼 조선에서는 첫번째 신성한 동물로 호랑이를 친다." 며 "조선은 호담국(虎談國)이라고 할 만큼 범이야기의 특수한 인연을 가진 곳이 되었다." 고 적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호랑이에 관한 얘기가 6백35차례나 나오는데, 매년 정초가 되면 호랑이가 액을 막는다하여 궁궐과 일반 민가에서 호랑이그림을 그려 대문에 붙이고 나쁜 귀신의 침입을 막는 풍속이 있었으며 삼재(三災)를 막는 부적에도 호랑이를 그렸다. 호랑이 그림이 가진 의미를 호축삼재라 하는데, 호랑이는 영험스러운 짐승이라서 사람에게 해를 가져오는 화재, 수재, 풍재를 막아주고 병난, 질병, 기근의 세 가지 고통에서 지켜주는 신비로운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호랑이를 산신으로 여겨 제사를 지냈으며 마을의 수호신인 동신으로도 추앙됐다. 도인 모습을 그리는 산신도에도 호랑이가 항상 끼어 있었다. 민화에서도 호랑이는 자주 등장한다. 매 까치 소나무 대나무 인물등과 결합돼 특수한 상징을 나타냈다. 특히 호랑이와 까치를 함께 그린 작호도(鵲虎圖)는 정월 초하루 문이나 벽에 걸어 액운을 쫓는 방패막이로 여겼다. 호랑이와 장생의 상징인 소나무를 함께 그린 송호도(松虎圖)는 노부부의 장수를 축원하는 그림으로, 대나무숲에 있는 호랑이를 그린 죽호도(竹虎圖)는 병귀를 쫓는 그림으로 애용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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