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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그늘광장]

20260420#한절골오두막만행(886)[이른 나들이]

작성자★심재근[옛그늘]지기★|작성시간26.06.07|조회수13 목록 댓글 0

20260420#한절골오두막만행(886)[이른 나들이]낮의 길이가 한량없이 길어지면서 먼동이 트는 시각이 매우 빨라졌다. 먼동이 트기전 내리는 커피는 향기가 더 마음을 당긴다. 커피한잔 내려 마시며 조간신문 2부를 읽고 봄날 아침 오두막으로 향했다. 함마대로를 지나 지방도로로 접어들면 송화가루가 배급을 나누어 주듯이 축하를 해주었다. 고요한 입곡저수지 주변을 지나는데 고요한 아침 수면 위로 물안개가 부끄러운 소념의 마음을 달래주는 것 처럼 피어 오르고 있었다. 봄날의 풍경은 한없는 아름다움을 주지만 송화가루를 날려 훼방을 놓았다. 계절의 여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봄날이다.

이른 아침 한절골에도 마을앞 화단에 핀 꽃들이 반겨주었지만 인적은 없고 고요와 적막이 흐르고 있었다. 아침을 깨우는 닭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인근 숲에서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다. 중동전쟁 걱정없는 오두막에는 땔깜용 장작이 가득하다. 유일하게 마을에서 군불을 때는 아궁이에 불을 붙여서 넣으니 불이 금방 붙었다. 엇그제 봉오리가 맺혔던 클레마티스의 연분홍 꽃이 수줍게 피어 웃어주었다. 보통 우리니라 사람들은 '으아리'라고 부르는 외래종 꽃이다. 오래전 고성 청량사 가는 길에 산에 핀 것을 가져다 심었는데 매년 화려한 꽃이 핀다. 20편 밭을 괭이로 고르다 오두막 마루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다. 참 행복했다. 4월이 가고 5월이 오는 한주 모두의 건강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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