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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그분과 함께

7월6일 [연중 제14주일]

작성자박성건프란치스코|작성시간14.07.06|조회수13 목록 댓글 0

복음: 마태 11,25-30
: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복음에서 예수께서도 당신 자신을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한 이”(29절)로 제시하고 계시다. 이것은 당신 자신이 메시아적 사명의식을 충만히 가지고 마태 21,5의 예루살렘 입성의 예언과 함께 예언서의 내용을 당신께 적용시키셨다는 것이다. 오늘 복음의 교훈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신비를 단순한 사람들에게 보여주심에 감사드리는 내용이며(25-26절), 그 다음에는 예수님과 아버지 하느님과의 유일한 관계에 대한 단언이 나오며(27절), 마지막으로는 어느 누구에게도 지나친 ‘멍에’가 되지 않는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라는 권고와 더불어 최대의 지혜를 가르치고 있다(28-30절).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께 마음의 문을 닫고 있어도 그분의 신비를 이해하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주시는 분은 아버지이시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26절). 즉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께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아니라, ‘단순한 사람들’을 형제와 친구들로 주신다. 이들이 바로 그분의 제자들이며, 그리스도 앞에서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온전히 항상 인간의 지력과 지혜를 ‘능가하는’ 그분의 메시지에 자신을 내맡기는 사람들이다.

이어서 예수께서는 당신과 아버지 사이의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저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27절). 이 말씀은 마치 우리가 요한복음 사가의 신학을 듣는 듯한 느낌을 갖는 구절이다. ‘안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의미의 성서적 의미의 ‘앎’이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상호 완전한 이해와 상호 완전한 봉헌이 존재한다. 이제 하느님을 사랑함으로써 하느님을 아는 사람에게는 그 관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결합될 수 있으며 그분의 생명 자체를 살 수 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28-30절). 예수께서는 당신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힘든 것임을 말씀하신다. 그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우선 그분이 제시하시는 가르침을 겸손하고 단순한 마음으로 생활화해야 한다. 예수께서는 그들이 실패하거나 뒤로 돌아서려 할 때도 제자들을 당신의 위치에까지 이끌어주시려 애쓰시는 온유한 분이시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구원의 선물이 되기 위해서 모든 허례허식과 율법주의적 유혹을 물리치고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가는데 필요한 힘을 항상 우리에게 준다.

이렇게 예수께서는 ‘스승’이시며 동시에 ‘율법’이시고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내재하는 하느님의 ‘지혜’이시다. 그분은 그분의 신비를 단순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살아있는 ‘규범’이 되신다. 그러기에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인들이 육체의 유혹에 따르지 말고 ‘그리스도의 성령’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오직 “성령의 법”(8,2)에만 생명과 자유가 있다. ‘육체의 행실’은 반대로 죽음과 종살이만을 가져다 줄 뿐이다(12-13절). 역설적으로 말한다면, 오직 그리스도의 ‘멍에’만이 자신을 위해서나 또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항상 꿈만 꾸면서 결코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는 진정한 ‘자유’에 이르게 해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대한 온전한 신뢰와 실천하려는 단순하고 겸손한 자세로 그분의 가르침을 대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가 될 것이다. 이렇게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우리는 더욱 주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평화는 이러한 삶으로부터 시작되고 이루어질 것이다. 이에 대한 삶을 올바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는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성 라자로마을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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