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內外의 前現스님

[스크랩] 비어있어야 아름다운 삶이 창조된다 / 석우 스님

작성자도문3|작성시간26.06.14|조회수1 목록 댓글 0

▒ 비어있어야 아름다운 삶이 창조된다 / 석우 스님

 

어떤 사람이 오랜 시간 수행을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많은 공부를 했기 때문에 남보다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옆의 사람이 말하길, "당신은 많은 수련을 해왔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라고 단 한마디로 인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수행자는 얼굴을 붉히며 말하길,

"수행을 해 보지도 않은 그대가 나를 평가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그대가 수행자의 세계에 대하여 무엇을 안다고 그런 평가를 하느냐?" 하며 버럭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었습니다.

 

수행자의 길은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이고 진리와 같이 자신이 무아임을 체득해 나가는 것인데,

작은 말 한마디에 아상(我相)을 내세워 화를 내고 마음에 파장을 일으킨 것입니다.

 

사람이 많이 안다는 것은 그만큼 자기의 소견에 자신을 가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옳고 그른지보다는 그 일에 종사해왔다는 사실만 가지고도 권위를 내세우려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집착이 강하면 강할 수록 괴로움과 불화의 씨앗은 커지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마음의 환영(幻影)입니다.

오랫동안 길들여 오고 교육되고 알아오던 관습입니다.

그것은 나만의 세계에 깊이 빠져 있는 것이며, 진리와는 멀어진 것입니다.

 

어떤 것을 안다는 것은 자기가 그렇게 알고 있는 것이지, 결코 진리는 아닙니다.

진리는 가만히 있습니다. 모든 평가와 헤아림을 정지할 때, 거기에 진리가 있습니다.

 

분명한 것을 찾기 위하여 앞으로 아무리 나아간들 아무 것도 손에 쥐지 못합니다.

다만 마음의 갈등을 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바깥으로 끝없이 추구하던 온갖 행복과 아름다움과 진리의 방황에서 돌아와 텅빈 내 뜰에 서 있을 때,

그때에 틀림없이 진리의 정점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진리는 고요하나 고정되어 정지된 것은 아닙니다. 비어 있으면서도 모든 창조의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삼라만상은 비어 있는 곳에서 창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비어 있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빈 곳이 있어야 집을 짓듯이 우주도 비어 있는 곳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대자연도 비어있는 곳에서 갖가지 모양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마음도 비어있어야 자유 의지대로 인생을 살아갑니다.

어떤 이론이나 사상에도 걸리지 않은 채, 자유롭게 아름다운 삶을 창조하며 살아갑니다.

 

이렇게 진리의 본바탕에 들어가 아무런 분별이나 망상이 일어나지 않고 온갖 차별과 헤아림이 끊어졌을 때,

그때를 '청정'이라 하고 '청정한 곳'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청정해 졌을 때 사방이 청정해지고,

청정한 그 곳에 삼보와 호법신은 나타납니다. 온갖 복된 일을 일으키려고 내려 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 무불선원장 석우스님 / '천수경 강의' [월간 불광]

- 그 림 / 불모 오헌 박만수님[일엽관음보살도]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봉은사랑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