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대립은 허망한 언어의 유희 즉 희론입니다.
언어는 그 언어에 상응하는 실체가 없어 허망한 것입니다.
허망한 언어를 떠나 중도에서 실상을 보아야 합니다.
반야는 말장난을 쉬고, 허망한 개념화작용을 그치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반야가 곧 중도입니다.
중도는 언어에 의해 야기된 모든 모순 대립을 떠난 입장입니다.
즉 언어도단의 입장이 중도입니다.
선가에서 이야기하는 불립문자는 바로 이러한 중도를 의미합니다.
A, B 두 법이 서로 연이 되는 상의상관의 관계 속에 있다면
그 두 법에는 독자적인 존재성 즉 자성은 없다고 한다.
상대방의 도움 없이는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존재성이 없다면 A,B 두 법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하나의 법이 된다.
A는 곧 B요, B는 곧 A이다.
동시에 AB라는 두 개가 아니고
하나의 본질적인 존재에 대한 한 쌍의 존재 양식인 것이다.
여실하게 볼 때 이렇게 평등한 두 법에 대해서
누가 만일 그들의 독자적 존재성을 인정한다면, 그것은 식별이요 분별이다.
두 법에 대한 실상을 보지 못한 망념이다.
망념이 있으면 이 무명 망념을 연하여
생사의 괴로움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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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