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설한 바 있다"말한다면,
이는 곧 부처를 비방하는 일이다.
8만4천 법문은 불법의 진실을 언어 문자로 표현했지만,
중생을 위한 방편법문이므로 불법 그 자체가 아니다.
부처님이나 조사도 '설할 수 없는 불법'이란,
불법의 진실 그 자체는 중생에게 설하고 전할 수 없다.
그래서 불법의 진실을 각자 본인이 직접 체험하여,
스스로 체득하라고 한다.
이런 사실을 세존이 꽃 들어 보이고
가섭이 미소로 대답한 '염화미소'로서
교외별전과 이심전심으로 전법이 이뤄진다.
선종은 세존이 49년간 한 글자도 설하지 않은
一字不說의 입장에서 정법안장, 열반묘심을 가섭에게
교외별전과 이심전심으로 전한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
불교의 경전에서 주장하는 불법의 가르침이나,
선종의 입장에서 주장하는 불법의 수행 목적은
번뇌 망념이 없는 본래 청정한 부처 마음을 깨닫도록
하는 점에서, 똑같은 목적지에 귀착토록 한 것이다.
부처님 말씀인 부처의 말씀이나 경전의 언어 문자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은 방편 도구에 불과하다.
깨달음이란 것에는 실체가 없다.
깨달음이란 옹고집 편견 삐뚤어진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에서 깨어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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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