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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1. 주역이란 무엇인가

작성자솔바람|작성시간15.09.07|조회수282 목록 댓글 0

1. 주역이란 무엇인가?


○ 《주역》은 ‘주(周)’와 ‘역(易)’의 두 글자로 이루어진 책이름으로, 유가(儒家)의 핵심 경전인 6경(六經)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경전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이다. 일명 《역경(易經)》이라고도 하고, 공자가 지었다는 <계사전(繫辭傳)>에서는 《역》이라고만 부르기도 한다.


○ 《주역》이라는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주례․춘관․태복(周禮․春官․大卜)》과 《좌전(左傳)》이다.

․ <태복>에 말하였다. “태복이라는 벼슬아치는 세 가지 역(易)을 관장하는데, 첫째는 《연산(連山)》이고, 둘째는 《귀장(歸藏)》이며, 셋째는 《주역(周易)》인데, 그것들의 경괘(經卦)는 모두 8개이고, 별괘(別卦)는 모두 64개이다.”

․ 《좌전․장공(左傳․莊公)․22년》에 말하였다. “주나라의 사관(史官)이 《주역》으로 진(陳)나라의 임금인 진후(陳侯)를 만나려고 하였다.” <소공(昭公)․7년>에 말하였다. “공성자(孔成子)가 《주역》으로 점을 쳤다.”


○ 《주역》의 ‘주’자는 무슨 뜻일까? 공영달(孔潁達)의 《주역정의(周易正義)》에서 하․은․주(夏․殷․周) 삼대(三代)의 《역》에 대한 이름을 논한 <논삼대역명(論三代易名)>에 따르면 “《주역》이란 마치 《주서(周書)》나 《주례(周禮)》와 같이 주(周)나라의 조대(朝代) 이름으로 다른 조대와 구별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위(易緯)》에서 ‘조대의 이름으로 주(周)라는 제목을 달았다’라고 하였다.” 주희(朱熹)는 《주역본의(周易本義)》에서 “‘주’라는 것은 조대의 이름이고, ‘역’이라는 것은 책이름이다”라고 하였다. 이 설이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주’자에 대한 뜻을 풀이한 것 가운데 다른 의견을 소개하겠다. 공영달의 《주역정의》에 정현(鄭玄)의 말을 다음과 같이 인용하였다. “《주역》이라는 말은 역(易)의 도가 두루 적용된다는 뜻이다.” 가공언(賈公彦)은 《주례․춘관․태복》의 소(疏)에서 “《연산》과 《귀장》은 모두 지명을 말하지 않고 뜻으로서 《역》의 이름을 말하였다. 그러니 《주역》의 ‘주’자도 지명 즉 나라 이름이 아니다. 《주역》은 건(乾)괘를 처음으로 하는데, ‘건’이라는 것은 ‘하늘’을 상징하는 것이다. ‘하늘’은 사시(四時)를 두루 관장하기 때문에 《역》의 이름을 ‘주’라고 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정현과 가공언 등은 모두 ‘주’자의 뜻을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였다.


○ ‘역’의 의미는 무엇일까?

․ 우선 책이름으로서 ‘역’을 말한 경우를 보자. <계사전>에서 “《역》이라는 책은 그 내용이 넓고 커서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다”라고 하고, 또 “《역》이라는 책은 시작할 때부터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여 끝에 가서 요약을 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역’이라는 말이 《주역》이라는 책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연산》과 《귀장》이 있는데 《주역》만 말하는 것은 현재 남아 있는 것이 《주역》 뿐이기 때문이다.

․ 두 번째 도(道)로서 역을 말해 보자. <계사전>에는 역시 ‘역의 도’를 ‘역’이라고 한 것이 있다. “낳고 또 낳는 것이 역이다”라고 하고, “《역》의 도는 자주 바뀌어 변동하여 한 곳에 고정되어 머물러 있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역(易)’이라는 글자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참동계(參同契)》에는 “해와 달을 일러 ‘역’이라고 한다”이라고 하고, 《역위․건착도(易緯․乾鑿度)》에서는 “‘역’이라는 이름은 한 가지인데 뜻은 세 가지 이다. 이른바 ‘쉽다’는 뜻과, ‘바뀐다’는 뜻과,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정현의 《역찬(易贊)》과 《역론(易論)》에서는 “‘역’은 한 이름에 세 뜻을 가진다. ‘쉽다’는 것이 첫째이고, ‘바뀐다’는 것이 둘째이며,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 셋째이다”라고 하였다. 공영달의 《주역정의》에서는 “‘역’이라고 하는 것은 변화를 가리킬 때 쓰는 총괄적인 명칭이고, 바꾼다는 말의 특수한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정이(程頤)는 《역전(易傳)》의 서문에서 “‘역’이란 것은 ‘바뀐다’는 뜻이니, 때에 따라 바뀌어 도를 따른다”라고 하였다. 《주역》의 ‘역’자는 ‘바뀐다’, ‘변화한다’는 뜻이니, 공영달과 정이의 해석이 이해가 쉽다. 그 이외에 《장자․천하(莊子․天下)》에는 “‘역’은 음양을 말하는 것이다”이라고 하고 《사기․자서(史記․自序)》에서는 “‘역’은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라고 하여 모두 음양변화의 이치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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