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무장 솔바람님이 『우즈 강가에서 울프를 만나다』라는 정진희 수필집 한 권을 주어서 차례 살펴보니 “주역을 알면 인생이 달라진다” 는 글이 있어 읽어보니 수필가 맹난자씨를 소개하는 글인데 내용 중에 주역을 간단히 설명한 글이 있어 옮겨본다.
“주역이란 한마디로 하늘과 땅의 준칙이며 그 중심 주제는 天, 地, 人의 관계를 살피는 우주와 인생의 문제입니다. 사람은 하늘과 땅과 천지의 도에 참여함으로써 三才의 도를 완성하자는 것이고요. 그 핵심 사상은 으양 2원론으로 음이 극에 달하면 양으로 變하고 양이 극에 달하면 음으로 化하는 변화의 철학이자 상황의 논리죠. 즉 음양의 消長과 교체를 기본으로, 때를 알아 천도의 질서에 맞게 사는 지혜를 가르치는 학문인거지요”
周易은 周나라 때 완성된 易이다. 5,500년 전, 복희씨가 황하에서 나온 龍馬의 등에 있는 55개의 점선을 보고 天地創造와 萬物生成의 이치를 깨달아 8卦라는 圖形으로 記號化했다. 그 뒤 주나라 文王이 洛水에서 출현한 거북이의 등에 있는 그림을 보고 後天8卦를 만들고 64괘에 爻辭를 씀으로써 비로소 文字로 된 『周易』이라는 經文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700년 뒤 공자가 주역의 해설서인 10翼을 첨부함으로써 철학서로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공자는 주역을 들어 천지의 모든 조화를 포괄하되 어긋남이 없다고 (范圍天地之化而不過) 했어요. 이는 어떠한 법칙도 역의 원리를 벗어나지 않음을 뜻하지요 그래서 동서양의 철학자, 작가, 학자 등 많은 사람들이 주역으로 점을 치며 길을 물었답니다. 양자 역학의 아버지 닐스 보어가 발표한 원자 모델이나 로켓 발사의 원리는 洛書의 9宮數를 확대 발전시켜 이끌어낸 것이고, 아인슈타인은 음양의 상대적 관점을 받아들여 상대성 이론을 완성했으며, 전자계산기, 컴프터, 로켓 발사의 원리도 모두 주역에서 가져온 것이지요. 河圖 낙서의 괘상과 수리로 해석된 象數易은 병법, 사상의학, 천문학, 수학, 심리학, 물리학, 언어학, 미술, 음악 등과 연결되었고, 윤리적 관점에서 해석된 義理易은 제자백가 사상의 근간이 되었지요”
주역이 인류 문명의 시초가 되고 복희씨를 人文始祖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論語 述而 第十六章
子曰 加我數年하여 五十以學易이면 可以無大過矣리라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나에게 몇 년의 수명을 빌려주어 쉰 살 이후에易經을 공부한다면, 큰 허물이 없을 수 있게 될 것이다.”
* 註 : 學易則明乎吉凶消長之理와 進退存亡之道라 故로 可以無大過라
周易을 배우면 吉凶·消長의 이치와 進退·存亡의 道에 밝아진다. 그러므로 큰 허물이 없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