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환선생 설시, 조병홍선생 해설에 대한 나의 첨언
조병홍선생의 해설은 방법 면에서 잘 정리가 되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한 효가 동하여 해설을 하기가 어렵지 않았다는 것도 한 몫을 하였겠지요. 그러나 말이나 글이 초점(focus)이 맞는다는 것은 듣거나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뜻을 분명하게 전달 받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 흔히 一目瞭然하다는 칭찬을 받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조병홍선생이 스스로 해설의 말미에서 밝혔 듯이 설시하여 물은 ‘破戒하고 환속 할지? 아니면 修道하여 훌륭한 승려가 될지?’라는 질문에 답이 약간 빗나간 느낌을 주는 군요. 스스로 알고 있으니 앞으로는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조병홍선생의 해설 가운데 특히 本卦의 점사를 해설 한 뒤, 之卦의 뜻 가운데 의미가 있는 부분을 밝혀내어 결론을 마무리한 것이 좋았습니다. 또 친절하게 부모의 처지까지 관심의 대상을 삼은 것도 또한 좋은 해석 방법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면 나의 의견을 말해보겠습니다. 지인의 아들이 출가를 한 것은 사회생활이나 원하는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해서 오는 좌절감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출가한 뒤의 생활은 어떤지요? 출가를 하여 적응이 잘 되고 있다면 그것도 살아 가는 한 길일 겁니다. 이영환선생은 당사자의 아버지가 되는 知人의 처지가 딱해서 설시를 하였는데, 중요한 것은 본인이 뜻입니다. 출가를 계속하거나 환속을 하거나 본인의 뜻에 따라야 합니다. 그게 일차적으로 중요한 point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점사를 해석해 보면 어떨지요?
점사는 師卦 六四爻이고, 爻辭는 左次无咎입니다. 조병홍선생의 해설 대로 군대나 인생은 나아가는 것을 常道로 삼습니다. 그러나 여의치 않을 때는 물러날 수도 있고, 그것이 오히려 더 나은 길 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출가한 본인은 환속을 할까요? 가능성이 있습니다. 설시의 결과에 따르면 본인의 지금 마음은 ‘이대로 계속 전진을 할까? 아니면 이것도 치우고 다시 속세로 나갈까?’ 라는 갈림길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그럴 때 아버지의 심정을 잘 전할 수 있는 중개인의 힘을 빌린다면 환속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조병홍선생 해설 대로 之卦가 解卦이니, 문제의 해결이 설시하신 분의 뜻대로 잘 풀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출가한 본인의 마음에 따라야 한다는 大前提가 필요합니다. 참고하십시오. ‘15. 11. 19. 일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