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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진보

화담 서경덕의 술회(述懷)

작성자沙月|작성시간11.05.03|조회수306 목록 댓글 1

 

술회(述懷)

 

讀書當日志經綸  책 읽으며 당초에는 경륜에 뜻 뒀는데

歲暮還甘顔氏貧  늙어가며 다시금 안회(顔回)의 가난이 좋아졌네

富貴有爭難下手  다툼의 요소 부와 귀는 손을 대기 곤란하니

林泉無禁可安身  막는 이 없는 자연 속에서 몸을 편히 해야 하리

採山釣水堪充腹  낚시하고 나물 캐면 그런 대로 배 채우고

咏月吟風足暢神  바람과 달 시 읊으면 정신도 명랑해진다오

學到不疑眞快活  의심없이 깨우쳐야 이것이 진정 쾌활한 것

免敎虛作百年人  일백 년 헛되이 살다 가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가끔씩 가는 청요리집 왕서방손짜장이란 곳에 걸려 있는 시입니다.

몇 군데 미심쩍은 글자가 있어 찾아보았더니 이 시더군요.

작자는 화담 서경덕이고 번역은 국역 《상촌집(象村集)》의 것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참 수준 높은 식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혹 다시 가게 될 날이 있으면 그때는 제대로 한번 음미를 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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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관풍재 | 작성시간 11.05.04 學到不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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