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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 300

제5강 14.春日西湖寄謝法曹歌15.淮中晚泊犢頭16.蠶婦17.讀長恨辭 20161006

작성자芝山|작성시간16.10.07|조회수494 목록 댓글 1

514.春日西湖寄謝法曹歌15.淮中晚泊犢頭16.蠶婦17.讀長恨辭20161006

 

14. 春日西湖寄謝法曹歌歐陽修(1007~1072)

봄날 서호에서 법조참군을 지낸 謝伯初에게 보낸 시

西湖色歸(서호춘색귀)

서호에 봄빛이 돌아오니

水綠於染(춘수록어염)

봄물이 물들인 것 보다 더 초록빛이어라.

羣芳爛不收(군방란불수)

많은 꽃들 눈부시게 활짝 피어 감당할 수 없거늘

東風落如糝(동풍락여삼)

봄바람에 곡물 부스러기처럼 떨어지네.

參軍春思亂如雲(참군춘사난여운)

참군께서 봄날의 정회 구름처럼 어지러운 듯하니,

白髮題詩愁送(백발제시수송춘)

백발에 시를 지어 근심스레 봄을 보낸다네.

遥知湖上一罇酒(요지호상일준주)

() 멀리서 나마알겠노니 (그대) 서호에서 한 두루미의 술 기우리며

能憶天涯萬里人(능억천애만리인)

만 리 밖 하늘가에 있는 이 사람 기억할 수 있음을.

萬里思尚有情(만리사춘상유정)

만 리 밖에서 봄 생각함에 아직 애틋한 정 남아있어

忽逢至客心驚(홀봉춘지객심경)

갑작스레 보내준 시구 받고 보니 나그네의 마음 깜짝 놀라네.

雪消門外千山綠(설소문외천산록)

문밖에 눈 녹으니 온 산은 초록빛이요

花發江邊二月晴(화발강변이월청)

강가에 꽃 만발하니 이월임에도 맑기만 하네.

少年把酒逢(소년파주봉춘색)

그 옛날 젊은 시절엔 술잔 잡고 봄빛을 맞았거늘

今日逢頭已白(금일봉춘두이백)

이제 봄 맞으려 하니 머리가 벌써 희끗희끗하구나.

異鄉物態與人殊(이향물태여인수)

낮선 곳의 경물이 나에게는 그저 생소하기만 한데

惟有東風舊相識(유유동풍구상식)

오직 불어오는 봄바람만이 예전처럼 알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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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구양수가 31세 때인 1037에 지은 작품으로, 1036년 겨울 작자가 夷陵(지금의 호북성 의창시 동쪽)縣令으로 좌천되자, 당시 許昌에 있던 法曹參軍 謝伯法初가 먼저 그를 위로하는 시를 보내자 구양수가 그의 시에 답하여 지은 작품이다.

*雜言詩: 오언과 칠언이 한 작품 안에 뒤섞여있는 형식의 시. 漢代 樂府詩 계열의 작품에 많이 나타나며, 구양수 역시 詩文革新運動의 일환으로 이러한 잡언체의 형식을 채택하여 漢魏 시기의 質樸詩風을 되살려 보고자 하였다.

*일반적으로 고전시는 한 작품 안에 동일한 글자를 반복해서 쓰지 않은 것이 원칙이나, 이 시에서는 春字8번이나 출현하고, 또 짝수 出句對偶句에 한차례씩 쓰이고 있는 점이 특이하고도 흥미로우며, 다소의 유희적인 측면도 보인다.

*南宋 楊萬里의 시에 三處西湖一色秋, 錢唐潁水更羅浮”(세 곳의 서호는 한결같이 가을 빛이니, 전당강과 영수 더하여 나부산의 서호라네.)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시에서의 서호는 하남성(河南省) 허창현(許昌縣)에 있는 서호를 말한다. 참고로 전당강의 서호는 절강성(浙江省) 항주(杭州) 서쪽에 있는 서호를 말하며, 영수의 서호는 광동성(廣東省) 혜주(惠州) 서쪽의 서호(일명 豊湖)를 가리킨다.

*사백초가 구양수에게 먼저 보내온 시 안에 多情未老已白髮, 野思到春如亂雲”(내가 정이 많아 아직 늙지 않았는데도 이미 백발이 성성하고, 비루한 생각들 봄에 맞춰 어지러이 떠다니는 구름과 같다네.)라는 구절이 있었기 때문에, 구양수가 제5구와 제6구에서 參軍春思亂如雲, 白髮題詩愁送春.”라고 표현하였다.

*春思: 봄날의 정회(情懷).

*전반부 8구는 사백초가 있는 허창의 서호 풍광과 자신과 사백초 사이의 우정을 그려내었고, 후반부는 자신의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은 뒤의 고민을 주로 펼쳐내고 있다.

 

 

 

15. 淮中晚泊犢頭[蘇舜欽] (1008~1048)

淮河에서 노닐다 밤에 독두에 정박하여

 

春陰垂野草青青(춘음수야초청청)

봄날 음산한 기운 드리워진 들판에 풀이 푸릇푸릇하고

時有幽花一樹明(시유유화일수명)

때때로 그윽한 곳에 핀 꽃으로 말미암아 온 나무가 환하게 밝네.

晚泊孤舟古祠下(만박고주고사하)

저물녘 오래된 사당 아래에 외로운 배 정박시키고는

滿川風雨看潮生(만천풍우간조생)

온 시내 가득한 비바람 속에서 조수가 일어나는 광경 보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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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蘇舜欽(1008~1048): 자는 子美이며 銅山(지금의 四川城 中江縣) 사람. 북송 전기의 대표적인 시인. 蘇軾·文同(소식의 表兄으로, 소식보다 18살 위)등과 함께 북송대의 대표적인 사천성 출신의 작가. 비교적 진보적인 성향을 지닌 范仲淹 계열 작가로서, 歐陽修·梅堯臣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시가혁신운동에 참가하였고, 그로 인해 권문귀족들의 박해를 받아 면직되기까지 하였다. 그는 늘 산문의 형식을 사용하여 시를 지었으며, ‘雄健豪放한 풍격의 작품을 많이 남겼다.

*春陰: 봄날 구름 낀 하늘에 펼쳐진 음기(陰氣)를 말함

*이 시는 소순흠이 慶曆 5(1045) 관작을 버리고 蘇州로 남하할 때 지은 작품으로, 黃庭堅이 특히 좋아하여 수도 없이 많이 베껴 쓰며 愛誦하였다고 한다.

 

 

 

16. 蠶婦[張俞](1939년 전후)

누에치는 아낙


昨日入城(작일입성시) 어제 성에 들어가 거래를 하였는데

歸來淚滿巾(귀래루만건)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수건에 흥건히 젖었다네.

徧身羅綺者(편신라기자) 온몸에 비단을 걸치고 있는 사람들은

不是養蠶人(불시양잠인) 누에치는 사람이 아니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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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兪: 사천성 郫縣(비현) 사람. 누차 과거시험에 낙방하였으며, 후에 사천성 靑城山에 은둔하여 지내며 스스로 白雲先生이라 불렀다.

*: (동사) 교역하다, 장사하다.

*偏身: 혼신(渾身).

* 별로 특징이 없는 이런 시가 27만수나 되는 송시 중에서 宋詩100의 반열에 올랐을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이 송시100수는 1978上海古籍出版社에서 출판된 것으로 1976년에 끝난 문화혁명이후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노동자 농민의 애환이 실린 시가로 뽑혀 실린지도 모를 일이다

 

 

17. 讀長恨辭[李覯](이구: 1009~1059)

<장한가>를 읽고


蜀道如天夜雨淫(촉도여천야우음)

촉 땅으로 가는 길은 하늘같은데 밤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亂鈴聲裏倍霑襟(난령성리배점금)

처마 끝의 요란한 방울소리에 눈물이 옷깃을 더없이 적신다네.

當時更有軍中死(당시개유군중사)

그 당시 더 많은 병사들 전장에서 죽었는데도

自是君王不動心(자시군왕부동심

애당초 군왕은 별로 가슴아파하지 않았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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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南城(지금의 江西省) 사람. 그는 북송의 철학가로 시에도 뛰어났으며 일부 작품은 노동자 농민의 생활상의 아픔을 나타냄.

*李白 <蜀道難> : 蜀道之難, 難於上靑天(촉 땅으로 가는 길의 어려움이여. 푸른 하늘로 올라가는 것 보다 어려워라.)

*唐 鄭處誨明皇雜錄補遺》:明皇既幸蜀西南行初入斜谷屬霖雨涉旬於棧道雨中聞鈴音與山相應上既悼念貴妃採其聲爲雨霖鈴以寄恨焉”(현종이 촉 땅으로 행차함에 서남쪽으로 가며 막 사곡으로 접어들자 장맛비가 열흘이나 계속되었다. 빗속에 잔도 위를 걸으면서 방울소리 들으니, 그 소리가 산에 메아리로 울려 펴졌다. 현종이 양귀비를 애도하는 마음에 그 소리를 취하여 <우림령>곡을 만들어 그녀의 억울한 한을 기탁하였다.)

*淫雨: 길게 오는 비, 장맛비(=久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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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촌사람 | 작성시간 16.10.07 지난 주에 고맙다고 인사를 드렸는데, 인사를 한 번 더 드려야 하겠습니다. 선생님이 글을 올려주시니 공부가 쉬워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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