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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 300

제9강 80【關山月】 81【書憤】 82【臨安春雨初霽】 83 【秋夜将曉】 84.【夜讀】

작성자芝山|작성시간17.04.29|조회수432 목록 댓글 1

980關山月81書憤82臨安春雨初霽83 秋夜将曉出籬門迎涼有感84.夜讀范致能攬轡録言中原父老見使者多揮涕感其事作絕句20170420

 

80 關山月陸游 53세 작품

和戎詔下十五年(화융조하십오년)

오랑캐와 강화하는 조서 내린지 15,

將軍不戰空臨邊(장군부전공림변)

장군은 싸우지도 않고 부질없이 변방만 지키네.

朱門沉沉按歌舞(주문침침안가무)

고관대작들의 집 깊숙한 곳에서는 박자에 맞추어 노래와 춤에 빠지고,

廐馬肥死弓斷弦(구마비사궁단현)

마구간의 말은 살쪄 죽을 지경이고 활은 시위가 삭아 끊어질 지경이네.

戍楼刁斗催落月(수루조두최낙월)

변방 망루의 조두소리는 달 떨어지기를 재촉하니,

三十從軍今白髮(삼십종군금백발)

서른에 전쟁터에 나온 사람 이제 머리가 하얗게 쇠었다네.

笛裏誰知壯士心(적리수지장사심)

피리소리에 담긴 장수의 마음 그 누가 알아줄까?

沙頭空照征人骨(사두공조정인골)

모래위의 달은 죽은 병사의 해골을 부질없이 비추네.

中原干戈古亦聞(중원간과고역문)

중원에서 전쟁이 벌어진 것은 예로부터 또한 들은 바이나,

豈有逆胡傳子孫(기유역호전자손)

어찌 오랑캐 대를 이어 중원 땅을 차지할 수 있다는 말인가?

遺民忍死望恢復(유민인사망회복)

나라 잃은 백성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국토수복을 바라느라,

幾處今宵垂漏痕(기처금소수루흔)

오늘밤도 여러 곳에서 눈물 흔적 드리우네.

 

*<關山月>은 고대 악부 제목의 하나.

*이 시는 淳熙 4(1177) 53세 때 사천성 成都에서 지음.

*: 원래는 서쪽 지방의 오랑캐를 칭함. 여기서는 금나라 군대를 가리킴. 나라는 여진족이 세운 나라이고 장백산을 그들의 뿌리로 여기는 민족으로, 이들이 청나라를 세웠을 때 초기에는 後金이라 불렀다.

*조서(詔書): 제왕의 선지(宣旨)를 일반에게 알릴 목적으로 적은 문서.

*朱門: 고관대작의 집

*침침(沉沉): 가라앉을 침, 깊숙한 곳

*刁斗(조두): 밤에 시간을 알리는 도구 군대가 행군할 때 쓰는 도구(국자 모양에 손잡이가 달린 것으로, 낮에는 취사도구로 사용하고 밤에는 시각을 알리는 도구로 사용)

*逆胡: 반역의 오랑캐. 금나라 군대를 가리킴.

*이 시는 남송이 금나라를 향해 굴욕적인 화친을 맺고 귀족들은 호화스런 생활을 하고 변방의 장수들은 군대를 움직이지도 않으니, 마구간의 말은 살이 쪄서 죽을 지경이고 활은 쓰지 않아 시위가 끊어질 형편임을 토로하고 있다.

 

 

81.書憤분노를 적다

早歲那知世事艱(조세나지세사간)

◐●○○◐●○ 젊어서야 어찌 세상일 어려운 줄 알았겠는가?

中原北望氣如山(중원북망기여산)

◑○◐●●○○ 북쪽으로 중원 땅 바라볼 때 그 기개 산과 같았다네.

樓船夜雪瓜洲渡(누선야설과주도)

◑○◐●○○● 눈 내리는 밤 군선 타고 과주 나루를 건너기도 하였고,

鐵馬秋風大散關(철마추풍대산관)

◐●◑○●●○ 가을바람에 철마 타고 대산관을 달리기도 하였지.

塞上長城空自許(새상장성공자허)

◐●◑○○●● 변방의 장성이 되겠노라 부질없이 자부하였건만,

鏡中衰鬢已先斑(경중쇠빈이선반)

◑○◐●●○○ 거울 속 드려다 보니 귀밑머리 벌써 희끗희끗하네.

出師一表眞名世(출사일표진명세)

◑○◐●○○● 제갈량의 <출사표>는 진실로 세상에 이름 날렸으니,

千載誰堪伯仲間(천재수감백중간)

◐●◑○●●○ 천 년 동안 그 누가 제갈량에 견줄 수 있으리오?

 

*이 시는 淳熙 13(1186) 62세 때의 작품. 같은 제목으로 慶元 3(1197)에도 칠언율시 2수를 지었다.

*(저 나)(어찌 나)현대 중국어의 발음으로는 각각 nà nǎ(仄聲)이지만 中古音에서는 nuó[《廣韻諾何切平歌.(平聲)로 발음되기도 하였다.

*누선(樓船): 누각이 있거나 망루가 있는 큰 배. 군선(軍船). 瓜州(과주)는 지금의 강소성 長江 가에 있는 작은 고을로 시인은 40세 때 항전파인 張浚 밑에서 그 곳의 방비를 맡았다.

*鐵馬: 철갑을 입힌 군마(軍馬). 대산관(大散關)은 지금의 섬서성 보계시(寶鷄市) 서남쪽 대산령(大散嶺) 위에 있으며 당시 남송과 금나라 군대가 대치한 변방의 요새였다. 육유는 48세에 王炎의 막하에 있으면서 사천의 南鄭에서 적과 대치하였으니, 그 북쪽이 바로 대산관이다.

*塞上長城(새상장성): 변방에 있는 장성. 南朝 송나라의 장군 단도제(檀道濟: 420-479)北魏의 침략을 막아내며 늘 자신을 만리장성에 견주었다.

*出師一表: 제갈량의 <출사표>(제갈량이 군대를 출병시켜 위나라를 치러 나갈 적에 후주 유선에게 올린 글)

*伯仲: 백은 맏형, 중은 둘째형. 나이가 비슷하다는 데서 서로 비슷한 것에 비기는 말로 흔히 쓰임.

 

82. 臨安春雨初霽임안의 봄비가 막 개다 (62)

世味年来薄似紗(세미연래박사사)

근래에 세상사는 맛 비단처럼 얇은데,

誰令騎馬客京華(수령기마객경화)

누가 나로 하여금 말 타고 서울의 나그네 되게 하였나?

小樓一夜聽春雨(소루일야청춘우)

작은 누각에서 밤새 봄비 소리 들었더니,

深巷明朝賣杏花(심항명조매행화)

깊숙한 골목에서 다음날 아침 살구꽃을 파는구나.

矮紙斜行閑作草(왜지사행한작초)

종지쪽지에 비스듬한 글씨로 한가로이 초서를 쓰기도 하고,

晴窗細乳戲分茶(청창세유희분다)

비갠 창가에서 좋은 차로 장난삼아 분차를 마시네.

素衣莫起風塵嘆(소의막기풍진탄)

흰옷에 먼지바람 일으킨다고 탄식하지 말라,

(벼슬 없는 몸으로 여행하는 어려움 탄식하지 말지니)

猶及清明可到家(유급청명가도가)

그래도 청명절에는 관직을 그만 두고 고향집에 돌아갈 수 있으리라.

*臨安: 남송의 수도, 지금의 절강성 항주. 이 시는 육유가 淳熙 13(1186, 62) 봄 엄주지사(嚴州知事: 嚴州는 지금의 절강성 建德)로 임명받아 효종(孝宗)을 뵈러 임안에 갔을 때 지은 작품이다.

*世味: 세상사는 맛.

*(): 얇은 비단

*: 하여금 ~하게 하다.

*京華: 당시 서울인 임안(臨安)을 가리킴.

*왜지(矮紙): 종이쪽지, 길이가 짧고 폭이 좁은 종이.

*사행(斜行): 줄을 맞추지 않고 되는대로 쓰는 글씨.

*세유(細乳): 중의 精品이라는 뜻도 있고, 대나무로 만든 용구로 차의 분말을 저을 때 생기는 거품이라는 뜻이 있음.

*分茶: 차를 우려서 손님에게 대접하는 예절. 分茶店(규모가 꽤 큰 음식점). 송나라 때 차를 끓이는 방법의 하나. 茶乳(가루차)를 사발에 넣고 끓인 물을 부은 후 젓가락으로 저어 각양각색의 모양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말함.

*楊萬里<澹菴座上觀顯上人分茶>分茶에 대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素衣莫起風塵嘆: “자신의 흰 옷이 서울의 흙먼지에 더렵혀진다고 탄식하지 말라는 뜻이다.

*淸明: 24절기 중에 하나, 춘분 뒤 15일이 되는 날.

<分茶>에 대해 상세하게 묘사한 시편

<澹菴坐上觀顯上人分茶>(담암좌상에서 현상인의 분차를 보다)

양만리(陽萬里: 1127~1206)

 

分茶何似煎茶好(분차하사전차호) 분차가 어찌 전차만큼 좋다 하겠는가?

煎茶不似分茶巧(전차불사분차교) 허나 전차는 분차의 공교로움에 미치지 못하네.

蒸水老禪弄泉手(증수노선농천수) 물 끓이는 노승의 샘물 다루는 빼어난 솜씨에,

隆興元春新玉爪(융흥원춘신옥조) 융흥의 원춘의 옥 손톱 같은 차라네.

二者相遭兎(이자상조토구면) 名手名茶가 서로 만나는 토호의 사발 표면,

怪怪奇奇眞善幻(괴괴기기진선환) 기괴하고 기괴하여 진실로 변화무쌍하네.

紛如擘絮行太空(분여벽서행태공) 마치 버들 솜을 찢어 허공에 펼치는 듯,

影落寒江能萬變(영낙한간능만변) 그림자가 추운 강에 떨어져 수만 가지로 변하네.

銀甁首下仍尻高(은병수하잉고고) 은 차병이 목 숙이면 바로 바닥 높아져,

注湯作字勢標姚(주탕작자세표요) 끓는 물 부어 글자 쓰니 기세 강하고 신속하네.

不須更師屋漏法(불수경사옥누법) 스승 바꿀 필요 없는 것이 옥류의 법이니,

只問茶甁當響答(지문차병당향답) 단지 병에 물어봐도 틀림없이 대답할 것이라네.

紫微仙人烏角巾(자미선이오각건) 오각건(烏角巾) 쓴 자미의 현상선인(顯上仙人)

喚我起看淸風生(환아기간청풍생) 나더러 일어나서 맑은 바람 일어남을 보라 하네.

京塵萬袖思一洗(경진만수사일세) 소매에 가득한 경사의 먼지 단번에 씻을 수 있고

病眼生花得再明(병안생화득재명) 눈병이 나 흐릿해진 눈도 다시 밝게 보인다네.

漢鼎難調要公理(한정난조요공리) 한나라 사직은 조절하기 어려워 공리가 필요하나

策勳茗椀非公事(책훈명완비공사) 차 주발에 공훈 부여함은 공사가 아니라네.

不如回施與寒儒(불여회시여한유) 그 공 되돌려 가난한 선비에게 줌만 못하니

歸續茶經傳衲子(귀속다경전납자) 다경에 귀속시켜 스님에게 전한다네.

 

 

83 秋夜將曉出籬門迎涼有感

가을밤 새벽녘에 울타리를 나와 서늘함을 맞이하며 느끼는 바가 있어

陸游 68(1192)

 

三萬里河東入海(삼만리하동입해)

삼만 리 황하는 동쪽으로 바다에 흘러들고,

五千仞嶽上摩天(오천인악상마천)

오천 길 높은 화산은 위로 올라 하늘에 닿아있네.

遺民淚盡胡塵裏(유민루진호진리)

남은 백성들 오랑캐 흙먼지 속에서 눈물 마를 날 없는데,

南望王師又一年(남망왕사우일년)

남쪽으로 천자의 군대 바라보며 또 한 해를 보낸다네.

* 이 시는 光宗 紹熙 3(1192) 그의 나이 68세 때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인 산음에 머물면서 지은 작품이다.

* 三萬里河: 황하가 동쪽으로 흘러가 바다로 들어간다.

* 五千仞嶽: 높이가 오천 길이나 되는 산. 육유가 舊土 회복을 꿈꾸던 남송 시절 화산과 황하가 모두 금나라 영토에 속해 있었다.

* 遺民: 금나라 땅이 된 중원에 남아서 살고 있는 송나라 백성들.

* 王師: 천자의 군대

* 起承句1, 2구는 금나라에 빼앗긴 고국 산하의 풍경을 읊었고 轉結句3, 4구는 빼앗긴 땅에서 살고 있는 백성들의 구토 회복에 대한 바람을 표현하고 있다.

 

84.夜讀范致能攬轡録言中原父老見使者多揮涕感其事作絕句밤에 범성대의 남비록을 읽는데 중원의 늙은이들이 송의 사신을 보고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고 함에 그 일에 대해 느낀 바가 있어 절구를 짓다.

 

公卿有黨排宗澤(공경유당배종택)

조정의 고관들은 서로 무리 지어 종택과 같은 장군을 배척하고

帷幄無人用岳飛(유악무인용악비)

군대 내에서는 악비 같은 인물을 쓸 만한 사람이 없다네.

遺老不應知此恨(유로불응지차한)

북쪽에 남아있는 노인들이야 응당 이러한 안타까움 알지 못하지만

亦逢漢節解沾衣(역봉한절해점의)

그래도 송나라 사신 만나게 되면 절로 옷깃에 눈물 적신다네.

 

*攬轡録: 范成大乾道 6(1170) 그의 나이 47세 때 사신으로 금나라에 가서 보고 느낀 바를 적은 지은 日記.

*中原: 금나라에 빼앗긴 淮水 이북 지역.

*: 詩語로는 흔히 ‘ ~할 줄 알다의 의미로 사용된다.

*: 적실 점, 보탤 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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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가은(佳隱) | 작성시간 17.05.06 항상 복습할수 있게 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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