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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詩 300

제10강 85【十一月四日風雨大作】 86【小舟遊近村】 87 88【沈園二首】20170504

작성자芝山|작성시간17.05.05|조회수644 목록 댓글 3

1020170504 85.十一月四日風雨大作86.小舟遊近村87, 88.沈園二首

 

85.十一月四日風雨大作114일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다

僵臥孤村不自哀(강와고촌부자애)

                                       ◐●○○◐●○

외진 마을에 꿈쩍 않고 누워 있어도 스스로 슬프지 않고,

尙思爲國戍輪臺(상사위국수윤대)

                                       ◑○◐●●○○

아직도 나라 위해 변방 윤대를 지킬 생각만 하고 있네.

臥聽風吹雨(야란와청풍취우)

                                       ◑○◐●○○●

깊은 밤 누워서 비바람 소리 듣노라니,

鐵馬氷河入夢來(철마빙하입몽래)

                                          ◐●○○◐●○

철마 타고 언 강물 건너는 일이 꿈속으로 들어오네.

*소희(紹熙) 3(1192) 육유의 나이 68세 때의 작품으로, 고향 산음(山陰)으로 돌아와 조용히 지내면서 지은 시.

*僵臥: 죽은 듯 누워있는 모양, 꿈적하지 않고 누워있는 모양

*輪臺: 옛날의 지명. 지금의 신강성 윤대 남쪽. 한 무제 때 이광리(李廣利) 장군이 윤대국을 멸망시키고 그곳에 교위(校尉)를 두어 둔전(屯田)을 관리하게 하였다. 후에 윤대는 변방을 가리킴.

*야란(): 夜殘, 밤이 깊다, 밤늦도록

*3구의 자는 廣韻他丁切平聲(平靑tīnɡ)他定切仄聲(去徑tìng)의 두 음을 제시하였는데, 여기에서는 후자인 측성에 해당함.

 

 

86.小舟遊近村捨舟步歸

조각배로 근처 마을에서 노닐다가 배를 버려두고 걸어서 돌아오다

 

斜陽古柳趙家莊(사양고류조가장)

                                      ◑○◐●●○○

석양이 늙은 버드나무에 바껴드는 조씨 집 장원(莊園)에서, 

負鼓盲翁正作場(부고맹옹정작장)

                                      ◐●○○◐●○

북을 등에 진 눈 먼 늙은이가 마침 공연을 하고 있네.

死後是非誰管得(사후시비수관득)

                                      ◐●◑●●○○

죽은 뒤의 옳고 그름 그 누가 관여할 수 있겠는가?

滿村聽說蔡中郎(만촌청설채중랑)

                                      ◑○◐●●○○

온 마을 사람들이 채중랑 이야기 듣고 있다네.

*영종(寧宗) 원년(1195) 육유의 나이 71세 때 고향 산음(山陰)에서 지은 작품.

*蔡中郞: 後漢 말의 문인인 채옹(蔡邕: 133-192). 는 백개(伯喈). 후에 左中郞將이 되었기 때문에 蔡中郞이라고 불렀다. 원나라 말기와 명나라 초기에 걸쳐 살았던 傳奇 작가 高明이 지은 유명한 南曲 <비파기(琵琶記)>는 채옹과 그의 아내 조오랑(趙五娘)을 주인공으로 한 정절(貞節)의 이야기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채옹은 부모와 아내 조오랑을 고향에 두고 상경하여, 과거에 급제한 후 () 승상의 데릴사위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조오랑은 가난하여 머리카락을 팔아 시부모를 모시다가 시부모가 돌아가시자 비파를 안고 동냥을 하며 남편을 찾아 상경하였다. 채중랑은 결국 부모에 대한 불효와 조강지처를 버린 벌로 벼락 맞아 죽는다이 시에서 늙은 맹인이 설창(說唱)한 것은 아마도 그러한 내용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사서(史書)의 기록에 의하면 채옹은 효자인데 희곡 중에서는 불효자로 이야기되고 있었기에 제3구에서 죽은 뒤의 옳고 그름 그 누가 관여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던 것이다.

*원나라 때는 희곡을 雜劇’[北曲]이라 하였고, 명나라 때는 傳奇’[南曲, 南戱]라 하였다.

*2구의 韻字로 사용된 자는 현대중국어에서는 chǎnɡ으로 발음되나 廣韻에서는 直良切平聲(平陽chánɡ)으로도 읽힌다고 하였으니 이 시에서는 당연히 평성으로 발음되어야 할 것이다.

 

 

87. 沈園二首

其一

城上斜陽畫角哀(성상사양화각애)

                                      ◐●○○◐●○

성 위로 해 비끼니 뿔피리 소리 애달픈데,

沈園非復舊池臺(심원비부구지대)

                                      ◑○◐●●○○

심씨의 정원은 더 이상 옛날의 연못과 누대 아니네.

傷心橋下春波綠(상심교하춘파록)

                                      ◑○◐●○○●

가슴 아파라 다리 아래 푸르른 봄물에

曾是驚鴻照影來(증시경홍조영래)

                                      ◐●○○◐●○

일찍이 아리따운 그대 그림자 비추었었지.

*육유가 40여 년 전에 죽은 본처인 唐琬을 그리워한 내용의 작품. 당완은 원래 육유의 表妹(사촌 누이)였다. 일찍이 봉황이 새겨진 비녀를 약혼의 징표로 주고는 20세 때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였다. 결혼 후 서로 시를 나누며 단란한 결혼생활을 누렸지만 육유 어머니가 이러한 당완에 대해 불만스럽게 여기고 2년 만에 강제로 이혼을 시켰다. 여자는 재주가 없는 것이 덕이라고 여겼던 시절, 며느리가 남편과 더불어 술을 마시고 시를 지으며 지내는 것이 결국에는 아들의 앞길을 망친다고 생각해서 이혼 시켰다고 한다. 후에 당완은 趙士程과 재혼하였고 육유도 다시 왕씨를 아내로 맞이하였다. 소흥 25(1155) 31세의 육유는 예부의 會試에서 떨어지고 심원(沈園)에 갔다가 우연히 당완을 만나게 된다. 이 날 당완도 남편 조사정이 친구 몇몇과 함께 심원에 와서 가진 조촐한 술자리에 동행하였는데, 자초지종을 남편에게 말하자 남편 조사정이 술과 안주를 내어 육유와 만나 환담을 나누도록 허락하였다. 잠시의 만남 후 당완이 떠나자 육유는 울적한 마음에 심원의 담장에 <釵頭鳳> 를 남긴다. 1년 뒤 심원을 다시 찾은 당완이 육유가 지은 <채두봉>을 보고 본인 역시 <채두봉>을 남기고는 4년 후 쓸쓸히 세상을 떠나게 된다. 세월이 가도 변치 않았던 이 두 사람의 절절한 사랑이야기이다.

*<沈園>시는 이혼한지 8년이 되던 해 심원에서 우연히 당완을 재회한 뒤 다시 40년이 지난 119975세의 나이로 심원에 가서 죽은 당완을 그리워하며 지은 작품이다.

*沈園: 지금의 절강성 소흥현 우적사(禹迹寺) 남쪽에 있는 정원.

*경홍(驚鴻): 놀라 날아오르는 기러기. 자태가 날아갈 듯한 미인에 비유됨. 조식(曹植)<낙신부(洛神賦)>에서 유래.

*화각(畵角): 화려한 그림을 그려 놓은 뿔피리. 주로 군대의 악기로 사용.

 

88.沈園二首

其二

夢斷香消四十年(몽단향소사십년)

                                      ◐●○○◐●○

꿈이 끊어지고 향도 사그라진 지 어언 사십 년,

沈園柳老不吹綿(심원유로불취면)

                                      ◑○◐●●○○

심씨 정원의 버드나무 늙어 버들솜털 날리지 않네.

此身行作稽山土(차신행작계산토)

                                      ◑○◐●○○●

이 몸도 장차 회계산의 한 줌 흙이 되련마는,

猶吊遺蹤一泫然(유적유종일현연)

                                      ◐●○○◐●○

그대의 남긴 자취 찾아보니 한 줄기 눈물 주르르 흐른다.

*: 副詞로 사용될 때는 장차 또한 번번이 , 바로 등의 뜻이 있는데, 이 시에서는 장차의 의미로 사용됨.

*(): 빛날 현, 이슬 맺히다, 눈물 흘리다.

 

<참고>

채두봉<釵頭鳳>

- 육유(陸游:1125~1210) 남송 때 시인 -

 

紅酥手, 黃藤酒(홍수수 황등주)

hóngsūshǒuhuángténgjiǔ

불그래 매끄러운 손에 든 황등주

滿城春色宮牆柳(만성춘색 궁장류)

mǎnchéng chūnsè gōngqiángliǔ.

온 성에 봄빛 가득하고 궁궐 담장에 버들가지 한들 거렸지.

東風惡, 歡情薄(동풍악 환정박)

dōngfēngèhuānqíngbó.

저 몹쓸 봄바람이 즐거운 감정 앗아갔네.

一懷愁緖, 幾年離索(일회수서 기년이색)

yìhuáichóuxùjǐniánlísuǒ.

가슴엔 온통 근심으로 가득하니 헤어져 지낸지 몇 해였나?

錯 錯 錯 !(착 착 착 !)

cuòcuòcuò

잘못되었어, 잘못되었어, 잘못되어 버렸어.

 

春如舊, 人空瘦(춘여구 인공수)

chūnrújiùrénkōngshòu

봄은 예와 같은데 사람은 공연히 야위었으니

淚痕紅浥鮫綃透(누흔홍읍교초투)

lèihén hóngyì jiāoxiāotòu.

눈물 흔적 붉은 손수건에 젖어 스며드네.

桃花落, 閑池閣(도화락 한지각)

táohuāluòxiánchígé.

복사꽃 떨어지니 연못의 누각 한가롭기만 하네.

山盟雖在, 錦書難託(산맹수재, 금서난탁)

shānméngsuīzàijǐnshūnántuō.

산을 두고 한 맹세 비록 있다하나 비단 편지 부치기 어려워라.

莫 莫 莫 !(막 막 막 !)

아서라 생각말자, 생각 말자, 생각을 말자꾸나.

 

 

채두봉<釵頭鳳> 에 부쳐

- 당완(唐琬:? ~ ?) 육유의 부인 -

 

世情惡, 人情薄(세정악 인정박)

shìqíngèrénqíngbó

세상살이 사납고 인정도 야박하니

雨送黃昏花易落(우송황혼화이락)

yǔsòng huánghūn huāyìluò.

황혼녁에 뿌린 빗방울에 꽃잎 쉬이 떨어지네.

曉風乾, 淚痕殘(효풍건 누흔잔)

xiǎofēnggānlèihéncán.

새벽바람에 빗물 말랐지만 눈물 흔적은 남았으니

欲箋心事, 獨倚斜欄(욕전심사 독의사란)

yùjiānxīnshìdúyǐxiélán.

내 마음 적고 싶어 홀로 난간에 비스듬히 기대었네.

難 難 難 !(난 난 난 !)

nánnánnán

어려워, 어려워, 너무너무 어려워.

 

人成個, 今非昨(인성개 금비작)

rénchénggèjīnfēizuó

우리는 각자 가정 이루었고 지금은 옛날이 아니니

病魂常似秋千索(병혼상사추천삭)

bìnghún chángsì qiūqiānsuǒ.

병든 영혼은 늘 그네 줄처럼 오락가락하였지.

角聲寒, 夜闌珊(각성한 야란산)

jiǎoshēnghányèlánshān.

호각소리 차갑고 밤은 깊어 가는데

怕人詢問, 咽淚裝歡(파인순문 인루장환)

pàrénxúnwènyànlèizhuānghuān.

사람들 물어볼까 눈물 삼키면서 기쁜척하네.

瞞 瞞 瞞 !(만 만 만 )!

mánmánmán

속였어, 속였어, 내 마음까지 속였어.

<釵頭鳳>詞牌 형식에는 4종류가 있으니, 正格·變格(1)·變格(2)·元格이 그것이다. 육유의 <채두봉>正格에 해당되고, 당완이 지은 <채두봉>은 변격(2)에 해당하니, 그 형식은 각각 다음과 같다.

 

正格

平平平平

[][]仄平平

平平平平

[]平平仄[]平平

疊句),疊句)。[]은 원래는 측성이어야 하나 평성도 가능함을 표시.

 

變格(2)

平平, 平平

[][]仄平平

仄平, 仄平, 

[]平平仄[]仄平

,(疊句),疊句)。[]은 원래는 측성이어야 하나 평성도 가능함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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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가은(佳隱) | 작성시간 17.05.06 병음과 평측까지 표시해 한시가 여러가지 다양한 것을 알아야함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수업후 이렇게 올리시는게 보통 작업이 아님을 압니다. 애쓰심에 보답하려면 열심히 익혀야겠지요?
  • 작성자가은(佳隱) | 작성시간 17.05.06 육유와 당완의 사랑은 천년후에도 진행형인듯 가슴이 아리네요, 바로 시대와 나라를 초월한 사랑의 힘.
  • 작성자沙月 | 작성시간 17.05.06 소흥 갔을 때 심원에 들렀던 일이 생각납니다. 애틋한 사랑의 자취가 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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