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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치코 유자와, 설국 그리고 도겐

작성자tapas|작성시간17.02.17|조회수308 목록 댓글 2

겨울이 가고 있다

겨울하면 역시 대표 이미지는 이 아닌가 한다

눈하면 생각나는 문학이 나에겐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이다

내가 좋아하는 소설이고, 그 때문에 소설의 무대인 '에키코 유자와'도 다녀왔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설국'을 구상하고 쓴 '다카한 호텔'에서 본 '에치코 유자와' 시가


마침 인터넷에서 매일경제신문에서 문학기행의 하나로 

설국’의 고장, '에치코 유자와'를 여행하며 쓴 연재 글을 보았다

반가웠다


그 중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연설

 일본, 그 아름다움과 나’ 의 첫 머리를 

일본  선승 도겐(1200~1253)의 와카(일본 고대 정형시) 혹은 선시라고 해도 좋을 시로 

시작했다는 내용이 있었다나로서는 처음 안 일이다.

http://premium.mk.co.kr/view.php?cc=110006&field=&keyword=&page=&no=17174



도겐은 일본 선종 불교 조동종(화두를 드는 것이 아닌 묵조선을 강조함)의 개조로서 

주저로는 정법안장(쇼보겐조, 바르게 전해진 불법을 보는 눈)’이 있다


일본 후쿠오카를 여행할 때면 

버스터미널 건물에 있는 키노쿠니야 서점을 들러 책 구경을 하곤 하는데 

그 곳에서 찍은 '정법안장'이다.


시는 다음과 같다.

"봄은 꽃, 여름엔 두견새, 가을은 달, 겨울엔 눈. 해맑고 차가워라."

 ほととぎす 月  冬雪さえて すずしかりけ


본래면목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본래면목본지풍광이라고도 하는데

법정스님은 선가귀감번역에서 부모에서 낳기 전 면목, 법성, 열반, 보리라고 주를 달고 있다.


육조 혜능이 오조의 법을 받고 황매산을 도망쳐 나올 때

그를 뒤쫓아 온 진혜명이 가르침을 청하자 

혜능은 이렇게 말한다.


선한 것도 착한 것도 생각하지 않은 바로 이 때, 어떤 것이 그대의 본래 모습인가?’

(不思善 不思惡 正與麽時 那個是明上座本來面目)


에치코 유자와, 눈 덮인 설국의 모습을 몇 장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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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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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솔바람 | 작성시간 17.02.17 오랜만에 선생님의 글을 대합니다. 건강하십시오
  • 답댓글 작성자tapas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2.17 고맙습니다. 연구소 일로 수고 많으신 선생님도 늘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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