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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스크랩] 삼국지 테마 여행: 검문관(검각)

작성자沙月|작성시간10.11.21|조회수2,157 목록 댓글 7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궁국적 목표지라고나 할까?

검문관이 아까워오는 듯 검문관이라고 자연석에 써서 새겨놓은 표

석이 눈에 띈다.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강유가 아닐까 싶다. 먼저 찾은 곳은 강유의 무덤과 사당이 함께 있는 평양후

사였다. 석양의 빛을 받아 한층 더 불그레한 빛을 띄고 있는 강유의 석상이 살아 이루지 못한 기상을

맘껏 펼치려는 듯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양후사의 입구. 평양후는 그의 사후에 봉해진 시호이다. 강유는 촉나라가 위나라에게 항복할 때의

대장군이었으니 물론 촉나라에서 내린 시호는 아닐 것이다. 저 뒤 사당 본채에 지계홍궤(志繼洪軌)라

는 현판이 보인다. 뜻이 넓은 법도를 이었다는 말이다.

 

사당 본전의 중앙에 있는 강유의 모습. 등을 보이고 있는 이는 제갈

량이다. 죽으면서 강유에게 군사적인 일을 맡기고 있는 모습을 재현

해놓은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강유는 9차례 북벌에 나서서 한

번도 성공을 시키지 못해 국력만 소진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곳 수략당에 바로 제갈량으로부터 책략을 받는 상이 설치되어 있고 ,이 뒤에는 강유의 무덤이 있다.

 

평양후 강유의 무덤. 강유는 촉나라가 망할 때 반간계를 염두에 두고 종회에게 거짓 항복하여 결과적

으로 종회와 등애를 죽음으로 몰아넣었지만 자신의 운명도 순탄치 않았다. 시신이 거의 짓이겨지다시

피하여 남지 않았으므로 그의 시신을 묻은 무덤은 없고 다만 그의 의관을 묻은 의관총이다. 삼국지에

의하면 강유가 죽었을 때 그의 배를 갈라보니 간이 남의 몇 배는 더 컸다고 한다.

 

드디어 검문관 들어가는 패방이 보인다. 강유 사당도 그렇고 이 패방

도 그렇고 모두가 최근에 꾸며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들어가는

간 오염된 물에 공사중이어서 그런지 페인트 냄새 같은 고약한 냄

새 때문에 인상이 먼저 찌그러졌던 생각이 난다.

 

중간중간 삼국지의 등장 인물들을 이렇게 새겨놓았다. 이 석상은 유비의 모습이다.

 

당초 늦게 도착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결과적으로 석양 무렵에 도착한 것이 우리에

겐 오히려 더 행운인 듯 느껴졌다. 정말 멋진 광경이었다. 이 검문관이 최근에 복원된 것이라는 따

위는 아무래도 괜찮았다. 중국의 유물 유적이 최근에 복원되지 않은 것이 어디 있으랴? 요컨대 장

소, 곧 역사의 현장이 중요한 것이지 건물 따위는 별 상관이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멋

지게 복원되어 검각산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을 보았으니...

 

천하웅관이라 적힌 현판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백이 <촉도난>

에서 읊은 "일부당관이면 만안막개"란 말이 결코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맞은편 벼랑이 소검각인가? 야튼 멋진 풍경을 연출해내고 있다.

 

저쪽은 필시 위나라 땅일 터. 종회가 10만 대군을 휘몰아 쳐도 열지 못했던 바로 그곳이다.

 

앵글을 달리해서 봐도 멋지고 웅장해보인다.

 

검문관 꼭대기서 위나라 쪽으로 바라본 풍경. 중국 여행에서는 사실 좀처럼 누리기 힘든 멋진 풍

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관문에서 위나라 쪽으로 바라본 풍경이다.

 

위나라쪽에서 넘어가는 방향에서 본 검문관의 실루엣이 멋지다. 자연과 인공의 멋진 조화이다.

 

위나라 측 방면에서 본 가파른 계단. 검각이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오른쪽의 벼랑. 좀 밋밋한 사람 얼굴 모양이다.

 

이곳의 주인공 강유의 모습.

 

이곳 사람들은 죽은 강유를 이렇게 살려냈다. 죽어서도 혼백으로

저렇게 살아남아 이곳 검각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저것이

어찌 다만 강유만 닮았을까? 모든 촉한의 혼이 한데 응집되어서 생

긴 것이나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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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jangse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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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관풍재 | 작성시간 10.11.26 멋있는 사진과 맛있는 해설, 잘 봤습니다.
  • 작성자가은(佳隱) | 작성시간 10.11.29 이곳이 하일라이트였지요. 특히 위나라땅을 볼 수 있어 삼국지여행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계속 촉나라의 얘기만 봤으니까요
  • 작성자혜관 | 작성시간 11.01.07 검각을 말로만 들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웅장무비하군요. 등애가 마천령을 굴러넘지 않았더라면 어찌 종회가 이 관을 들어올 수 있었겠습니까! 답사하신 분들~감회가 많으셨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沙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1.07 삼국지의 대가들이 많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였는데 많이 섭섭했습니다.
  • 작성자더바 | 작성시간 16.12.31 검문관을 둘러보며 3만으로 13만을 막아냈다는 이야기가 사실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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