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죠이스 컬머
나무처럼 아름다운 시를
볼 수 있을까?
시장한 입을
젖이 달디 달게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에 댄 나무
온종일 하느님을 바라보며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 옷을 걸치고도
머리엔 울새의 둥지를 틀게 하는 나무
눈을 안았던 그 가지에
오는은 비를 안는다
시는 나같은 어리석은 자가 만들지만
나무는 하느님만이 만들 수 있다.
*나무의 성정을 이만큼 잘 표현한 시도 없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옛날 장 영희(작고한 영문학자)씨의 영시집이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 원문은 못 실었습니다. 이시 역시 젊을 적 제 수첩서 찾았고요. <자료제공 조인숙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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