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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산일기(반농선생)

액자 풀이

작성자반농|작성시간18.08.28|조회수102 목록 댓글 2

한 쪽은   

기이하구나! 평범한 꽃 나무와는 그 성품이 다름이여!

이호범훼묘기성

한의원의 대문안에 들락거리면서 능히 사람을 고치누나.

출입의문능활인

다른 쪽은

붉은 넋은 봄이 지난 뒤에도 들판에서 빛나고

홍령야광경춘후

자주 색은 산속 단군 사당의 창문쪽으로 기울어 졌구나. 

자도산창단묘시


와 같이 생각되는데, 앞의 꽃은 작약으로 보이나, 뒤의 꽃은 무슨 꽃 그림인지도 잘 알 수가 없고, 또 원문 글자를 모두 정확하게 읽었는지도 잘 모르겠군요. 그  꽃과 "단묘"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잘 알 수 없군요. 아시는 분이 계시면 가르쳐 주시기 바람니다.


추기: 다시 책을 찾아 보니 단은 "박달 나무"로 자주색을 띄는데, 하루 밤 사이에 완전히 말라서 기우러저[倒] 죽은 듯하다가도 그 다음날이 되면 또 다시 피어나는 특성이 있다고 적혀 있네요, 단묘는 단군 묘로 몇 몇 지방에 세워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박달나무[단] 꽃을 묘사하다가 보니, 그런 말을 가져다 썼지 크게 의미부여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이 생각됩니다. 이 구절을 다시 "자주색 산 창에 기우러져 있구나, 단묘 곁에서"라고 해석을 해야할지 잘 풀리지 않네요.

 또 이 구절 맨 끝에 적힌 "때 시"자는  꼭 때라는 의미이기 보다는 가끔 글자를 맞추어 넣기 위하여 별 뜻 없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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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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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如圓 | 작성시간 18.08.29 반농 선생님, 가끔 들어와서 인사도 없이 선생님의 근황을 읽기만하며 지내는데 액자풀이를 선생님께서 해주시니 반갑기도하고 송구합니다. 집에 걸려있어 늘 보면서 확실히 알수없어 답답했거든요. 두번째 글은 제가 읽기론 혹시 紅垂野岸... 으로 보였는데, 선생님 풀이 감사합니다. 사모님과 함께 건강히 지내시다니 더욱 기뻤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보람있는 미국생활되시길 빕니다.
  • 작성자반농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8.29 이렇게 원격 통신이라도 다시 한번 할 수 있게 되니 참 반갑네요. 저는 귀에 보청기를 꽂는 것 외에는 큰 이상이 없이 지내나, 집사람이 갑자기 많이 쇠약하여져서 걱정이더니 여기 온 뒤에 오히려 좀 좋아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그래서 귀국도 한 달 더 있다가 하려고 연기하였습니다. 가을날 내외분 더욱 건강하시기 빕니다. 두번 째 글은 말씀 하신대로 "홍수야안"이 더 근사하지 않은 가 보이기도 합니다만, 좀 실물을 집접 보지 못하니 답답하네요. 보신대로 "홍수야안"이면 더 멋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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