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건너 간 ‘동아건설 M&A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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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사 수주 부진현상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지만 현재 건설교통부로부터 들을 수 있는 대안이라고는 해외 진출업체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외에 건교부는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대표단을 이라크 현지에 파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건설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별 기대를 가지지 않는 분위기다. “이라크 전후 공사에 끼어들 틈 없다” 이와 관련 H건설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알짜배기 수주를 다 챙겨둔 상황에서 우리가 낄 공간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푸념했다. 동아건설 회생추진팀과 주주들의 바램처럼 동아건설이 파산상태임에도 현재까지 추진하고 있는 몇몇 해외 대형 수주들을 챙기게 될 경우 국내 건설업의 해외수주 활성화 문제는 단번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동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동아 회생추진팀에 따르면 현재 동아건설이 접촉하고 있는 대형 해외공사 건은 대략 5~6가지. 이 가운데 리비아 대수로공사 3·4·5차분과 중국 남수북조 대수로공사는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건수다. 회생추진팀의 핵심 일원인 홍건표 전 실장은 “올 한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 목표액은 65억달러 수준이지만 중국 대수로공사는 최소 1백20억달러짜리 공사”라며 “중국측에서 동아건설에 러브콜을 해오고, 이에 우리가 그쪽으로 응답을 보내며 관계를 맺어온 지가 횟수로 벌써 8년째”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5일자 중국 신화사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최종 승인에 따라 남수북조 공사는 2003년 중 본공사 일부가 착공될 예정이다. 아직 공사 입찰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동아측에서는 조만간 입찰 일정이 알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공사와 관련 지난 1996년부터 중국 수리부와 동아건설은 본공사에 대한 업무협의를 진행해왔다. 특히 본공사 중 중선에 해당하는 구간은 동아건설이 지난 20여년 동안 리비아 대수로공사에서 썼던 ‘PCCP(Prestressed Concrete Cylinder Pipe)’ 공법을 채택하기로 확정한 상태여서 동아건설의 중국 공사참여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동아건설이 최소 ‘화의 상태’로 업그레이드되지 않는 한은 입찰에 뛰어들지 못한다. 이 때문에 회생추진팀에서는 동아건설에 대한 ‘강제화의(채권단의 75% 동의를 얻어 ’파산‘에서 ’화의‘ 상태로 전환하는 방법)’를 강구하고 있다. 남수북조, 동아 ‘전문 공법’으로 공사 리비아 쪽과 관련 리비아 대수로공사 현장에서 다년간 근무해 현지 사정에 밝은 이덕호 전 총무부장은 “리비아대수로청 발주처장관이 올 3월경 새로 바뀌었는데 이번에 새로 취임한 T.F.시알라 장관(직전 차관)은 최원석 회장은 물론이고 이창복 사장과도 매우 막역한 사이여서 대수로 추가공사에 동아가 다시 참여하는데 상당히 유리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현지로부터 듣고 있다”고 말했다. 회생추진팀에 따르면 남은 리비아 대수로공사 규모는 최대 2백65억달러 수준이다. 이외에 한일해저터널 공사(본지 379호 참조)와 카타르 종합경기장 및 각종 체육시설 공사건을 놓고도 동아건설이 공사대상으로 거론된 적이 있고, 최근에는 몽골의 건설장관이 도로·주택·광산개발건 등을 동아건설측과 상의하기 위해 국내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처럼 동아건설의 각종 수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동아건설 파산재단을 중심으로 동아건설의 해외M&A(인수·합병)설이 거론되면서 이 문제가 논란이 된 바 있다. M&A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이 방식이 파산상태에 있는 동아건설을 가장 ‘깨끗하게’ 정리하는 방법으로 보고 있지만 이번 돈스코이호 선체 발견을 계기로 M&A 주장은 더 이상 힘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보물탐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탐사의 주체인 동아건설을 해외에 팔아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특히 동아건설 파산 당시의 공사지연에 대해 리비아 정부가 동아건설에 걸어 놓은 13억달러 상당의 클레임이 아직 유효한 상태여서 이 부담을 안고 동아를 인수하겠다는 해외기업은 없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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