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위하여-신경림
어둠이 오는 것이 왜 두렵지 않으리
불어닥치는 비바람이 왜 무섭지 않으리
잎들 더러 썩고 떨어지는 어둠 속에서
가지들 휘고 꺾이는 비바람 속에서
보인다 꼭 잡은 너희들 작은 손들이
손을 타고 흐르는 숨죽인 흐느낌이
어둠과 비바람까지도 삭여서
더 단단히 뿌리와 몸통을 키운다면
너희 왜 모르랴 밝는 날 어깨와 가슴에
더 많은 꽃과 열매를 달게 되리라는 걸
산바람 바닷바람보다도 짓궂은 이웃들의
비웃음과 발길질이 더 아프고 서러워
산비알과 바위너설에서 목 움츠린 나무들아
다시 고개 들고 절로 터져 나올 잎과 꽃으로
숲과 들판에 떼 지어 설 나무들아
[작품 분석]
어둠이 오는 것이 왜 두렵지 않으리
┗부정적 현실(시련, 역경,=비바람)┗설의법
불어닥치는 비바람이 왜 무섭지 않으리
잎들 더러 썩고 떨어지는 어둠 속에서
가지들 휘고 꺾이는 비바람 속에서
보인다 꼭 잡은 너희들 작은 손들이
┗사회적 약자(민중, 소외계층)의 단합과 연대
손을 타고 흐르는 숨죽인 흐느낌이
┗시련을 말없이 극복하고자 하는 인고의 정신
어둠과 비바람까지도 삭여서
┗시련과 역경마저도 녹여버림
더 단단히 뿌리와 몸통을 키운다면
┗민중들의 역량과 힘을 키움
너희 왜 모르랴 밝는 날 어깨와 가슴에
┗나무(의인화) ┗민중이 승리하는 날
더 많은 꽃과 열매를 달게 되리라는 걸
┗민중이 누릴 자유와 행복
산바람 바닷바람보다도 짓궂은 이웃들의
┗ 사회적 강자(지배계층)
비웃음과 발길질이 더 아프고 서러워
┗ 억압과 구속
산비알과 바위너설에서 목 움츠린 나무들아
┗ 고통을 참고 있는 민중
다시 고개 들고 절로 터져나올 잎과 꽃으로
숲과 들판에 떼지어 설 나무들아
┗ 마침내 승리하고야 할 민중 예찬(미래에 대한 낙관)
▶ 주제 : 단합과 연대를 통한 사회적 약자들의 현실적 고난의 극복
나무를위하여.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