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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일어서라 풀아-강은교

작성자kongja|작성시간08.09.16|조회수278 목록 댓글 0

첨부파일 일어서라풀아-강은교.hwp

 

일어서라 풀아-강은교

일어서라 풀아

일어서라 풀아

땅 위 거름이란 거름 다 모아

구름송이 하늘 구름송이들 다 끌어들여

끈질긴 뿌리로 긁힌 얼굴로

빛나라 너희 터지는 목청

목청 어영차

천지에 뿌려라.▶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라는 민중에 대한 호소

 

이제 부는 바람들

전부 너희 숨소리 지나온 것

이제 꾸는 꿈들

전부 너희 몸에 맺혀 있던 것

저 바다 집채 파도도

너희 이파리 스쳐왔다.

너희 그림자 만지며 왔다.▶풀과 다른 존재들과의 관계

 

일어서라 풀아

[일어서라 풀아

이 세상 숨소리 빗물로 쏟아지면

빗물 마시고

흰 눈으로 펑펑 퍼부으면

가슴 한아름

쓰러지는 풀아]⇒현실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그 자체를 수용하는 모습

영차 어영차

빛나는 너희

죽은 듯 엎드려

실눈 뜨고 있는 것들▶억압된 상황에 놓여 있는 민중에게 주체가 되어 살라고 촉구

 

● 감상의 길잡이

이 시에 등장하는 '풀'은 집단적 존재로 민중, 또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뜻한다. 시적 화자는 '풀'에 직접 이야기하듯이 시상을 전개하며, 민중들이 역동적인 생명력으로 현실을 딛고 일어서기를 염원하고 있다. 또한, 풀이 겪는 고난의 과정을 노래하며, 민중이 자신의 현실을 개혁해 가는 주체적인 저항 의식을 형상화하고 있다.

 

●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운율 : 내재율

▶제재 : 풀

▶성격 : 적극적, 역동적, 상징적

▶주제 : 현실을 이겨내는 민중의 생명력

▶특징

①'풀'을 의인화하여 청자로 등장시키고 있다.

②동일한 시어, 시구를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 이해와 감상

명령조의 강렬한 어조를 사용하여 풀(민중)의 분발과 각성을 촉구하고 있는 작품이다. 예부터 민중은 연약하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풀에 비유되어 ‘민초(民草)’라고 불렀는데, 이 시에서도 그런 풀의 이미지가 활용되고 있다. ‘끈질긴 뿌리, 긁힌 얼굴’은 고난의 역사 속에서 핍박받아 생긴 상처이다. 이를 딛고 ‘빗물, 흰 눈’을 온몸으로 수용하며 ‘빛나라, 일어서라’는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가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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