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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만흥-윤선도

작성자공테라칸|작성시간10.01.13|조회수1,470 목록 댓글 1

만흥(漫興) -윤선도

 

첨부파일 윤선도-만흥.hwp

산슈간 바회 아래 집을 짓노라 니

그 몰론 들은 웃다 다마

어리고 햐암의  내 분인가 노라.(제1수)▶ 안분지족(安分知足)의 삶

 

* 산슈간: 정계와 떨어진 곳, 속세와 떨어진 곳

* 집: 안분지족의 심정을 드러냄* 햐암: 향암(鄕闇)의, 즉 시골의 무식한 사람의

 

산과 시내 사이 바위 아래에 움막을 지으려 하니,

나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비웃는다고 한다마는

어리석고 시골뜨기인 내 마음에는 이것이 분수에 맞는 것이라 생각하노라.

 

보리밥 풋을 알마초 머근後에

바횟긋 믉의 슬지 노니노라

그나믄 녀나믄 일이야 부줄이 이시랴(제2수)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

 

보리밥에 풋나물을 알맞게 먹은 후에

바위 끝이나 물가에서 마음껏 놀고 있노라.

이렇게 한가로이 노닐고 있으니 그 밖에 다른 일이야 부러울 줄 있으랴.

 

잔들고 혼자안자 먼뫼흘 라보니

그리던 님이 오다 반가옴이 이리랴

말도 우움도 아녀도 몯내 됴하 노라(제3수)강호 한정(閑情)의 삶

 

술잔을 들고 혼자 앉아서 먼 산을 바라보니,

그리워하던 임이 온다고 한들 반가움이 이보다 더하겠는가.

산이 말씀을 하거나 웃음을 짓지 아니해도 나는 그를 좋아하노라.

 

* 그리던 님이 오다: 세속의 벼슬살이, 부귀영화

* 말도 우움도 아녀도 몯내 됴하노라: 자연에 동화된 상태

 

 

누고셔 三公도곤 낫다더니 萬乘이 이만랴

이제로 헤어든 巢父許由ㅣ 냑돗더라

아마도 林泉閑興을 비길곳이 업세라(제4수)강호 한정의 삶

 

누군가가(자연이) 삼공보다 낫다고 하더니만 만승천자라고 한들 이만큼 좋겠느냐

이제 생각해 보니 소부와 허유가 영리했도다.

아마도 자연 속에서 노니는 즐거움은 비길 데가 없으리라.

 

* 만승(萬乘): 만 개의 수레. 황제의 지위를 가리키는 말

* 巢父許由: 중국 고대의 은사(隱士)들. 왕위를 거절하고 자연에 묻혀 살았다고 함

* 林泉閑興: 자연에서 누리는 한가로운 흥취

 

내 셩이 게으르더니 하히 아실샤

人間萬事  일도 아니맛뎌

다만당 토리업슨 江山을 딕회라 시도다(제5수)자연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

 

내 천성이 게으른 것을 하늘이 아셔서

세상의 많은 일 가운데 하나도 맡기지 않으시고

다만 다툴 상대가 없는 자연을 지키라고 하셨도다.

 

江山이 됴타  내分으로 누얻냐

님군 恩惠 이제 더옥 아노이다

아므리 갑고쟈야도 올 일이 업세라.(제6수) 임금의 은혜에 감읍(感泣)함

 

강산이 좋다고 한들 나의 분수로 누워 있겠는가.

이 모두가 임금의 은혜인 것을 이제야 더욱 알겠도다.

하지만 이 은혜를 갚고자 하여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구나.

 

●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작가가 전라도 해남에서 은거할 때 지은 <산중신곡> 속에 들어 있는 전 6수로 된 연시조이다. 산중에서 홀로 자연을 벗 삼아 가난하게 살아가는 초연한 삶의 모습과 자연과의 일체감이 잘 드러나 있다. 세속적 욕심을 버리고 자연에 은거하면서 거기서 누리는 흥취를 노래한 것으로, 조선 시대 선비의 이상적 이념이었던 안빈낙도(安貧樂道)를 구현하는 모습을 여실히 볼 수 있다.

제1수에서는 자연 속에서 세속적 명리를 잊고 안분지족하려는 작자의 초탈한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초장의 ‘띠집’은 안분지족의 심정을 드러내기 위한 소재이며, 종장의 ‘햐암’은 자신을 겸손하게 드러낸 표현이다.

제2수에서는 비록 보리밥과 풋나물로 연명하는 가난한 생활이지만, 자연을 벗하는 유유자적하는 마음은 세속의 온갖 부귀영화가 전혀 부럽지 않다는 화자의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제3수에서는 자연이 주는 무한한 즐거움에 빠진 작자의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말이 없는 자연이, 그리운 임보다 더 정겹다는 표현에서 이미 자연과 혼연일체가 되어 버린 화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제4수에서는 자연 속에서 누리는 한가로운 마음의 평화가 정승이나 천자의 지위보다 낫다는 화자의 인식이 드러나 있다. ‘임천한흥’은 곧 이 시조의 주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제5수에서는 자연에 귀의하여 사는 것이 하늘이 자신에게 맡긴 분수임을 밝히고 있다.

제6수는 임금에 대한 충성심을 표현한 것으로, 이는 당시의 선비들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이 잘 드러난 부분인 동시에 사대부 시조의 전통의 한 단면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 주제: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며 지내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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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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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여해 | 작성시간 12.06.11 안방에서 전국의 꾼들과 섯다의 짜릿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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