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소그룹

큐티가 뭐예요? - 탁주호 목사

작성자기호헌|작성시간13.06.16|조회수1,150 목록 댓글 0

큐티가 뭐예요? - 탁주호 목사

 

1. 성경공부가 아닌 교제의 시간

하나님과 교제할 때는 말씀과 기도, 이 두 기둥이 핵심입니다. 기독교와 다른 종교와의 차이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교제는 두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경이라는 언어를 통해서 말씀하시고, 인격을 가진 우리는 기도라는 언어를 통해서 하나님과 대화합니다. 성경이 기록되지 않은 구약 시대에는 선지자, 꿈, 환상, 환청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말씀하셨지만 성경이 기록된 오늘날에는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 보편적으로 성경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것에 대한 반응으로 기도를 합니다.

기도(Ask, 마7:7)는 하나님께 질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잘 듣고 질문하는 것이 바로 질문입니다. 말씀 없이 자기 생각만 쏟아 놓는 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기도 응답은 내 생각대로 항상 예(Yes)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니오(No)도 있고, 기다리라(Wait)도 있습니다. 이것이 모두 하나님의 응답이며,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100% 응답하십니다. No, Wait 라는 응답이 있으면 기도를 중단하고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질문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반응으로 기도하는 이 과정이, 교제이며 성경묵상인 큐티입니다.

하나님과 지속적으로 말씀과 기도로 교제를 나누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큐티하는 삶입니다. 개인적인 성경묵상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되고, 묵상을 통해 믿음이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2. 명상이 아닌 묵상의 시간

묵상의 원어의 뜻은 ‘되새김질하다, 중얼거리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종일토록 되새김질하며 중얼거리는 행위가 묵상이라는 의미입니다. 명상은 불교적인 의미로 생각을 비운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반대로 묵상은 기독교적인 의미로 채운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채우느냐가 중요합니다. 성경을 채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림으로 채우거나 예화로 채우거나 연예인 이야기, 잡다한 이야기로 가득한 큐티책은 큐티책이 아니라 큐티를 가장한 가짜입니다. 우리는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묵상이란 성경을 내 삶 속에 채우는 것입니다. 또 사전적인 의미로 자세히 보다, 꼼꼼히 보다 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 자세히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퀴즈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마태복음에 예수님이 태어났을 때 동방박사 몇 사람이 예물을 가지고 갔습니까?(참고, 마태2:1) ① 한 사람 ② 두 사람 ③ 세 사람 ④ 모른다. 답은 세 사람이 아니라 <모른다> 입니다. 우리가 성탄절에 박사 3명을 세워놓고 연극을 한다면 연극은 될지 모르지만, 성경적이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제대로 연극하는 교회를 보지 못했습니다. 참으로 심각한 일이 아닌가요? 왜 이런 현상이 수십 년 동안 계속될까요? 성경을 자세히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경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새겨진 말씀을 종일 묵상하며 그 말씀이 나를 다스리게 해야 합니다(신6:6, 잠7:1-3, 시40:8).

 

3. 개인 예배의 시간

큐티는 예배입니다. 주일에 드리는 예배도 예배고, 큐티도 예배고, 공부도 친구들과 노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의 예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배에 실패하면 다 실패합니다. 예배의 목표는 구원에 대한 감사와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는 크게 세 가지 예배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공동체가 드리는 예배입니다. 주일 예배가 여기에 속하지요. 주일 예배를 드리는 목적은 구원에 대한 감사와 영광이지만 꼭 주일에 드리는 이유는 공동체가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성도들이 서로 돌보며 교제하기 위해서입니다.

둘째는 개인 예배(큐티)입니다. 날마다 개인적인 말씀묵상을 통해 학교생활 속에서, 친구들과 만날 때, 가족 관계 속에서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하고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에 근거한 기준을 정하는 것이 개인 예배, 즉 묵상하는 삶입니다.

셋째는 삶의 예배입니다. 넓은 의미에서 모든 삶은 예배입니다. 삶의 예배는 주일 공예배를 통해서 들은 말씀을 개인 예배를 통해서 묵상하고, 묵상한 말씀을 삶에 적용(실천)하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 아니라 날마다 묵상하고 주신 말씀에 따라 적용하는 것이 큐티입니다.

주일에 다시 교회에 갈 때는 한 주 동안 적용한 결과를 가지고 주일 예배에 참석하여 실패한 것은 회개하고 다시 격려받고, 승리한 것은 감사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이 세 가지 예배가 조화를 이루어야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됩니다. 큐티하는 개인예배가 없다면 삶의 예배가 없을 것이고, 삶의 예배가 없다면 주일예배는 빈손으로 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오는 의미 없는 죽은 예배를 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큐티를 함으로써 구원에 대한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고, 우리 자신은 신령과 진정으로 말씀이 살아 있는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출처 : 『큐티는 파티다』 p.31-39, 탁주호, 성서유니온)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