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감탄시켰던 선수들-②

[권혁원]

임윤재(연세대 공오친.1976년생.180cm)

대학동아리배를 가장 오래 뛴 것으로 간주되고 있는 선수인 임윤재는 양손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동호회 최상위 가드중에서도 손꼽히는 테크니션으로 공오친의 전성기에 한축을 담당했고 이후 온갖 대회에 모습을 보인 선수입니다.졸업후에 공오친의 활동외에도 본인이 주역이 되서 만든 연세베스트,연세베터등 온갖 이름으로 대회에 출전했으며 가장 많은 팀으로 대회 출전한 선수중에 한명입니다.

가드로서는 신장이 크지 않지만 탄탄한 웨이트와 양쪽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드리블링 능력을 가지고 있고 정교한 야투능력까지 겸비한 이 선수는 고교시절 보성고 아폴로를 거쳐 연세대에 진학했는데 워낙 농구를 좋아해  대학 동아리가 4개(공오친,해머스,pg등등)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선수입니다.항상 웃는 얼굴로 장난치듯이 농구를 하지만 실력이 좋아 상대를 곤혹스럽게 하는 데는 최고수준입니다.가드지만 본인이 가장 잘하는 플레이가 포스트업이라고 할 정도로 피벗 기술등 다양한 농구기술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탁월한 운동능력은 아니지만 준수한 운동능력과 자신만의 농구기술을 갈고 닦아 내외곽에서 터트리는 득점포가 일품이며 이를 바탕으로 팀을 리딩하고 또한 패스웍도 수준급이며 경기를 읽는 센스와 수비력도 수준급으로 일급가드로 꼽혀 여러 상위권 동호회에서 콜을 받았고 실제로 토파즈와 스피드등에서 뛰기도 했지만 자신만의 농구세계와 맞지 않는다며 팀 생활을 오래하지 않고 다시 대학동아리대회를 뛴 이채로운 선수이기도 합니다.

이 선수의 농구열정(?)을 보여주는 일례가 있습니다.작년 연대배 3,4위 결정전에서 한체대와의 경기에서 벤치를 보기 위해 체육관에 도착한 임윤재는 경기를 못내 뛰고 싶었는지 상대팀 칸스에 자신이 경기를 뛰어도 되는지를 문의해 그의 나이를 알고 있던 칸스의 팀원들이 뜨악한 표정으로 정중히 거절했었던 일화는 그의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농구열정(?)을 짐작케하는 대목입니다.이 대목에서 공오친의 후배들도 '아~~! 형 이건 아니잖아'라는 생각을 했지만 너무나 간절한 그의 표정과 언급에 한숨만 몰아쉬었다는 야사도 있습니다.

연세대내 농구코트에 주말에 가면 최소 50%이상의 확률로 볼 수 있는 동호인으로 여러팀의 팀원들과 친하며 또한 yb들과 함께 루키챌린지대회 준우승등 다양한 대회 참여와 좋은 성적을 올리기도 했으며 최소 서울시 대표급으로 꼽힐 정도의 실력을 자랑했지만 귀찮다는(?)이유로 거의 모든 동호인들이 참가하길 원한다는 전국대회 출전을 고사한 괴짜중의 괴짜입니다.

공오친의 ob모임보다 yb모임에더 자주나와 일부 대학생들은 늙다리 대학생으로 오해하는 선수도 있을 정도인데 이런 그의 yb사랑으로 인해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못 뛰는 부작용도 있지만 그가 열성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연대 공오친은 꾸준하게 대학동아리배에서 필자의 예상을 뒤엎고 좋은 선수들을 배출했으며 지금도 김상수와 정경선등 좋은 후배들을 키워냈습니다(본인들 얘기로는 혼자컸다고 하는데 그의 얘기로는 그가 키웠다고 해서 여러사람들을 당혹케 했다는 후문입니다)

졸업 후에 결혼을 해 아이까지 두고 있는 가장이기도 한 이 순수하고 엉뚱한 영혼은 요즘 몸이 안 좋아 농구를 안하고 있는데 본인의 생각으로는 연대 어학당에 등록해 내년도 연고전(혹은 고연전)에 34세의 나이로 뛸까 하는 엉뚱한 생각까지 하고 있어 필자조차 입을 다물게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고대측의 막강한 항의가 예상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자 연대 야외 코트에 한번 나가보시면 이 33살의 괴동의 농구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즐겁게 그와 농구를 즐기시고 같이 맥주한잔 하셨으면 좋겠네요.^^.(단 그는 이혼당할까봐 농구외에는 술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말입니다)  

[공오친 잡역]

윤재형 힘내세요. 저희는 형을 환영한답니다. ㅋㅋ

[재롱애셋]

대다수의 해당 농구장을 이용하는 농구인들이 고대 농구장 주인은 기회형.. 연대 농구장은 윤재라고 알고 있다 함..

삭제된 댓글입니다.

[공사마]

예 요즘엔 추워서 잘 안나가고 있습니다.^^;;;

[나와너]

경기에서 뵌 적이 있으신 분이네요~ 참 잘하시던데~ 여기서 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