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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동시

아름다운 사람 / 남호섭

작성자박덕희 감나무애|작성시간26.06.05|조회수80 목록 댓글 0

아름다운 사람

남호섭

 

 

 

동해 바닷가 작은 마을

산불 덮치던 그 밤

수기안토 씨*

할머니 업고 뛰었지

 

산불은 열흘째 꺼지지 않고

 

시속 60킬로 자동차 속도로

불길 달려온느데

할머니 문 꼭꼭 닫고

잠들어 있었지

 

산불은 열흘째 꺼지지 않고

 

걷기 힘든 할머니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등에 업고

빨리빨리!

빨리빨리!

 

산불은 열흘째 꺼지지 않고

 

산불 덮치던 그 밤

할머니 등에 업고

수기안토 씨

뛰고 또

뛰었지

 

*수기안토: 인도네시아 출신의 대게잡이 배 선원. 2025년 3월 영덕 산불 때 혼자서 마을 할머니 일곱 명을 구했다.

 

ㅡ《블랙》(제170호, 2026년 3월 1일)

ㅡ제10회 《동시마중》 작품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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