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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동시

성냥/ 이상교

작성자문봄|작성시간26.06.12|조회수82 목록 댓글 0

성냥

 

 

가슴에 불꽃 하나

감추었다.

키 큰 버드나무 가지 끝을

스치던 바람이

불꽃으로 되었다.

 

세모꼴 이파리 위로

반짝거리며 내리던

햇빛이

불꽃으로 되었다.

 

한 개비 한 개비로 나뉜

버드나무의 깨끗한 속살.

 

큰 키로 서서

놀빛 속에서 찾아낸

맵고 뜨거운 불씨.

 

성냥 불꽃 속을 들여다보면

둑길 위에 서 있는

한 그루 버드나무가 떠오른다.

 

 

이상교 동시집『우리 집 귀뚜라미』 (1988년 첫 동시집 그림을 새로 그려, 국민서관에서 2019년 재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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