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꽃
박덕희
지수 오빠 급성 백혈병으로
서울 병원에 입원했다
지수 오빠네 감자밭
하얗게 핀 꽃으로 눈길 끌어모은다
-꽃을 꺾어야 알이 굵어지제.
아빠가 지나가다 꽃 꺾고
희서 할머니 오며 가며 꽃 꺾고
이장 아저씨 한 손으로 꽃 꺾고 한 손으로 풀 뽑고
사람들 손길 발길 끌어모은
지수 오빠네 감자밭
보나마나 동네에서
제일 굵은 감자로 키워
사람들 눈길 끌겠지
감자 삶아 놓고
지수 오빠 기다리겠지
《열린아동문학》(2026 여름호)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