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 예방에 섬유질과 비타민C 섭취 중요
봄철 잘 걸리는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제철 음식을 골고루 잘 먹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봄이 되면 운동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몸보신을 해야 한다고 육류 위주의 음식섭취를 하기 쉽다.
하지만 봄철 호흡기질환 예방효과가 있는 면역력 강화엔 강력한 항산화성분이 있는 비타민C와 섬유질·무기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주영 교수는 “충분한 영양을 고려해가면서 식사를 하기 어려운 노인이라 하더라도 하루 세 끼 식사를 잘 하고 채소와 과일 섭취에 신경을 쓸 경우 굳이 영양보충을 위해 영양제를 따로 사서 먹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만약 일교차가 크고 고르지 못한 날씨로 감기에 걸려 열이 날 때는 일단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 가래, 발열 등으로 수분 손실이 많을 뿐더러 이로 인해 목안까지 건조해지게 될 경우 일반 감기 증상도 더 심해지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은 해마다 3∼4월에 한반도를 뒤덮는 황사 피해를 막는데도 도움이 된다. 황사가 건강에 해로운 이유는 미세 먼지 흡입 및 접촉에 의한 호흡기질환과 알레르기질환 때문이다.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는 “코나 입, 기관지 등에 쌓인 황사 먼지를 씻어내는데 물만한 것이 없다”며 “물을 하루 여덟 잔 이상(약1.0∼1.5ℓ) 마시면 호흡기 계
통의 정상적인 방어시스템이 잘 작동되고 봄철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춘곤증 극복하려면 봄나물로 비타민 보충
춘곤증은 겨울 동안의 추운 날씨에 적응했던 신체가 따뜻한 봄 날씨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신체기능 부조화 현상으로 설명된다.
봄이 되면 일상 신체활동 및 업무량이 늘어나 에너지와 각종 영양소의 요구량도 증가하게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무렵 신선한 봄나물을 많이 찾게 되는 이유도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자연스런 현상이다. 문제는 춘곤증에다 식욕부진과 소화불량 증상을 동반, 막상 제철 채소를 먹으려 해도 식사량을 늘리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경우다. 이때는 식사 시 영양의 균형과 함께 적은 양으로도 몸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와 영양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특히 비타민B1과 C가 풍부한 음식이 필요하다. 비타민B1이 많은 음식은 보리, 콩, 견과류, 간, 육류, 우유, 계란 등이다. 또 비타민C는 냉이, 달래, 돌나물, 미나리, 씀바귀, 유채 등의 봄나물과 키위, 딸기, 감귤류, 브로콜리, 토마토, 감자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바쁘다는 핑계로 아침을 거르게 되면 피로감을 더욱 쉽게 느낄 수 있고, 점심 또는 저녁 때 과식으로 이어져 식곤증까지 겹치기 쉬우므로 춘곤증을 겪기 쉬운 봄철에는 가능한 한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황사 땐 노점 음식 먹지 마세요!
봄이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황사다. 눈병, 호흡기와 알레르기성 질환은 물론 식품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황사예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품의약안전청이 최근 마련한 '황사대비 식품안전관리요령'에 따르면 황사 때는 포장마차나 길거리 등 야외에 노출돼 진열된 식품이나 야외에서 조리한 식품을 먹어서는 안 된다. 황사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포장되지 않은 상태로 판매되는 과일, 채소류, 수산물 역시 가능하면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 가정에서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하고 먹고 남은 음식물은 뚜껑을 덮어 보관해야 한다. 황사에 노출된 과일, 채소류 등은 먹기 전에 충분히 씻어야 한다. 또 식품을 조리하거나 식사하기 전에 반드시 깨끗이 손을 씻어야 한다.
식품제조업소나 식료품 가게에서는 황사예보 발령이 시작되면 포장되지 않은 식품은 랩 등으로 포장해야 한다. 포장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보관용 위생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부득이 야외에 보관해야 경우엔 비닐 덮개를 씌워놓아야 한다.
황사 바람에 들어 있는 미세 먼지에는 흙먼지뿐만 아니라 아황산가스, 카드뮴, 납, 구리 등 유해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 황사철엔 공기 중의 미세먼지도 세 배 이상 증가한다. 흡연자의 경우 황사가 심한 날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황사가 심할 때 담배를 피우면 오염물질이 폐에 더 깊숙이 들어가고 밖으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황사 발행 예보는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를 클릭하거나 131로 전화를 걸어 확인할 수 있다.
뚱뚱한 아이가 잘 놀라는 이유
올해 유치원에 들어간 약간 통통한 편인 민수(가명ㆍ7)는 벌써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겁쟁이’라는 놀림을 받고 있다. 민수는 문 여닫는 소리, 음악 소리에 종종 깜짝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뒤에서 갑자기 “와”하고 달려들라치면 민수는 울음을 터뜨리기까지 했다.
때문에 민수의 엄마는 은근히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행동이 좀 느린 편인 민수에 대해 비만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런 증상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이 계속돼 혹시나 따돌림을 당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그러나 엄마가 아무리 원인을 생각해도 아이를 엄하게 대하는 것도 아니고 부부 사이의 불화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없기 때문에 답답하기만 했다.
이에 대해 신동길 서초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놀라는 증상은 무언가에 갑자기 충격을 받아 심장이 안정 되지 않거나 무서움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으로, 약한 심장 또는 비만과 관계가 있다”며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잘 놀라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잘 놀라는 아이, 심장ㆍ비만이 원인
한방에서는 오장육부를 다스리는 심장이 태어날 때부터 약하거나 후천적으로 혈액의 공급이 잘 되지 않으면 사소한 것에도 잘 놀라고 정신이 산만해진다고 본다.
우선 심장에 열이 많을 경우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잘 놀라게 된다. 예를 들면 오랫동안 감기 증상이 계속 되는 아이들은 몸속의 열이 장부를 공격, 심장에도 열이 가게 되므로 더욱 잘 놀라게 된다. 조그만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특히 비만 아동의 경우 과체중으로 인해 심장 기능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깜짝깜짝 놀라는 증상이 더욱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한방에서는 잘 놀라는 것은 담(쓸개)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의보감’에는 “놀라서 담을 상하면 정신이 있을 곳이 없어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다”고 나와 있다. 우리가 흔히 겁이 없는 사람을 “담이 세다”, “대담하다”고 말하는 것도 이런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담이 약할 경우 깜짝깜짝 잘 놀라며 쉽게 불안해하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본다.
이는 몸의 기운이 제대로 소통되지 않는 것과도 관련돼 있다. 한의학에서는 몸은 기운의 운용과 연결돼 있어 몸의 위에서 아래로, 찬 곳에서 따뜻한 기운으로 서로 잘 통해야 건강하다고 본다. 양의학적인 단어로 굳이 설명을 하자면 ‘혈액의 흐름’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소통이 막히면 잘 놀라는 것은 물론 각종 잔병치레도 잦아지게 된다. 특히 심장의 열이 잘 내려가지 못하면 답답함과 불안함이 가중되면서 더욱 놀라게 된다.
잘 놀라는 아이, 오줌싸개 또는 작은 키로
이렇게 작은 자극에 심하게 놀라는 아이들은 주변 상황 변화에 너무 민감해지게 된다. 때문에 이런 아이들은 밤잠을 설치거나 아니면 잠자리에 오줌을 싸는 야뇨증 현상을 보이게 된다. 특히 잠을 충분히 못잘 경우 키 크는 데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다. 밤 열 시에서 새벽 두 시까지가 성장호르몬 분비가 가장 왕성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식생활조절, 움직임 많은 운동을
우선 원활한 기운 소통을 방해하는 몸속의 열을 내려주는 식생활이 중요하다. 즉 열을 내려주는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열을 내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다. 열을 내려주는 음식은 돼지고기, 해삼, 메밀, 보리차, 수박. 참외, 배, 녹두 등이 대표적이다. 열이 오르게 하는 음식은 닭고기, 계란, 마늘, 고추, 밀가루 등이 있다.
또 운동을 통해 비만을 예방해주는 것도 좋다. 이런 운동은 근육을 키워 심장을 튼튼히 해주는 효과도 있다.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등산이나 농구 축구 등 움직임이 많은 운동 중 아이가 평소 흥미를 갖고 있던 운동을 택해 꾸준히 시키는 것이 좋다.
스킨십으로 아이에게 안정감을
잘 놀라는 아이들은 정서적 안정도 중요하다. 아이들은 의외로 무척 예민해 부모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을 금세 알아채 아이 스스로가 민감해 진다. 때문에 부모의 스트레스는 종종 아이의 면역 능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 그런 환경에서 아이는 매사에 불안해하고 별일이 아닌 것에도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결국 이것은 아이의 심장 약화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때문에 잦은 신체 접촉으로 아이에게 안정감을 줄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부모와의 신체접촉에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성격이 부드러워지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하루 종일 가사 일에, 회사 일에 시달렸더라도 아이와 이야기를 할 때에는 두 손을 잡거나 자주 안아주는 것이 잘 놀라는 것에는 물론 정서발달에도 좋다.
자녀 시력검사는 해보셨나요?"
한국의 어린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난 이후에도 영어, 수학을 비롯해 피아노, 태권도 학원을 가기 바쁘다. 그만큼 조기 교육이 당연시 돼 있다.
그러나 조기 교육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조기 건강이다. 특히 어린이의 눈 건강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정기적인 검사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이런 관심은 자녀의 평생 시력을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선영 강남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초등학교 1,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시력 검사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실천으로 옮긴 사례는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고 10일 밝혔다.
신 교수는 “안과적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야 치료가 쉽고 시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며 “많은 부모들이 이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설문대상자의 79%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시력검사를 비롯한 안과질환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실제로 검사를 진행한 부모는 36%에 불과했다. 안과를 방문한 나이는 5세 이전이 11%, 6~7세 사이가 26%였다.
조기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안과 질환에는 굴절이상, 약시, 사시 등이 있다.
약시는 시력발달을 저해하고, 안경을 써도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질환이다. 유소아기에 근시, 난시, 원시와 같은 굴절이상이 심하거나 사시가 있을 때, 선천성백내장, 안검하수, 녹내장 등의 안과 질환 때문에 정상적인 시각 자극이 망막에 전달되지 못해 생긴다.
약시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다. 만 8세가 지나면 치료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10세 이후엔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치료할 땐 안경을 착용하고 잘 보이는 쪽 눈을 가려 나쁜 쪽 눈을 사용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사시는 정면을 볼 때 두 눈이 똑바르지 않고 어느 한쪽 눈이 다른 곳을 향하는 증상이 있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이 계속 떨어질 수 있다. 또 정상사람들과는 다른 시선처리로 대인관계에서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취학 전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선영 교수는 “자녀가 5세가 되면 안과검사를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며 “굴절이상, 약시, 사시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하면 문제가 없지만 발견이 늦어져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부모의 안타까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앞으로 학교나 직업을 선택하는데 아킬레스건으로 남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