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내내 꾸물 거리다가
산에 갈 준비를 하는데
몇개나 되던 렌턴도 보이지 않고
카메라를 찾았는데 충천이 안된 상태인지라
한숨을 쉬고 있는 중에
어머니께서 방문을 열고 나오시면서
이불속에 뱀이 있다는 겝니다
순간적으로 정신이 번쩍 들면서 소름이 끼쳐 왔습니다
어머니를 거실에 꼼짝 못하게 있게 하고서
작때기를 찾아 나섰는데 막대기 구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끝내는 화단에 심겨져 있는 고추 지주목을 뽑아다가
실외 쓰레받이와 함게 안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은 채
작때기로 이불을 매우 조심스레 들추어 봅니다.
제 정신으로 돌아와 보니
이미 추위가 여러번 왔었는데
아무리 방이 따스한들 뱀이 있을리 만무하지 않습니까
근데도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였고
초기대응을 너무 잘하려다 그만
웃지못할 헤프닝을 연출했습니다
실제로 어렸을 때, 동네에서는 방안에 큰뱀이 뙤아리를 틀고
있었던 집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물론, 바다 저쪽에 사셨던 분들은 전혀 들어보지 못한 전설 같겠지만요ㅎㅎ
어무이가 낮잠 주무시다가 꿈결에 말한 거였습니다.
오후 2시47분
동화사 입구 버스 승강장에 내려
가랑비 맞아가며 산을 올랐습니다
너무 늦은 시각이라 정상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4시12분 산봉우리는 운무에 완전히 휩싸여 있었고
시야 끝까지 펼쳐지는 눈꽃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해발 1167 m의 표지석을 부둥켜 따스한 체온과 함께
동지적 관계를 돈독히 하고 난 다음
동화사로 하산하니 5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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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동마클 작성시간 11.12.03 스마트폰이 좋긴하다야..교육끝나고 내려오는길인가보네..
수고했고..좋은 주말되레이.. -
작성자동마클 작성시간 11.12.03 예전에 고등학교때 촌에사는 친구가 있섯는데 그친구가 그러드라고요.
자기이불속에 뱀이 들어이서서 다들 놀라서 한동안 무서웠다고..
그생각나네요..아공 마니 놀라셨겠네요.
그래도 어머님이 게시니 글케 당시는 무서웠겠지만 지나고보면 행복한 해프닝이라고
생각하십시요. 좋은주말 행복한 주말 되십시요. -
답댓글 작성자갈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12.03 스마트폰 가지신 분들 남머기기, 이머시기. 달머시기, 전머시기... 분들이 부럽네여ㅎㅎ 저는요 내년 초까지 인내력 키운답시고 떵고집 부리고 있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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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동마클 작성시간 11.12.03 ★12월9일금요일 그린가든 7시~7시30분 총회 반드시 필참입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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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통막걸리 작성시간 11.12.03 가을뱀끗내줌니다 ?억지로잡아도
돈벌었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