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스스로 잊도록 하자
- 안톤 슈낙 (Anton Schnack)
시냇가에 앉아보자
될 수 있으면 너도밤나무 숲 가까이
앉아 보도록 하자
한쪽 귀로는 여행길 떠나는
시냇물 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른 쪽 귀로는 나무 우듬지의 잎사귀
살랑거리는 소리를 들어보자
그리고는 모든 걸 잊도록 해보자
우리 인간의 어리석음
질투 탐욕 자만심
결국에는 우리 자신마저도
사랑과 죽음조차도
포도주의 첫 한 모금을 마시기 전에
사랑스러운 여름 구름 시냇물 숲과
언덕을 돌아보며
우리들의 건강을 축복하며 건배하자
※ 안톤 슈낙(Anton Schnack·1892~ 1973)은
1892년 독일 프랑켄 지방 리넥에서 태어났다.
그는 뮌헨에서 문학, 음악, 철학을 공부한 뒤 신문사 문예담당 편집장을 지냈다.
2차 대전 때 미군에 의해 포로가 되었으며
그 후 1973년 81세로 사망할 때까지
칼이라는 마을에서 산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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