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나라에 훌륭한 임금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임금님에게는 남들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귀가 당나귀처럼 길고 크다는 것이었습니다.
임금님은 자신의 귀를 다른 사람들이 보면 놀리거나 두려워할까 봐 늘 큰 관이나 모자로 귀를 가리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귀를 본 사람에게는 절대로 비밀을 누설하지 말라고 엄하게 명령했습니다.
임금님의 머리를 깎아 주는 이발사는 정기적으로 바뀌었는데, 어느 날 한 이발사가 우연히 임금님의 귀가 당나귀 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비밀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지만, 마음속에서는 그 사실을 누구에게라도 말하고 싶은 충동이 점점 커졌습니다.
날이 갈수록 이발사는 비밀을 혼자 간직하는 것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결국 그는 아무도 없는 깊은 산속의 대나무 숲으로 가서 땅에 구멍을 파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그러고는 구멍을 다시 덮고 돌아왔습니다. 비밀을 털어놓은 덕분에 이발사는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바람이 불 때마다 대나무들이 흔들리면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그 소리는 점점 널리 퍼졌고, 결국 나라 사람들 모두가 임금님의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야기의 결말은 전해지는 버전에 따라 조금 다릅니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임금님이 크게 화를 냈다고 하고, 어떤 이야기에서는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된 후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솔직하게 살아갔다고 전해집니다.
교훈
“진실은 언젠가 드러나며,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