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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상제님을 알면 반도통은 한 것
1 하루는 성도들에게 물으시기를 "너희들 내가 누구인 줄 아느냐?" 하시니 아무도 감히 대답하는 사람이 없거늘
2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내가 누구인지를 알기만 하여도 반도통은 되었느니라." 하시니라.
3 또 말씀하시기를 "나는 동정어묵(動靜語?) 하나라도 천지공사가 아님이 없고 잠시도 한가한 겨를이 없이 바쁜 줄을 세상 사람들은 모르느니라." 하시니라.
[3:22] 채소를 잘 자라게 해 주심
1 하운동에서 여름을 지내실 때 형렬의 집이 가난하여 음식이 보잘것없고 더욱이 밭이 메말라서 채소가 다 죽을 지경이 되니 형렬이 크게 근심하니라.
2 이에 상제님께서 위로하며 말씀하시기를 "산중에는 별미가 없나니 채소나 잘되게 하여 주리라." 하시더니
3 다음날 형렬이 채소밭에 나가 보니 밭에만 비가 내려 채소가 다시 살아나고
4 이로부터 약간 심어 두었던 악마디 채소가 잘 자라나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살지게 되어 반찬거리가 넉넉해지니라.
항상 깨끗한 신발로 다니심
5 원래 하운동은 산중에 있어 길이 매우 좁고 험하며 나무들이 우거지고 얽혀서 이슬이 많을 뿐 아니라.
6 장마가 지면 길에까지 물이 흘러내려 시내를 이루는데 이곳을 왕래하시는 상제님의 신발은 항상 깨끗하므로 마을 사람들이 모두 이상히 여기니라.
천지신명이 옹위하는 모습
7 출행하실 때는 어느 때를 막론하고 낮에는 햇무리가 지고 밤에는 달무리가 지며 또 동구 양편에 구름기둥이 깃대와 같이 높이 솟아 팔자형을 이루므로
8 성도들이 그 이유를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햇무리와 달무리는 신명이 나에게 준비가 되었음을 알리는 것이요, 팔자 모양의 기운은 장문(將門)이니라.
9 언제 어디서나 내 몸에는 항상 신장(神將)들이 따르느니라." 하시니라
[3:174] 동학 신앙 때 천상보좌의 상제님을 알현한 김경학
1 김경학(金京學)은 태인 사람으로 대부호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하며 학문에 열중하더니
2 동학 접주였던 셋째 형 경은(景恩)을 따라 동학을 신앙하니라.
3 그 후 칠보산 줄기인 태자봉 아래백암리(白岩里)로 이거하여 훈장을 하다가 47세에 상제님을 뵙고 따르게 되니라.
4 일찍이 경학이 석 달 동안 시천주주(侍天主呪) 수련을 하던 중 꿈에 천상에 올라가 옥황상제(玉皇上帝)를 뵈온 일이 있었는데
5 하루는 상제님께서 이르시어 "네 평생에 제일 좋은 꿈을 꾼 것을 기억하느냐?" 하고 물으시거늘
6 경학이 일찍이 상제님을 뵙던 꿈을 아뢰며 "선생님의 형모가 곧 그때 뵌 상제님의 형모이신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고 아뢰니
7 증산 상제님께서 여러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바로 옥황상제니라." 하시니라.
8 경학은 상제님을 만난 후로 오직 상제님께 절을 올릴 뿐 다른 곳에 가서는 절을 하지 않으니라.
[3:184] 인암(仁庵) 박공우의 입문
1 박공우는 기골이 장대하고 웬만한 나무도 뿌리째 뽑아버리는 장사로 의협심이 충만한 인물이라.
2 일찍이 정읍, 고창(高敞), 흥덕(興德) 등 다섯 고을의 장치기꾼을 하면서 한창 때는 당할 자가 없는 씨름장사로 이름을 날리니라.
3 이후 예수교의 전도사로 수십 명을 포교하기도 하고 다시 동학을 신봉하여 혼인도 하지 않고 열렬히 구도에 정진하다가
4 경석의 인도로 찾아오신 상제님을 뵈니 이 때 공우의 나이 32세더라.
인간으로 내려오신 천주님
5 이 날 밤 공우가 밤새 향을 피워 모기를 쫓다가 상제님께 아뢰기를
6 "제가 지금 49일 기도 중에 있는데 이렇게 선생님을 뵙게 된 것이 기적이 아닌가 합니다." 하거늘
7 상제님께서 경석과 공우에게 이르시기를 "이제 만날 사람 만났으니 통정신(通情神)이 나오니라.
8 나의 일은 비록 부모 형제 처자라도 모르는 일이니 나는 서양 대법국 천개탑 천하대순이라.
9 동학 주문에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이라 하였으니 나의 일을 이름이라.
10 내가 천지를 개벽하고 조화정부를 열어 인간과 하늘의 혼란을 바로잡으려고 삼계를 둘러 살피다가
11 너의 동토에 그친 것은 잔피(孱疲)에 빠진 민중을 먼저 건져 만고에 쌓인 원한을 풀어 주려 함이라.
12 나를 믿는 자는 무궁한 행복을 얻어 선경의 낙을 누리리니 이것이 참동학이니라.
13 궁을가(弓乙歌)에 '조선강산 명산이라 도통군자 다시 난다.' 하였으니 그 또한 나의 일을 이름이라.
14 동학 신도간에 '대선생(大先生)이 갱생하리라.'고 전하나 죽은 자가 다시 살아오지는 못할 것이요
15 이는 '대선생이 다시 나리라.'는 말이니 내가 곧 대선생이로다."하시고
16 또 말씀하시기를 "예로부터 계룡산(鷄龍山) 정씨(鄭氏) 왕국과 가야산(伽耶山)의 조씨(趙氏) 왕국과 칠산(七山)의 범씨(范氏) 왕국을 일러 오나
17 이 뒤로는 모든 말이 그림자를 나타내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정씨를 찾아 운수를 구하려 하지 말지어다." 하시니라.
[3:200] '하느님이 강림하셨다'고 믿은 박공우
1 하루는 신원일과 박공우, 그 외 서너 사람을 데리고 고부 살포정이에 이르시어 주막에 들어 쉬시는데
2 갑자기 우레가 일어나고 번개가 번쩍이며 집을 내리치려 하는지라
3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이 두려움으로 허둥지둥하고 그 광경을 보는 사람들 모두 겁에 질려 어쩔 줄 모르거늘
4 상제님께서 공중을 향하여 "이놈아, 즉시 어지러운 번개를 거두어라!" 하고 큰 소리로 꾸짖으시니 번개가 바로 그치니라.
5 공우가 상제님께서 대흥리에서는 글을 써서 벽에 붙여 우레를 크게 일으키시더니 또 이번에는 우레와 번개를 꾸짖어 그치게 하심을 보고
6 비로소 상제님께서 천지조화를 마음대로 쓰시는 분인 줄 알고 이로부터 더욱 경외하니라.
이제 만날 사람 만났으니
7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우에게 이르시기를 "네가 오랫동안 식고(食告)를 잘하였으나 이제 만날 사람 만났으니 식고는 내게로 돌릴지어다." 하시니
8 공우가 매우 기뻐하며 평생 소원을 이루었음을 깨닫고 "곧 그리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9 원래 공우는 동학 신도의 통례와 같이 '대신사응감(大神師應感)'이라는 식고를 하지 않고, 항상 "하느님 뵈어지이다." 하고 발원하였는데
10 이제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들으니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통찰하실 뿐 아니라
11 천지조화를 뜻대로 쓰시는 것을 볼진대 '분명 하느님께서 강림하셨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