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휘 현유(顯裕)-경회루에서 시원임 대신 등을 소견할 때 행 도승지 조성교 등이 입시하여 대전의 탄일을 경축하고 《오례편고》를 교
작성자무한작성시간26.06.16조회수23 목록 댓글 0
고종 5년 무진(1868) 7월 25일(경자)
○ 사시(巳時).
상이 경회루(慶會樓)에 나아갔다. 시원임 대신, 봉조하, 종친, 의빈, 종정경, 여러 각신, 여러 유신, 승지, 사관, 2품 이상이 입시하였다. 이때 입시한 행 도승지 조성교, 좌승지 조창영, 우승지 홍원식, 좌부승지 박제관, 우부승지 홍순학, 동부승지 이교창, 가주서 김계학(金桂鶴)ㆍ김명로(金嗚魯), 기사관 박정양(朴定陽)ㆍ최봉구(崔鳳九)ㆍ이원일(李源逸), 판중추부사 조두순(趙斗淳)ㆍ이유원(李裕元), 영의정 김병학(金炳學), 봉조하 윤정현(尹定鉉), 판종정경 흥인군(興寅君) 이최응(李最應)ㆍ이규철(李圭徹)ㆍ완평군(完平君) 이승응(李昇應), 지종정경 이경하(李景夏)ㆍ이재원(李載元), 종정경 이건필(李建弼)ㆍ이종승(李鍾承)ㆍ이승수(李承洙)ㆍ이철우(李徹宇)ㆍ이돈응(李敦應)ㆍ이방현(李邦鉉)ㆍ이휘중(李彙重)ㆍ이연응(李沇應)ㆍ이재면(李載冕)ㆍ이인명(李寅命), 제학 김학성(金學性), 원임 제학 김보근(金輔根)ㆍ정기세(鄭基世), 제학 홍순목(洪淳穆), 원임 직제학 김병주(金炳㴤)ㆍ신석희(申錫禧), 검교직제학 김병지(金炳地), 원임 직제학 김병필(金炳弼)ㆍ김보현(金輔鉉), 검교직제학 조영하(趙寧夏)ㆍ민승호(閔升鎬), 검교직각 이순익(李淳翼)ㆍ이교익(李喬翼), 원임 직각 이승오(李承五), 검교직각 이승순(李承純)ㆍ이세용(李世用), 원임 대교 조봉하(趙鳳夏), 검교대교 서상익(徐相翊), 원임 대교 민규호(閔奎鎬), 검교대교 정범조(鄭範朝)ㆍ조경호(趙慶鎬), 원임 부제학 서대순(徐戴淳)ㆍ유치선(兪致善)ㆍ심순택(沈舜澤), 검교부제학 이호준(李鎬俊), 부제학 임승준(任承準), 검교전한 이근수(李根秀)ㆍ이면영(李冕榮)ㆍ조강하(趙康夏)ㆍ김규홍(金奎弘), 전한 이기호(李起鎬), 응교 조병숙(趙秉肅), 부응교 정현유(鄭顯裕), 부교리 장원상(張原相)ㆍ서석보(徐奭輔), 수찬 오장선(吳長善)ㆍ이용우(李龍雨), 부수찬 이찬하(李纘夏)ㆍ조병호(趙秉鎬), 좌찬성 김병기(金炳冀), 좌참찬 김병덕(金炳德), 우참찬 이명적(李明迪), 지삼군부사 김건(金鍵), 지돈녕부사 이주철(李周喆), 동지돈녕부사 김경진(金敬鎭), 남릉군(南綾君) 홍종서(洪鍾序), 영풍군(寧豐君) 최우형(崔遇亨), 영선군(靈善君) 박영보(朴永輔), 이조 판서 김병교(金炳喬), 참판 이회순(李會淳), 호조 판서 김병국(金炳國), 참판 조기응(趙基應), 예조 판서 김세균(金世均), 병조 판서 김수현(金壽鉉), 참판 정건조(鄭健朝), 형조 판서 이장렴(李章濂), 참판 조성하(趙成夏), 공조 판서 김익문(金益文), 참판 유치숭(兪致崇), 한성부 판윤 조석우(曺錫雨), 좌윤 서승보(徐承輔), 우윤 강난형(姜蘭馨), 대사헌 이병문(李秉文), 판의금부사 신헌(申櫶), 지의금부사 박승휘(朴承輝), 동지의금부사 이원희(李元熙), 부총관 이의근(李義根)ㆍ이승익(李承益)ㆍ권용규(權容圭)ㆍ김영구(金永求)ㆍ김상현(金尙鉉)ㆍ이지수(李祉秀)ㆍ채동건(蔡東健), 행상호군 한정교(韓正敎)ㆍ조병창(趙秉昌)ㆍ한계원(韓啓源)ㆍ조병휘(趙秉徽)ㆍ남성원(南性元), 상호군 신명순(申命淳), 행 대호군 이원명(李源命)ㆍ심경택(沈敬澤)ㆍ조계승(趙啓昇)ㆍ유진오(兪鎭五)ㆍ김재현(金在鉉), 행 호군 한긍인(韓兢人)ㆍ이삼현(李參鉉)ㆍ김익진(金翊鎭)ㆍ박제인(朴齊寅)ㆍ성재옥(成載玉)ㆍ박내만(朴來萬)ㆍ김세호(金世鎬)ㆍ윤병정(尹秉鼎)ㆍ홍종운(洪鍾雲)ㆍ윤종선(尹宗善)ㆍ남정순(南廷順)ㆍ홍긍주(洪兢周)ㆍ한응국(韓應國)ㆍ김정호(金鼎鎬)ㆍ정해상(鄭海尙)ㆍ임희진(林喜鎭)ㆍ오현문(吳顯文)ㆍ이희승(李熙昇)ㆍ조태현(趙台顯)ㆍ심의풍(沈宜豐)ㆍ신정희(申正熙)ㆍ허습(許熠)ㆍ이규석(李奎奭)ㆍ이학영(李鶴榮)이 차례로 나와 엎드렸다.
상이 이르기를,
“사관은 좌우로 나누어 앉으라.”
하였다. 이어 대신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명하였다. 조두순이 앞으로 나아가 문안 인사를 여쭈었다. 문안 인사를 마치고 아뢰기를,
“이 누각을 경회루(慶會樓)라고 이름한 것은 그 뜻이 나라와 집안에 길한 상서가 모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임금과 신하가 서로 더불어 모인다는 것입니다. 지금 전하께서 선대의 공업을 넓히고서 천추절(千秋節)인 오늘 특별히 이곳에서 신하들을 접견하시었으니, 그 속에는 깊은 뜻이 있음을 우러러 알겠습니다. 임금과 신하가 경사스럽게 모인 것이 어느 것이 이보다 더 성대하겠습니까. 밝은 임금과 어진 신하가 모여 기쁨에 겨워하고 있으니, 이는 실로 천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성대한 일입니다. 전하께서 요 임금이 되고 순 임금이 되는 것은 참으로 성인의 본분 안에 속하는 일입니다만, 신들로 하여금 만년토록 장수하시기를 기원하는 술잔을 올리고 해를 이어 임금의 은혜에 보답하는 정성을 바치게 하신다면, 참으로 지극한 영광이고 지극한 소원이겠습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이 누각에서 불러보는 것은 내 나름대로 뜻이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이다. 경의 말이 참으로 합당하다.”하였다. - 거조(擧條)를 냄 - 이유원이 아뢰기를,
“성스러운 천추절에 임금과 신하가 법궁(法宮)이 새로 중건된 처음에 경사스럽게 모였으니, 기뻐하고 경축하는 것은 대소 백성들이 모두 같은 심정입니다. 무릇 탄일에 잔을 올리면서 칭송할 때 술과 음식에 드는 비용을 줄여 가난한 백성을 구제하는 것이 옛날 사람들이 장수를 축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돌아보건대, 지금은 사방이 풍요롭고 나라 안이 편안하며, 나라에는 상서로운 기운이 서리고 백성들은 굶주리는 자가 없어서, 구휼하고 보살피는 정사에 대해 억지로 힘쓰지 않아도 저절로 됩니다. 그러나 문왕(文王)이 백성들의 힘을 빌려서 누대를 짓고 연못을 파려고 하자, 일반 백성들이 자식처럼 모여들었습니다. 옛날에는 상처난 사람을 돌보듯이 백성들을 돌보아 주는 은택이 백성들의 골수에까지 스며들었던 것입니다. 전하께서는 실제적인 혜택이 아래 백성들에게 미치는 정사에 힘써서 주 나라 문왕만이 그 아름다움을 독차지하지 않도록 하소서. 이것이 실로 국운이 영원하기를 하늘에 비는 근본인 것입니다.”하니, 상이 이르기를,
“이날 불러들여 만나보는 자리에서 경이 아뢴 것이 이와 같으니, 매우매우 좋다.”
하였다. - 거조를 냄 - 김병학이 아뢰기를,
“옛날에 우리 태조 대왕께서는 일찍이 이 누각을 건립하고 한가롭게 쉬는 장소로 만들었습니다. 태종 대왕께서는 그 땅이 윤택한 것을 생각하여 누각 주위에 연못을 팠습니다. 이 누각은 단지 보기에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 지은 것이 아니라, 또한 우리 열성조 이래로 치도와 정책을 이곳에서 강론하였고, 좋은 계책과 아름다운 말을 이곳에서 토론하였습니다. 임금과 신하가 서로 만나는 즈음에는 이와 같이 하였던 것입니다. 우리 전하께서는 지금 지난 3백 년 동안 미처 하지 못하였던 일을 거행하시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연못을 파고 누각을 지음으로써, 억만년토록 무궁할 복을 크게 열어 놓으셨습니다. 그리고는 이 거룩한 천추절에 이곳에서 신들을 불러 만나보시어 조종조 때의 성대한 모습을 오늘날에 다시 보게 되었으니, 두 손을 모아 기뻐하면서 영광과 행운을 바칩니다. 전하께서는 하늘이 새롭게 돌보아 주시는 데 우러러 보답하고, 백성들이 절실하게 기대하는 데 굽어 부응하소서. 그리하여 백성들을 화락하게 하는 것으로써 국운이 영원하기를 하늘에 비는 근본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또한 신의 간절한 바람입니다.”하니, 상이 이르기를,
“이날 이 누각에서의 모임은 성대한 모임이며, 경의 말도 또한 좋다.”
하였다. - 거조를 냄 - 김병학이 아뢰기를,
“신은 《오례편고(五禮便考)》를 교정하는 일에 관해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왕세손(王世孫)의 책례(冊禮)를 치를 때에는 도감(都監)을 설치하는데, 가례(嘉禮)를 치를 때에는 단지 청(廳)만 설치하고 도제조 역시 두지 않습니다. 이것이 비록 예전 예법에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사체로 따져볼 때 아마도 서로 다르게 해서는 안 될 듯합니다. 가례를 치를 때 도감을 설치하는 것을, 한결같이 책례를 치를 때 도감을 설치하는 데 의거하여 거행하는 것으로 영원히 규식을 정하는 것이 아마도 좋을 듯합니다. 이에 감히 아뢰는 바입니다.”하니, 상이 이르기를,
“사체가 있으니 만큼 서로 다르게 해서는 안 된다. 영원히 규식으로 정하라.”
하였다. - 거조를 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