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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형연극 - 죽은 남자의 핸드폰

작성자짝재기양말|작성시간12.07.05|조회수259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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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형연극 - 죽은 남자의 핸드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12-06-24/짝재기양말

 

 

요즘.. 연극 ‘불좀꺼주세요’랑 76단 연극 ‘다녀왔습니다’란

두 작품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다보니 볼만한 연극 보러 다닐 시간이 빡빡해졌다.

시시한.. 그저 그런 연극은 눈 밖에서 더 멀어져 소원해진 느낌..

 

토종 국내산 연극의 선발대 - ‘박근형연극’이

햄릿을 비롯, 외제를 넘나들더니 마땅한 작품을 찾은 듯하다.

 ‘Dead Man's Cell Phone’ - 죽은 남자의 핸드폰.

 

 

박근형연극의 특징이자 장점은 직접 쓰고 연출하기다.

그동안 부적절한 시행착오(선데이 서울) 몇이 있었으나 이젠 익숙해진 듯..

국내산 따로국밥을 초월해 국제산 비빔밥을 만들어낸 느낌..

 

국제산이나 국내산으로 이해를 위해 ‘애~쓴’흔적이 역력하다.

 

재미나게 보려 노력했고 그런대로 뭐~ 재밌게 봤다.

끝날 막공으로 봤는데 막말을 하기엔..ㅎㅎ..

중후반 약간의 지루함에 졸림이 동반 됐으나 ‘수면방해술책’으로 말짱해졌다.

뭐랄까~ 번역-각색-연출 상에 심심찮은 마찰이 있어보였다.

 

요런 작품일수록 한국평론은 입맛을 다시고 씹어대길 즐기는 법.

월간 한국연극에서 어떤 훌륭한 평론이 객관적이라 할 평가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극평론은 제발~ 평론으로 씹지 말고 관극으로 즐기길 기원하는 바다.

 

 

 

조금이라도 재미있고 웃기는 장면이나 대사가 나오면

단박에 반응할 채비를 갖춘 우수한 품질의 관객들.. - 나도, 그중 1인분인데..

웃길 때마다 와하핫~ 아가리를 활짝 열고 웃어 재끼는 나~

 

근데, 아차.. 싶었다. 핀란드산 자일리톨 껌을 안 씹었단 거슬..

10년 넘게 이빨 안 닦는 나으 구취는 거의 살인적.

내 옆에 멋쟁이 아줌마가 공연 중인데 슬며시 자리를 이탈해 앞자리로 내려가 앉는다.

공연 중 튀는 행동에 예리하게 관찰해보니 평론 나으리 같아 보였다.

 

나으.. 돼지 멱따는 귀신웃음소리가 합성된 특이한 소음에 질렸는지?

아님.. 물리화학적 입 냄새에 질식사 할 것 같은 공포감을 느꼈는지?

 

좀, 견디면서 보지.. 왜 옮기고 그래? - 공연 중에 인사이동까지..

 

분석적으로 보고 따지려 드는 평론입장에서

박근형 연극은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평론 ‘김미도’님이면 그리 보지 않겠지만..

대부분 평론은 객관적인척하는 잣대로 해부하려든다.

 

문화적 예술적 장르에서 평론이란 적당히 필요해 보인다.

잘난 척으로 점철된 자가당착적 폼이 문제지만..

 

어쨌든.. <연극 보고난 얘기>를 난 ‘후기’나 ‘소감문’ 정도로

읽어주길 원하는데 일부 몰지각한 분들은 나를 인터넷평론 어쩌구.. 얘길 한다.

평가.. 라는 평론에서 좀 자유스러워지면 어떨까? 어디.. 덧나나~

 

연극을 본 뒷얘기, 앞 얘기, 옆 얘기, 등..

글의 ‘형식’이나 ‘양식’에 매어 ‘도식’에 치우치지 말고..

쉬운 얘길 어렵게 써놓고서 헷갈리지 말고..

 

에이잇~ 진짜! - 시원한 빗줄기가 졸라 마려운 요사이 날씨 같다.

 

이 작품의 원작자 - Sarah Ruhl(사라 룰).

뭔가 이상하게 꼬여가는 사회현상에 비판적 시각으로

자연과학적 철학적인 관점이 충만한 듯하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그놈의 ‘핸드폰’이다 - 한국에선 스마트폰일 테고..

 

휴대폰 = 핸드폰... ♐ 스마트..

전쟁터에서 죽이고 살기위해 필수휴대품목,

총과 실탄이 돼 버린 신기한 물건~

 

이거 없이 사는 한국사람 몇이나 될까?

없이 사는 노숙자도 이건 필수..

지리산 도사님들도 이거 물건 없인 그 신비로운 도를 닦을 수 없다.

무당이나 점쟁이 목사들도 이거 없인 뭔 일이 안되고..

초등학생도 너나없이 필통처럼 필수.

앞으론 3살 미만 아가들까지 필수가 될지도 모르겠다.

거, 21세기란 세상은.. 참 요상하게 돌아간다.

 

남자가 죽었는데 남긴 건 핸드폰..

그것으로 연결되고 소통돼왔던 일상의 모든 것.

누구나 다 공감할 소재의 아이콘이다.

 

발굴된 소재는 텍스트로 구축되고 인물과 사건이 입혀져 얘기로 형상화 된다.

 

도입부부터 젤로 궁금한 건 죽은 남자의 ‘정체’다.

뭐하는 인간이고, 무슨 일이 있었고, 왜 죽었는지.. 하는 그 대목들..

드라마틱한 요소에 추리적 요소까지 가미된 탄탄한 극..

 

남자 직업은 장기매매 시장의 부로커.. 국제적 마인드로 노는..

참 특이하고 요상한 개성 강한 일자리에서 살았다.

가정사정은 어떤가? 장남으로, 엄마로부터 가부장적 가치관으로 총애를 그런 위치..

애는 없지만 마누라는 있고 바람 피는 자유도 누리는 호사꾼이다.

 

 

차.. 이 외제원작을 박근형이 국내산으로 썼다면

어떤 기발하고 흥미로운 얘기가 엉뚱하게 나왔을지 상상을 해봤다.

작품경력에 비춰볼 때 정서적으로 훨씬 탁월했을 듯..

 

핸드폰 얘기, 핸드폰 연극으로 이만큼 우리생활에 밀착된 소스가 있나~

 

집집마다 1회용라이터 만큼이나 10개가 넘는..

철지나고 맛이 간 핸드폰의 몸뚱이들..

난 바람개비 만드는 놀이로 그간 쓰레기 핸드폰을 수10개 분해해봤다.

그 작고 섬세한 부품조각으로 바람개비 부품을 찾으려..

 

이 핸드폰 연극은 한국에서.. 박근형에게서..

나왔음이 마땅한데 어찌 외제 베끼기가 됐는지 쪼께 안타깝다.

하긴, 요새 박근형은 술 먹을 시간도 없다는데..

 

한가하게 극본이나 그적거릴 시간이 있겠느냐 이해해본다.

여수박람회 어쩌구도 있어 고잉카밍 해야 하구..

 

툭하면, 스마트폰으로 어쩌구..

요샌, 현대차든.. TV든.. 냉장고든.. 뭔 전자기기든..

그놈에 스마트가 안 들어가는 게 없다.

 

올매나 똑똑한지.. 똑똑한 인간들이 잘 살까? 멍청한 것들이 잘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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