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스>인지.. 뭔지를 보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00년 2월 15일/짝재기양말
요즘 나는 살면서 <왠지..>라는 직감에 자주 의존한다.
왜냐하면 그 직감이란게 이상하게 거의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아보스>라는 포스터를 보고 <왠지..>
보고싶지 않았는데 연출 박홍진의 꼬드김에 넘어가 결국 지뢰를 밟아버렸다.
얼마전 <동숭홀>에서 <황구도>를 보고나서
<개똥 밟은 심정>이었는데 이번에는 더 심한걸 밟아버린 셈이다.
--- 앞으로는 발걸음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겠다.
<아보스>라는 흉칙한 연극이
내 인생의 귀중한 두 시간을 빼앗아 갔다.
극장을 나오면서 엄청나게 화가 단단히 난 나는
<박홍진>과 배우 <홍다린>과 함께 근처 술집에서 부대찌개로
소주안주를 먹으면서 <아보스> 씹기에 정신 없었는데
화풀이로 부대찌개에 쏘세지랑 햄이 없다고 주인에게 시비 걸고 공갈협박을 쳐
술값을 5000원 깎았다 --- 나쁜 연극은 분명 몸에 안 좋다.
집에 와서 <아보스>프로그램 글을 읽고 난 또 다시 뚜껑이 완전히 열려 버렸다.
연극 같지도 않은 연극 만들어 놓고 수십명의
배우스텝이 동시다발로 딸딸이 쳐 논 흔적은 한마디로 가관이었다.
<내 인생을 바꿔놓은 작품 - 아보스>라고 쓴 안나역 <김현희>란 미친년도 있었으니..
난 연극을 보고 웬만큼 화가 나지 않으면
글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 웬만큼.. 쓴 소리는 싫어하니..
<아보스>를 본 뒤 난 앞으로 어떤 연극이든
공연보기 전 타성에 젖어 프로그램 사는 짓을 않기로 했다.
<연극관람료 후불제>를 적용하는 것도 떠올려 봤다.
연극이든 음식이든 개 같고 X같으면 돈 내지 말아야 한다 - 아까 술집처럼 혼내줘야..
내 인생에 두 시간동안 받은 스트레스는 어디서 보상 받느냔 말이다.
공연을 보고 <문예회관대극장>을 나오면서 매표소 앞에다
<이 연극 절대 보지 맙시다! 반드시 후회하니까~>라고 써 놓고 시위하고 싶었다.
나쁜 연극 보면 그 연극 만든 인간들까지 모두 밉고 그래 한대 때려주고 싶다.
돈 대준 놈이나 극장 대준 놈은 두대 때려주고 싶다.
내가 <아보스>를 보고 이토록 오바하며
광분하는 이유는 목숨을 걸고 연극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한 평생 살면서 어쩌다 연극이란 걸 첨 보게 되었는데
돈 내고 <아보스>를 보게 된 관객이 있다면 그 사람이 연극 전체를 어떻게 보겠는가?
다른 관점에서는 사회통념상 다분히 범죄적 성향도 들어있다.
<아보스>의 문제점은 작품을 고르는 선별과정부터다.
이 연극을 대학로에서 지금 왜 해야 하는 것인지 그 당위성을 묻고싶다.
작품내용이 시의 적절하지 못하고 정서적 공감이 없는
무대 객석 따로 노는 형국이니 지나가는 시민에게 일일이 물어본 뒤 공연해야 했다.
순수유료관객을 겨냥한 본연의 착한 의도는 없고 나쁜 이유들만..
프로그램을 보면 이들의 기획적 변별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눈치 챌 수 있다.
배우들은 무슨 말과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발성과 화법의 기본기도 모르는 배우들의 어눌한 동작과 표정들..
뭐라 지껄이는지 벙벙 울리는 대사는 관객을 취침의 세계로 인도하기에 딱 이었다.
내 옆에서 보던 <홍다린>도 시종 코를 골고 있었다 --- 코고는 여배우는 처음 본다.
다분히 공상 과학적이고 몽환적인 이 연극이
전 유럽을 휩쓸 정도로 인기가 있다는 말은 완전 100% 구라라 본다.
무대 세트와 의상과 안무와 조명까지도 각자 따로국밥 개인플레이를 했다.
초반 18살 성년식 축하파티에서 레자노프역 <이용근>과
콘치타역의 <이유진>이 서로 눈이 맞아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떠올려보자.
이유진의 그 괴상한 의상(지방대학 의상학과 학생들 패션쇼에서
단골로 써먹어 식상하고 진부한 신데렐라레이스 공주패션 - '종'모양의 원피스인데
통치마에 철사를 링 모양으로 여러 겹을 성형해 넣은 형태) 때문에
이용근과 연기적 접근(애정 표현의 키스 내지는 뽑뽀)이 쉽지 않아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툭하면 외쳐대는 '할렐루야'도 지겨운 소음공해였고..
원작에서 주인공의 캐릭터에 대한 지문이 어떤지 모르지만 주인공 캐스팅도 잘못되었다.
작은 키에 강하고 흉측한 인상이 꼭 <작은 임꺽정>
같았고 뮤지컬 배우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투적 대사와 섬세하지 못한
과장된 어거지 연기는 우스꽝스런 코믹으로 보이기까지..
이번엔 무대 디자인을 맡은 <유복수>라는 여자에게 시비를 걸어본다.
내가 10년 전 광고대행사디자이너로 있을 때 일본 와세다대학 미학부
학생들이 필독한다는 <미학으로 본 미래산업디자인>이란 논문을 읽은 기억이 난다.
미래첨단과학과 함께 모든 분야에서의 디자인경향은 <곡선화>한다는 것.
인간의 몸을 해부해보면 직선과 각이 아닌 한결같이 곡선임을
알 수 있듯 인간중심의 인체공학으로 자유로운 곡선 미학의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스타일링디자인에서 70년대 포니와 지금의 차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미래의 차는 점점 영화 백투더퓨쳐에 나오는 차처럼 된다는 얘기다.
차든 건물이든 가구든 기구든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과감하고 후리하게..
<아보스>의 무대는 망가진 미래의 지구와 우주선,
어떤 별에서의 황량함을 상징적으로 묘사해 신비함을 더해야했다.
현재의 세트는 여자가 디자인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투박하고 거칠며 위압적인데다 배우들 동선까지 방해하고 있다.
쉽게 생각해 접근하지 못하고 너무 어렵고 힘들게 억지로 디자인한 느낌이다.
배우들 동선에 지장주지 않도록 단순화시키고 무대 뒤 배경은
광활하고 신비한 우주를 첨단디지털영상으로 처리했으면 좋았을법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 참견이고 제안이니 열 받지 말고 참고하란 얘기다.
앞서 지적했지만 의상디자인을 맡은 <김혜민>도 마찬가지로
배우들 움직임을 감안한 디자인의 기능성은 하나도 생각 안한 것처럼 보였다.
공연을 보면서, 이건 차라리 연극이라기보단
<이야기랑 주제가 있는 패션쇼>같다는 엉뚱한 생각도 했으니..
--- 연극은 혼자서 하는 개인예술이 절대 아니다.
조명은 지나치게 측면과 무대 뒤편에 무성의하게 배치되어
세트를 가리는 건 물론 잘 생긴 배우들 인물까지 가리는 역활을 도맡아 한다.
---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도저히 맨 정신으로 한 것 같지 않다.
문예회관에서 연극을 수10번 봤는데 도대체 대사가 왜
웅웅거리며 안 들리나 두리번거리며 스피커가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았는데,
세상에.. 스피커를 객석 아닌 무대중앙 쪽으로 마주보게 해놨다.
상식이 있는 것인지 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
전체적으로 보고 한마디로 하라면 <아보스>는 연극성이 없다.
희곡문학성 따윈 X도 없는 상업뮤지컬다움의 쌍스러운 몰골의 성깔만 보인다.
배우스텝이 따로 놀고 스텝끼리 따로 놀고 무대의 배우랑
객석의 관객이 따로 놀고있는 <웃기고 자빠진 따로국밥퍼포먼스>일 뿐이다.
각색자 <김애자>는 자신의 이름이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연출이 순풍의 오지명처럼 똥고집이면 목숨걸고 피 터지게 싸웠어야했다.
프로그램에 각색의 글은 틀린 글자가 있었고 글이 반복되는 실수가 있었다.
글을 다루는 글쟁이로서 상식과 기본과 자존심도 없는 것인가?
프로그램은 그 연극을 지면으로 대하는 얼굴이다.
막이 내리면 그 연극의 흔적으로 남으며 나중엔 포트폴리오가 된다.
틀린 글자가 하나만 있어도 프로그램은 돈 받지 말고 팔아야 마땅하다고 본다.
적어도 <프로의 양심과 자존심>이 있다면 말이다.
이 작품에서 무대형상화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연출자 <양혁철>몫이다.
배우와 스텝의 재능과 장점을 찾아내고 조화를 부려본 흔적이 전혀 없다.
좀 심하게 말하면 객석의 관객을 완전히 무시해버린,
연극의 3대요소라는 싸가지를 상실한 생 쇼였다.
시작부터 끝까지 객석을 기숙사침실분위기로 연출하면서
너 나아가 현충일기념식장을 방불케 해낸 그 연출적 내공의 테크닉이란~
--- 참 묘한 분위기였다.
나도 물론 졸렸지만 이 흔적을 남기기 위해 끝까지 눈을 부릅뜨고 봤다.
관객을 우습게 보는 연극은 망해야 하고,
그런 연극 만드는 인간들은 <아보스>말대로 지구를 떠나야 한다.
가난한 연극이라면 최소한의 경외심으로 경의를 표하겠는데
쓸데없이 돈 쓴 흔적들이 자꾸 눈에 들어와 시력을 괴롭히며 거슬리게 한다.
연극관련관변단체와 극장들도 회개하고 반성해야한다.
더 이상 <대본심사>라는 구태 폐습에서 벗어나 <실연심사>로 바꿔야한다.
--- 그게 더 심사하기 쉽고 편하지 않은가?
연극을 만드는 인간들이 품고있는 학문적 우월의식과 교만한 마음으로
관객을 만만히 보는 웃기고자빠진 작태도 사라져야한다.
좋은 연극은 <약>이 되므로 오래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져야하나
나쁜 연극은 <독>이 되므로 즉시 끝내야한다.
왜냐, 수많은 푸른 영혼 칼집 내고, 맑은 이성 시궁창 만들기 때문이다.
<넷>의 세계, <웹>의 세상에선
좋건 나쁘건 퍼지는 소문이 무섭다는 현실감각을
<아보스>는 알아모셨으면 하는 바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00년 2월 15일/짝재기양말
요즘 나는 살면서 <왠지..>라는 직감에 자주 의존한다.
왜냐하면 그 직감이란게 이상하게 거의 잘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아보스>라는 포스터를 보고 <왠지..>
보고싶지 않았는데 연출 박홍진의 꼬드김에 넘어가 결국 지뢰를 밟아버렸다.
얼마전 <동숭홀>에서 <황구도>를 보고나서
<개똥 밟은 심정>이었는데 이번에는 더 심한걸 밟아버린 셈이다.
--- 앞으로는 발걸음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겠다.
<아보스>라는 흉칙한 연극이
내 인생의 귀중한 두 시간을 빼앗아 갔다.
극장을 나오면서 엄청나게 화가 단단히 난 나는
<박홍진>과 배우 <홍다린>과 함께 근처 술집에서 부대찌개로
소주안주를 먹으면서 <아보스> 씹기에 정신 없었는데
화풀이로 부대찌개에 쏘세지랑 햄이 없다고 주인에게 시비 걸고 공갈협박을 쳐
술값을 5000원 깎았다 --- 나쁜 연극은 분명 몸에 안 좋다.
집에 와서 <아보스>프로그램 글을 읽고 난 또 다시 뚜껑이 완전히 열려 버렸다.
연극 같지도 않은 연극 만들어 놓고 수십명의
배우스텝이 동시다발로 딸딸이 쳐 논 흔적은 한마디로 가관이었다.
<내 인생을 바꿔놓은 작품 - 아보스>라고 쓴 안나역 <김현희>란 미친년도 있었으니..
난 연극을 보고 웬만큼 화가 나지 않으면
글로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 웬만큼.. 쓴 소리는 싫어하니..
<아보스>를 본 뒤 난 앞으로 어떤 연극이든
공연보기 전 타성에 젖어 프로그램 사는 짓을 않기로 했다.
<연극관람료 후불제>를 적용하는 것도 떠올려 봤다.
연극이든 음식이든 개 같고 X같으면 돈 내지 말아야 한다 - 아까 술집처럼 혼내줘야..
내 인생에 두 시간동안 받은 스트레스는 어디서 보상 받느냔 말이다.
공연을 보고 <문예회관대극장>을 나오면서 매표소 앞에다
<이 연극 절대 보지 맙시다! 반드시 후회하니까~>라고 써 놓고 시위하고 싶었다.
나쁜 연극 보면 그 연극 만든 인간들까지 모두 밉고 그래 한대 때려주고 싶다.
돈 대준 놈이나 극장 대준 놈은 두대 때려주고 싶다.
내가 <아보스>를 보고 이토록 오바하며
광분하는 이유는 목숨을 걸고 연극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한 평생 살면서 어쩌다 연극이란 걸 첨 보게 되었는데
돈 내고 <아보스>를 보게 된 관객이 있다면 그 사람이 연극 전체를 어떻게 보겠는가?
다른 관점에서는 사회통념상 다분히 범죄적 성향도 들어있다.
<아보스>의 문제점은 작품을 고르는 선별과정부터다.
이 연극을 대학로에서 지금 왜 해야 하는 것인지 그 당위성을 묻고싶다.
작품내용이 시의 적절하지 못하고 정서적 공감이 없는
무대 객석 따로 노는 형국이니 지나가는 시민에게 일일이 물어본 뒤 공연해야 했다.
순수유료관객을 겨냥한 본연의 착한 의도는 없고 나쁜 이유들만..
프로그램을 보면 이들의 기획적 변별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눈치 챌 수 있다.
배우들은 무슨 말과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발성과 화법의 기본기도 모르는 배우들의 어눌한 동작과 표정들..
뭐라 지껄이는지 벙벙 울리는 대사는 관객을 취침의 세계로 인도하기에 딱 이었다.
내 옆에서 보던 <홍다린>도 시종 코를 골고 있었다 --- 코고는 여배우는 처음 본다.
다분히 공상 과학적이고 몽환적인 이 연극이
전 유럽을 휩쓸 정도로 인기가 있다는 말은 완전 100% 구라라 본다.
무대 세트와 의상과 안무와 조명까지도 각자 따로국밥 개인플레이를 했다.
초반 18살 성년식 축하파티에서 레자노프역 <이용근>과
콘치타역의 <이유진>이 서로 눈이 맞아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떠올려보자.
이유진의 그 괴상한 의상(지방대학 의상학과 학생들 패션쇼에서
단골로 써먹어 식상하고 진부한 신데렐라레이스 공주패션 - '종'모양의 원피스인데
통치마에 철사를 링 모양으로 여러 겹을 성형해 넣은 형태) 때문에
이용근과 연기적 접근(애정 표현의 키스 내지는 뽑뽀)이 쉽지 않아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툭하면 외쳐대는 '할렐루야'도 지겨운 소음공해였고..
원작에서 주인공의 캐릭터에 대한 지문이 어떤지 모르지만 주인공 캐스팅도 잘못되었다.
작은 키에 강하고 흉측한 인상이 꼭 <작은 임꺽정>
같았고 뮤지컬 배우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투적 대사와 섬세하지 못한
과장된 어거지 연기는 우스꽝스런 코믹으로 보이기까지..
이번엔 무대 디자인을 맡은 <유복수>라는 여자에게 시비를 걸어본다.
내가 10년 전 광고대행사디자이너로 있을 때 일본 와세다대학 미학부
학생들이 필독한다는 <미학으로 본 미래산업디자인>이란 논문을 읽은 기억이 난다.
미래첨단과학과 함께 모든 분야에서의 디자인경향은 <곡선화>한다는 것.
인간의 몸을 해부해보면 직선과 각이 아닌 한결같이 곡선임을
알 수 있듯 인간중심의 인체공학으로 자유로운 곡선 미학의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스타일링디자인에서 70년대 포니와 지금의 차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는데 미래의 차는 점점 영화 백투더퓨쳐에 나오는 차처럼 된다는 얘기다.
차든 건물이든 가구든 기구든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과감하고 후리하게..
<아보스>의 무대는 망가진 미래의 지구와 우주선,
어떤 별에서의 황량함을 상징적으로 묘사해 신비함을 더해야했다.
현재의 세트는 여자가 디자인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투박하고 거칠며 위압적인데다 배우들 동선까지 방해하고 있다.
쉽게 생각해 접근하지 못하고 너무 어렵고 힘들게 억지로 디자인한 느낌이다.
배우들 동선에 지장주지 않도록 단순화시키고 무대 뒤 배경은
광활하고 신비한 우주를 첨단디지털영상으로 처리했으면 좋았을법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 참견이고 제안이니 열 받지 말고 참고하란 얘기다.
앞서 지적했지만 의상디자인을 맡은 <김혜민>도 마찬가지로
배우들 움직임을 감안한 디자인의 기능성은 하나도 생각 안한 것처럼 보였다.
공연을 보면서, 이건 차라리 연극이라기보단
<이야기랑 주제가 있는 패션쇼>같다는 엉뚱한 생각도 했으니..
--- 연극은 혼자서 하는 개인예술이 절대 아니다.
조명은 지나치게 측면과 무대 뒤편에 무성의하게 배치되어
세트를 가리는 건 물론 잘 생긴 배우들 인물까지 가리는 역활을 도맡아 한다.
---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도저히 맨 정신으로 한 것 같지 않다.
문예회관에서 연극을 수10번 봤는데 도대체 대사가 왜
웅웅거리며 안 들리나 두리번거리며 스피커가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았는데,
세상에.. 스피커를 객석 아닌 무대중앙 쪽으로 마주보게 해놨다.
상식이 있는 것인지 제 정신인지 의심스럽다.
전체적으로 보고 한마디로 하라면 <아보스>는 연극성이 없다.
희곡문학성 따윈 X도 없는 상업뮤지컬다움의 쌍스러운 몰골의 성깔만 보인다.
배우스텝이 따로 놀고 스텝끼리 따로 놀고 무대의 배우랑
객석의 관객이 따로 놀고있는 <웃기고 자빠진 따로국밥퍼포먼스>일 뿐이다.
각색자 <김애자>는 자신의 이름이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연출이 순풍의 오지명처럼 똥고집이면 목숨걸고 피 터지게 싸웠어야했다.
프로그램에 각색의 글은 틀린 글자가 있었고 글이 반복되는 실수가 있었다.
글을 다루는 글쟁이로서 상식과 기본과 자존심도 없는 것인가?
프로그램은 그 연극을 지면으로 대하는 얼굴이다.
막이 내리면 그 연극의 흔적으로 남으며 나중엔 포트폴리오가 된다.
틀린 글자가 하나만 있어도 프로그램은 돈 받지 말고 팔아야 마땅하다고 본다.
적어도 <프로의 양심과 자존심>이 있다면 말이다.
이 작품에서 무대형상화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연출자 <양혁철>몫이다.
배우와 스텝의 재능과 장점을 찾아내고 조화를 부려본 흔적이 전혀 없다.
좀 심하게 말하면 객석의 관객을 완전히 무시해버린,
연극의 3대요소라는 싸가지를 상실한 생 쇼였다.
시작부터 끝까지 객석을 기숙사침실분위기로 연출하면서
너 나아가 현충일기념식장을 방불케 해낸 그 연출적 내공의 테크닉이란~
--- 참 묘한 분위기였다.
나도 물론 졸렸지만 이 흔적을 남기기 위해 끝까지 눈을 부릅뜨고 봤다.
관객을 우습게 보는 연극은 망해야 하고,
그런 연극 만드는 인간들은 <아보스>말대로 지구를 떠나야 한다.
가난한 연극이라면 최소한의 경외심으로 경의를 표하겠는데
쓸데없이 돈 쓴 흔적들이 자꾸 눈에 들어와 시력을 괴롭히며 거슬리게 한다.
연극관련관변단체와 극장들도 회개하고 반성해야한다.
더 이상 <대본심사>라는 구태 폐습에서 벗어나 <실연심사>로 바꿔야한다.
--- 그게 더 심사하기 쉽고 편하지 않은가?
연극을 만드는 인간들이 품고있는 학문적 우월의식과 교만한 마음으로
관객을 만만히 보는 웃기고자빠진 작태도 사라져야한다.
좋은 연극은 <약>이 되므로 오래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져야하나
나쁜 연극은 <독>이 되므로 즉시 끝내야한다.
왜냐, 수많은 푸른 영혼 칼집 내고, 맑은 이성 시궁창 만들기 때문이다.
<넷>의 세계, <웹>의 세상에선
좋건 나쁘건 퍼지는 소문이 무섭다는 현실감각을
<아보스>는 알아모셨으면 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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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스트-
작성자일산비둘기 작성시간 05.01.17 형님 옛것이든 지금 것이든 씨원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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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짝재기양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5.01.17 이게 지금의 오티알을 당시에 뒤흔들어 놨던 문제의 글이었는데.. 온라인에서 프린트 해 논 것이 있어 오프에서 온으로 키보드를 두들겼지.. <세기말 망가진 서울연극제>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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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일산비둘기 작성시간 05.01.17 형님 그것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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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짝재기양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5.01.18 바로 올리도록 하지.. 더 씨원 할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