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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age-elevator(몽타주-엘리베이터)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05-03-25/짝재기양말
montage,
프랑스어로 본시 건축용언데 영화용어로 분장한 말이다.
조각난 부스러기들의 집합이란 뜻~
미술에선 papier-colle(빠삐에-꼴레)란 이와 비슷한 표현형식이 있다.
몽타주-엘리베이터, 내용이 어떤지 감잡힐 거다.
연극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군상 훔쳐보기.
무대엔 어느 아파트촌 9동에 20년 된 고물 엘리베이터가 달랑 자리잡고 있다.
엘리베이터 안은 1면이 출입문, 3면은 투명으로 설정된 폼새..
여기서 출입문은 한없이 열리고 닫히고..
수없이 많은 인간이 하염없이 들락거리며 극이 진행된다.
--- 한국연극사를 통 털어 이 극만큼 등 퇴장 엄청 심한 연극은 없을 거다.
코딱지 만한 혜화동1번지 소극장에서 정규직 출연배우가 19명,
비정규직 출연배우까지 합치면 20몇 명이다.
끝나고 무대인사 할 때를 보자니 어이가 없다.
무대에 넘쳐난 배우들이 무대 넘어와 빽빽이 찬 상태로 '꾸뻑'한다.
'콩나물시루-커튼콜' 이라고 할까~ 웃음거리보너스..
작디작은 극장, 좁디좁은 객석에 관객들 미어 터질까봐 공포에 질린 걸까~
혜화동1번지 3기동인 Last Anthology = 'Fe自부활展'
2라운드 = montage-elevator(몽타주-엘리베이터) 공연홍보자료가 무지 희박하다.
연극 명찰도 모르고 찾아간 '몽타주 엘리베이터'는
작품의 개념에겐 미안하나 순전 오달수 땜시 발길 방향이 정해진 거다.
내가 보러가게 된 모티브는 순전히 Net-News를 통해서..
뉴스출처/동아일보
연극+영화=배우 '오달수' 띄워주기 인터뷰 기사를 통해..
혜화동 인근에 터 잡고 살았던 3년 전,
그 언저리를 감돌며 지내다 연극보기로 알게된 오달수.
혜화동 인근의 거기서 자주 만나게 되다보니
소주 까고 이빨 까며 낯을 익혀간 그때는 완전깜장 무명연극배우였다.
참, 묘한 매력의 남성미다 - 호기심 사교력이 되어..
권투연극 '먼데이 5 피엠' 이거 할 때는 주인공이었다.
포스터디자인 홍보적 관점에 압도적 카리스마로 흡인력을 몰아쉬는 이미지..
몰골이 성난 고릴라 같으나 내숭은 무척이나 순박하다.
이 연극에서 주인공 따먹은 뒤로는 난데없이 힐끗
영화에 비치기 시작하더니 단골로 나와 오늘날 무비 낯익음에 이르렀고
그간 볼만한 연극에서도 낯익음 관리를 쏠쏠하게 해왔다.
공연보고서 알게된 거지만 오달수는 극단 '신기루만화경' 대표로 불리고 있었다.
극단 76의 대표가 기주봉인 것과 비슷한 맥락의 환경으로..
엘리베이터 몽타주 - - - 극단 명찰답게 신기한 소재 발굴을 참 잘한다.
사실 신기한 소재도 아닌 평이한 우리네 일상산데..
20년 됐다는 고물 엘리베이터로 보면 13층짜리
그럭저럭 남루한 아파트에 사는 인간들 훔쳐보기로 초점을 맞췄다.
탭댄스 미남, 생수배달원, 침묵고민 셀러리맨,
지팡이 장님, 지팡이 치매노인, 이쁜아가씨(女박수동)+미남대학생,
박스배달원(男박수동), 조선족여자+이북남자, 주말부부 아내,
말 못하는 청소아줌마, 헛소문 거짓말 여자, 학교선생 독신녀, 애매한 남자+여자,
지저분 똘마니 남자, 촌티모자 젊은 수위, 몽상 쫓는 젊은 애 엄마,
고주망태 회사원(오달수)+고주망태해코지 남자 등등..
2시간동안 줄기차게 달리는 극의 연속성은 좀 힘겹다.
단순한 인물나열 부분들 2~30분 줄이고 극 속에 녹아있는 사건의 에피소드들
강화시켜 짜임새 있는 드라마적 구조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학생은 대학생만 나오는데 초중고 학삘이 빠진 것도 이상하다.
소재의 특이성으로 참신함에 박수 쳐줄 일이나
일그러진 군상들 중심으로 다룬 20년 전으로 잡은 설정이 비현실적이다.
과거보다 현재로.. 중 하위권의 대중서민층으로 설정하고
잘난 허위의식과 고립된 개인주의, 이기심의 주차문제 등.. 문제 많은 차의 개념을
넣어 좀더 리얼리티를 부여하는 현실적인 접근법이 아쉬움이다.
좋은 소재의 무대화에 알맹이가 부실한 내용이 내심 안타까울 뿐~~
그래도 다채로운 돌발성이 담긴 엘리베이터란 공간을
몰래 훔쳐본다는 설정으로 관음증을 건드려보는 기능은 충분히 훌륭하다.
혼자 있을 때의 진실과 여럿 있을 때의 가식을 풍성하게도..
이런 요소들이 극을 경쾌하고 재밌고 웃기게 하는데
그 중 男女박수동 배우의 역할과 오달수의 '술 꼬장에+피떡'이 되는 연기는
막강한 에너지가 탑재된 폭소폭탄으로 그 성능을 자랑한다.
자고로 얼굴 커서 좋을 건 하나 없나보다 - 맞을 면적이 그만큼 넓으니..
극을 보면서 온갖 엽기적인 인간들 망가진 꼴을
다 보여 줄 수 있는 '메디컬-엘리베이터'도 연상이 됐고 주상복합빌딩에서
사는 인간들 엘리베이터를 다뤘으면 어떨까~도 생각해봤다.
소재의 특징적 참신함은 어쨌든 절반의 승리다.
잘 손질해놓는다면 많은 관객에게 오래도록 사랑 받을 작품이라 본다.
연극실험실-혜화동1번지, 4월3일까지, ☎ 762-0810
http://www.otr.co.kr/column_board/index.htm?lsid=1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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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후리지아 작성시간 05.03.27 역시 봄이 되니까 자연처럼 연극에서도 사람들을 구경하러 오라는 손짓같네요. 봄바람따라 꽃구경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것도 좋지만 후기글따라 연극구경으로 마음을 즐겁게 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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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후리지아 작성시간 05.03.27 끝나기 전에 한번 공지 때리세요~ 음.. 서진님이 가장 좋아하실것 같은데.. 물론 다른분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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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짝재기양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5.03.27 오달수가 4월 3일 일욜 또 오라는데 술한잔하자고 시간이 날지 모르것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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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후리지아 작성시간 05.03.28 저는 시간 날수도 있는데요.. 실제로 얼굴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