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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강박치료제 풍자극 '양반놀음'

작성자짝재기양말|작성시간05.05.19|조회수101 목록 댓글 0

 

 

웃음강박치료제 풍자극 '양반놀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05-05-16/짝재기양말

 

 

연극 달리는 시간, 러닝타임을 잊게 만드는 연극!

쏜살처럼 지나가는 명 대사랑 명 장면이 안타깝도록 아쉬웠던 연극!

밉지 않지만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연극!

 

'양반놀음' - 이 정도면 봐 줄만한 연극이 된다.

 

본디 이 작품은 프랑스 '몰리에르'의 웃기는 희곡이다.

한국적인 각색.. 전통가락에 정서적으로 흥겨운 물신이 흠뻑 풍겨지는 작품.

웃기기로 작정한 연극답게 졸라 심하게 웃음을 이끌어 낸다.

 

 

Moliere(몰리에르), 본디 이 명찰은 예명이다.

본명은 Jean Baptiste Poquelin(장 밥티스트 포클랭)이라는 것.

 

몰리에르가 만든 여러 유명한 희곡 중 하나가 되는

'Le Bourgeois Gentilhomme(평민 귀족)'은 '귀족수업' '귀족놀이' '서민귀족' 등..

그간 울 나라에서는 여러 연극명찰로 풀어 단골로 공연했다.

 

작금에 와서는 '양반놀음'으로..

한국 + 양반 = 서양 + 귀족

현대판 양반귀족으로 조롱대상인 = 졸부 + 구쾌우원으로..

시대를 뛰어넘는 동서고금의 맥락은 같다.

 

영화에선 이와 비슷한 혈맥으로 '가문의 영광'이

졸라 웃기는 전라도사투리 싸가지의 매력으로 자리매김을 마친 상태다.

그놈에 가족수준향상에 역점을 둔 가문의 명예가 뭔지.. 무식의 절정을 누리며 쌍스럽기 이를 데 없는데

딱 하나, 돈만 엄청 많은 조선 쌍것이 방방 뜨는 집안에 가부장이 있다.

양반딱지 돈으로 사서 귀한 것 반열에 오르려 혈안인데..

 

이름하야 '추대인'이란 현대판으로 '졸부국가대표'다.

 

마누라와 외동딸(단실)에 따라가는 하녀(초랭이)는

이런 추대인을 엄청 경멸하며 처한 주접과 팔자대로 살기를 원하는데

이들에게 당면한 중대한 일은 딸의 혼사문제에 기로다.

 

딸 시집보내는걸 출세도약의 발판으로 삼고있는..

버젓한 양반 집 도령과 짝지어줄 요량인 혼사 결정권자 추대인 땜새..

 

딸은 우직 무식 솔직 담백한 '양산박'이란 청년과

사랑의 눈빛이 찌지직 나있고 또한 양산박의 생활비서 '막둑이'란 청년은

딸의 하녀 초랭이랑 이하동문, 사랑의 불꽃이 붙은 상태..

 

참, 예나 지금이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기자식들

사랑과 결혼을 무지막지 권력으로 통제하면서 권력명예 승계도구로 쓰려는

인간들 짓거리를 당근시하며 미화되는 풍토현실이 더럽다.

 

울 나라 롯데+삼성+현대+SK+두산에 졸부그룹계보가 샘플인 것처럼..

 

이런 형국에서 양산박 쪽은 꾀를 내어 가면극을 통해

무식의 무림에서 통제불능으로 쾌속질주를 일삼는 추대인을 속여 결혼성사를

모색하는데 결과는 웨딩마치 + 해피엔딩으로 성공한다는 것.

 

추대인이 맹렬하게 추구하는 허례허식의 양반수업을

초장부터 살짝살짝 중간중간 야금야금 보여주는 것도 졸라 웃기는 볼거리다.

노래를 배우고 춤을 섭렵하며 예를 갖추고 학문을 탐식하는..

 

 

관객들 관상을 쓱 살펴보니

나이 드신..

생전 연극을 모르고 살 듯한..

생소한 인물들이 적잖게 박혀있어서 그런지

웃음보 터지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하여, 내 특유의 소름끼치게 간들거리는

'내면웃음'으로 군중심리를 자극,

눈치안보고 웃어 제키도록 분위기 잡아내고자 애쓴 덕에 명랑 폭소가 이뤄졌는데..

내가 웃을 때마다 내 얼굴을 왜 자꾸 빤히 뜯어보는지~

 

하여간, 웃기지 못하면 합동자살이라도 할 만큼

배우들 저마다 무진장 웃기는 요즘 보기 드문 연극판 폭소마당극이다.

정상적으로 꼴리는 대로 웃어주고 나올 경우 관객들은

저마다 2년쯤 젊어진다 장담하는 회춘에 Well-being Diet 짱짱한 미용연극이다.

억지 웃음 구걸하는 티브이 개그 쇼완 차원과 레벨이 다르다.

 

웃음에 헤픈 인간은 병 없이 오래 살고

웃음에 옹색하고 인색한 인간은 병원 가까이 끼고 사는 법!

 

웃기는데 조심스런 연극이나 웃는데 조심하는 인간들 꼭 봐야할 '웃음강박치료제'다.

 

 

한편, 낭랑하고 정갈한 금속음 내는 양금을 비롯해

여러 소리기구 깔아놓고 즉흥연주로 효과음에 흥을 돋구는 국악뮤지션

'민경준'의 연주재주도 또 한쪽에서 듣기 좋은 볼거리다.

 

다만, 아슬아슬 아쉬운 안타까움이라면

연극 '정약용 프로젝트'에서 나왔던 토리 장단 비슷한 것들이다.

목소리 강약이 연주소리랑 섞이면서 매끄럽고

세련된 어울림이 부족해 안 들려오는 말들이 많다는 것.

배우들 구강구조 형편이 악성이 아니기에 똑 떨어지는 맞춤소리를 낼 수 있는데

연습을 충분히 안 한 탓일까~ 구어체 발성에 별 신경 안 쓴

번역각색 대본 상에 말 다듬기가 충분하지 않은 벅벅거림이 있다.

국적불명의 중국 어딘가 같은 대단한 권력가란 극적 설정도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충분히 관극몰입에 빠져들 수 있는걸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이만하면 됐다는 자만 오만 교만은 겸손을 죽인다.

연극 끝나는 날까지 치열한 연습으로 갈고 다듬는 '장모님정신'이 아쉽다.

완벽주의에 역점을 뒀으면 역작하나 뽑는 건데.. 턱걸이다.

 

허나, 그래도 오티알 기획유통배급작품 3개중 젤 낫다.

만족할 수 없는 충분한 연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화제가 될 것을 확신한다.

 

'정약용프로젝트'를 일궈낸 극단 아리랑의 '방은미'처럼..

고구려우리뮤지컬 '安岳之愛史'를 끝없이 갈고 다듬어갈 '윤정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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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악지애사' 참고 http://www.anakstory.com

'양반놀음' 참고 http://www.otr.co.kr/yangban

국립극단 '귀족놀이' 참고

http://images.google.co.kr/imgres?imgurl=http://www.otr.co.kr/cgi-bin/technote2/technote/board/jaryosil-sajin/upimg/1094038303.jpg&imgrefurl=http://www.otr.co.kr/cgi-bin/technote1/technote/read.cgi%3Fboard%3Dt-info%26nnew%3D2%26y_number%3D1301&h=622&w=450&sz=162&tbnid=tLaogmDQQIoJ:&tbnh=133&tbnw=96&hl=ko&start=12&prev=/images%3Fq%3D%25EB%25AA%25B0%25EB%25A6%25AC%25EC%2597%2590%25EB%25A5%25B4%26hl%3Dko%26lr%3D%26newwindow%3D1%26sa%3DN

 

 

 

http://www.otr.co.kr/column_board/index.htm?lsid=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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