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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공연 '선착장에서' 본궤도에 올라..
2005-06-03/짝재기양말
독도 같은 소극장에서 울릉도 연극을 한다!
창고극장에서 선착장 연극을..
박근형이 발굴한 이색소재 씨어터관광투어 '선착장에서'
지난번 '폴리미디어 시어터'에서 초연 때
드레스리허설과 첫 공연을 본 뒤로 세 번째 접하는 연극이다.
--- 그때보다 작품 품질은 무진장 좋아졌다.
훨씬 더 강렬하고 충격적으로 보여지는 무대..
극본상 극으로서의 드라마적 타당성이 명확하고 똑똑해졌다.
연기, 무대, 디테일도 보다 정교하고 과감해졌고..
무엇보다 전달예술로서 핵심이 되는 말의 청취빈도는 95%이상 간다.
지난번 초연 때는 대사가 70~80%정도 전달되었는데..
극장도 폴리미디어는 휑하니 넘 컸고 삼일로창고극장이 딱 알맞아 보인다.
공연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연극 값을 내고 보지만 공짜관광을 한다는 느낌을..
수10만원 드는 관광 값을 거저 덤으로..
연극이 우리네 사는 일상의 삶의 반영이라면
이 연극은 '울릉도 관광체험의 반영'이란 탐방의 구체화된 풍경이다.
마치 울릉도에 관광한다고 가서 도동 선착장 주변에
동네 사람들 질퍽하게 살아가는 꼴들 진기하게 구경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시공간을 초월해 서울한복판 명동에 독도 같은 소극장에서..
그만큼 하이퍼-리얼리즘에 arrange의 승리라 본다.
배우의 말이 거의 다 들리니 내용전달이 수월해지고 확실하게 전해온다.
곳곳에 매설된 웃기는 말재주의 포석도 갈무리가 잘됐다.
배우마다 능수 능란하게 지껄여대는 경상도식 울릉도 사투리는
본토 원주민들 와서보면 혀를 때리며 배워갈 정도..
나오는 배우마다 툭툭 지껄이는 말만 갖고도 걷잡을 수 없이 낄낄대게 만든다.
애 밴 만삭의 다방 쥔 황마담(황영희 분)이 내뱉는 말들..
사내처럼 걸쭉하게 세상 살만큼 산 어조로 냉소적으로 조롱 섞인 입담들..
(만삭에 담배 팡팡 피는 걸 염려하니)
'정신건강에 좋다!' '아가(애기가) 살아야 나도 산다.'
(덜컹거리며)'아가 입으로 나올락카네.'
황마담 내공을 넘보는 레지(주인영 분) 말버릇도 만만찮다.
극이 흘러갈수록 엄사장의 '개새끼...' 말버릇에
전염돼 가는 듯 나중엔 전부다 '개새끼...'를 입에 달고 거칠게 몰아간다.
이런 흐름까지도 관객들 귀를 즐겁게 입을 바쁘게 한다.
규회(이규회 분)가 엄사장 복덕방 간판부시고
영필이 버스 차창 부시는 걸 목격하고 일제히 광분하는 장면에서
암전하자 객석에선 환호성박수가 터져 나올 정도..
분장 지우고 평상으로 돌아오면 그저 그런 평범한 인간들..
무대에 배우로 올려놓으면 아름답고 놀랍고 위대하다는 기분 들게 하는 연출재주.
배우에게 일일이 짚어주지 않고 스스로 터득해 알아가도록 한다.
박근형 연극을 볼 때마다 늘 하는 말이지만
한국최고의 배우감별사며 연기조련사로 연극을 연주하는 지휘자다.
이런 독특한 마인드는 세계 어디에 견주어 손색없다.
울릉도 갔다가 산뜻하게 작품하나 빚어내 멋지게 선보이는 재주는 천부적이다.
그가 보는 세상이 연극이니 연극은 예술적 세상이 된다.
특히, 한국 같은 XX문제연구소 많은 환경에서 소재는 지천에 널려있으니..
http://www.otr.co.kr/column_board/index.htm?lsid=1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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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후리지아 작성시간 05.06.06 제목만 언듯보고 요즘 독도가 시끄러우니까 독도에 극장을 만든 줄 알았네요.ㅋㅋ 14년전에 만난 친구랑 무지 친했는데 한 몇년간 연락이 안되더니 어제 연락이 되었거덩요. 아키코, 얼굴도 참 예쁘고 성격도 쫌스럽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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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후리지아 작성시간 05.06.06 9월에 한국에 온다네요. 시나리오 작가가 꿈이고(이미 영화의 시나리오도 썼다 그러고요), 한국문화에 관심도 디게 높아 한국어도 배우고 있다 그러고요.. 음~ 짝님이 추천하는 연극을 친구랑 같이 볼 계획이예요. 머무는 시간이 일주일이라 시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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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짝재기양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5.06.13 9월이면 <선착장에서>가 게릴라극장에서 공연할 거랍니다. 그거 말고도 요새 추천할만한 연극들 많아요~ 품격 품질 웃김에.. 꼭 보여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