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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 너무 잘하면 징그럽지 않겠나~

작성자짝재기양말|작성시간05.07.26|조회수107 목록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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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극연극 = 허생, 세상과 마주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05-07-24/짝재기양말

 

'교극'

사단법인 한국교사연극협회(http://www.ktta.org).

 

 

 

연극 좋아하는 선생들이 모여

연극 만들고 즐기기를 벌여 온지 20년이 지났다.

 

그동안 꾸준하게 연극하길 올해로 35번째..

이걸 기념하야 '사제동행 프로젝트'로 뮤지컬 '허생전'을 하고 있다.

先學同盟(선학동맹), 선생 학생이 하나로 어우러져..

 

여기 선생들과 어울려 나 또한 연극에 참여한 적이 있다.

4년 전인 2001년 이맘때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진달래 피고 새가 울며는'으로..

그보다 한참 전에는 선생들 MT에 껴서 석모도 가서 논 적도..

 

--- 아득한 추억의 저편.. 시간은 잘도 날아서 가버렸다.

 

그러함으로 낯익음에 친근한 선생들이 있는데

그중 젤 먼저 알게된 '김정만'선생.

 

 

연극 많이 보는 내가 무색하게 막강하게 많이 보는 선생이다.

그러다 보니 소극장 현장에서 자주 마주쳤고..

 

자동적으로 친해짐은 당근~ 참 인상 좋고 사람 좋다.

선생으로서 한편은 연기 잘하는 배우고..

현역선생으로서 이보다 막강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는 없을 것.

연기 가르친 제자들 또한 적지 않아 '배우선생'으로 유형문화재라 볼 정도.

연극 보랴 하랴 가르치랴 늘 분주하고 재미나게 산다.

 

현재 선린중학교 국어선생으로 연극반 운영.

연극에서 이 인물을 모르면 국가정보원 수위요 시간 죽이기 알바다.

 

연극계에 빛과 소금이 되는 이런 인물 하나는 꼭 있어야 한다.

사회적으로.. 교육적으로.. 예술문화발전에 촉매로서 네트워킹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니..

연극관객 저변확대라는 측면에서는 장래성 창창한 값비싼 아이콘이다.

 

난생 첨 가보는 대학로 동덕여대공연예술센터 대극장.

 

오늘 본 '허생전'에서 김정만 선생은

배우이자 연출이자 주인공 '허생'이 되어 나온다.

 

주역 아니면 안 하는 배역욕심 챙기기엔 누구도 못 당한다.

그만큼 척척 잘하기에 따 논 당상이고..

 

許生傳의 연극명찰 - '허생, 세상과 마주하다'

 

극의 시작은 명작고전에 충실한 교과서적 장면으로 전개된다.

찌그러진 갓을 쓰고 가부좌를 틀고 앉아 글을 읽는 거지같은 양반선비 체면에 허생,

그 앞에는 삯바느질하면서 불만으로 바가지 투정을 부리는 마누라.

 

무대 배경을 짱짱하게 비추는 동영상처리가 찬란하다.

한자자막을 영상으로 보는 건 첨이다.

 

그러는 조선시대 사극분위기는 타임머신 타고 순식간에 2005년 현재로 온다.

어느 학교 교정이 보여지고 충실해지는 면학분위기..

 

무대는 금방 '티브이 봉숭아학당'분위기로 돌변한다.

명랑 장난 수업분위기 속에 시공을 초월한 허생은 귀신처럼 그걸 구경한다.

국어시간이고 허생전을 탐색해보자는 선생의 놀이적 제안..

 

뮤지컬다움으로 춤과 노래가 간간이 랩 스타일로 선보인다.

무대미술을 높은 비중으로 바쳐주는 건 배경을 수놓는 환상특급의 영상미학일 터.

조립해체 용도로 만들어 둔갑술부리는 책걸상이란 탁월한 소품들..

 

정극에서 욕심부린 뮤지컬이란 노래극답게

고민 많고 신경 많이 써서 다각적으로 모색한 티가 잘 우러난다.

잘하는 프로극단에 못잖은 정성으로 우려낸 산물들..

 

허나 너무 잘하면 징그럽지 않겠나~

프로들 주눅들지 않도록 배려된 아마추어리즘이다.

 

적당히 잘하는.. 용서받을 만한 실수를 섞어서.. 마당극다운 놀이성에 충실했다.

 

 

학생들 몇은 장래 한국연극을 빛낼 알아보는 떡잎이다.

연기 노래 춤 3박자가 되는 배우선수 하나 있으면 '배우밭농사'가 수월해지는 법.

'교극' 매력은 확대재생산에 재활용이란 인적 꿈나무가 풍성하다.

 

고전소설은 현재교실과 도킹해 합성으로 재미나게 흘러간다.

돈 빌려 상술 펼쳐 이상세계구축하고 소탈하게 털고 자신으로 돌아가는 허생.

허생에 이끌려 이상세계관을 체험해보는 학생들 꿈과 현실..

 

입시 지옥길이 통과의례가 된 한국의 학생들은

허생 덕분에 일탈을 일삼아 망각중독 된 청춘은 푸른 감성을 되찾지만

어쩔 수 없는 사회구조적 교육현실을 개탄할 수밖에..

 

요 대목에서 주인공은 학생이지만 다스리는 선생의 입장은 묵시적 수동적으로 묘사된다.

묘안은 허생으로 모아지나 허생 또한 집착과 책략과 희망에 있어 묘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각자가 처해진 현실과 입장은 '자활책임론'으로 가고..

 

과거를 볼 목적에 전형적 시각이 아닌 삐딱한 시선으로

순수하게 학문을 득하고 도를 깨우치려 글만 읽었던 가상인물 허생을 끌어들여

너나없이 입시지옥을 통과해야 하는 오늘날 청춘을 짚어본다.

 

작품선별선택도 합당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점 제시에

과거의 사례를 들어 조화로운 해법을 찾는 극의 재창작작업기법이 모범적이다.

학생에게 선생에게 학부형에게 관심사에게 공감 가는 얘기로..

 

극본의 구조와 짜임과 전개가 다소 매끄럽지 않고

엉뚱함에 생경 맞고 난데없음의 돌발적이고 충동적인 장면들이 흔하지만

비평적 기분이 나지 않도록 단속 도모하는 힘은 무얼까~

 

10%의 흐트러짐, 어설픔의 꼴리는 대로..

사제간의 놀이성에 역점을 두고 즐기는 포석으로 보여진다.

너무 잘하면 징그럽지.. 긴장이 쉽게 도모되니..

 

허생 - 허준 -허균 - 허난설헌.. 훌륭하니 본받을만한 양천 허씨들..

 

울 나라 인구 중 金 李 朴氏를 합하면 18,206,231명인데 반해

許氏는 겨우 264,228명으로 적당히 뜸한 편..

 

연극하기에, 없는 살림에.. 빠듯한 시간에.. 부족한 錢(쩐)으로..

욕심내 뮤지컬을 한다는.. 일심에 열정으로.. 각자가 갖은 고생을 사서했을 게 선하다.

작업에 어쩌다 한번, 약간.. 참여해본 전과가 있기에 대충 알만하다.

 

'교극'이 추구하며 실천하는.. 이러한 연극활동이 갖는..

역할과 의미와 파장은 잔잔하나 사회적 교육적 문화적 예술적으로 크다본다.

가치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만나고 뭉치고 깨닫는 일이..

 

연극은 사람들이 만나 만드는 최고가치의 행위예술이다.

소통과 결속과 환기로 community-networking을 통해 현실의 이상을 실현하는..

마치, 허생이 추구해본 이상의 그것과 같은 행동이고 충돌이다.

 

그러함으로 작품의 품질과 완성도를 논하기 전에

이들의 지속적인 연극활동의 가치에 일단의 박수갈채부터 쳐줘야 마땅하다.

 

--- 삼세번 하는 바지만 너무 잘하면 징그럽지 않은가~^^*

 

 

http://www.otr.co.kr/column_board/index.htm?lsid=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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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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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후리지아 | 작성시간 05.07.27 요즘 학생들은 좋겠네요. 이거저거 다양하게 과외활동도 할수 있고요..
  • 작성자짝재기양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5.07.27 내 고삘시절에 비하면 천당이죠. 세상 좋은 줄 모르고 자살이나 하고.. 군대도 마찬가집니다. 군기 팍 빠져 가지고..
  • 작성자짝재기양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5.07.27 고삘 때 전 학교수업은 절반 밖에 안 받았죠~ 미술반에서 농땡이 치고 싸이클부에서 힘겹게 굴리느라.. 학교에 기여하는게 크니 수업일수 모자라도 학년은 척척 잘 올라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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