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 - 왼쪽 아래 아버지와 어머니/ 오른쪽 사진 오른 편에서 두번 째가 어머니.
안동 김씨가의 6남매 중 맏이로 태어남. 김남이(1909년 - 1997) *88세
여자는 글 배우면 안 된다는 말에 소학교도 못 다니고 일본 유학 갔다온 6촌 오빠가
"남이야, 여자도 배워야 한다"는 말에 등너머로 언문을 익힘.
1967년 67세에 한이 맺혀 "아들아 딸아 들어 보아라"란 자서전을 썼으나 읽어주는 자식이 없었음.
교직을 떠나 1978년 개인사업하던 내가 우연히 어머니가 주신 글 - 갱지를 잘라 묶은 어설픈
글 뭉치를 주시기에 그냥 받아 두었다가 잊어 버렸다.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나서
어머니가 주신 글을 읽게 되었다. 띄어쓰기 무시, 언문체의 글을 읽다가 '아! 내가 이 글을 놓칠뻔
했구나 하는 자책감이 들었다." 한마디로 삐뚜루 쓴 글자, 맞춤법이 엉망인 글을 보고 무시해버린
것이다. 그래서 원고를 번역하듯이 읽으며 타자, 이오덕 선생과 권정생 선생에게 보냈다.
1997년 여름인가? 현암사에서 출판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그러나 내가 깜빡 소식을 알리지 못했다. 긴가민가했기에.
어머니는 아쉽게도 책이 나온다는 소식도 못 듣고 1997년 8월 17일에 운명.
책 나온다는 소식 못 전해 드리고 돌아가시게 한 게 천추의 한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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